늑대는 양을 잡아먹는 나쁜 동물이니 없애야 할까?
늑대는 개의 조상이니 개랑 친하게 지낼까?
늑대 가족은 어떻게 생활할까?
늑대가 들려주는 ‘늑대’ 이야기 한번 들어 보세요
이 책은 늑대 루피넬라가 세상에 태어나면서 시작됩니다. 루피넬라가 엄마 늑대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나 마침내 홀로서기를 하고, 자신도 엄마가 되어 새끼 늑대를 낳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루피넬라가 태어난 날부터 시작하여 날짜별로 중요한 사건들이 펼쳐지는데, 늑대의 입장에서 쓰인 이야기라 마치 루피넬라의 일기장을 보듯 생생하고 흥미롭게 읽힙니다.
루피넬라의 이야기에는 늑대라는 동물이 지닌 습성과 특징 등이 잘 드러납니다. 루피넬라의 가족이 지내는 모습을 통해 늑대가 어떻게 새끼를 낳고 돌보고 교육시키는지, 새끼 늑대는 어른 늑대가 되기까지 어떤 변화를 겪고 무엇을 배우게 되는지,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화자가 한 명 더 있는데, 바로 늑대 박사 프란체스카입니다. 늑대 박사는 루피넬라의 이야기 중간중간에 등장해 늑대에 관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들려줍니다.
늑대는 여럿이 어울려 사는 무리 생활을 하고, 그 속에서 생존에 필요한 지식을 배우게 된다는 점에서 우리 인간과 닮은 점이 있습니다. 또 어른이 되면 독립하여 자신의 가족을 이룬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늑대는 우리와 친숙한 동물인 개의 조상이기 때문에 개와 비슷한 구석도 많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늑대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늑대가 우리가 알던 것보다 훨씬 매력적인 동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아이의 생태 감수성을 높이는 책!
이 책은 ‘알프스 늑대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알프스 산맥에서 서식하는 늑대를 보호하기 위하여 여러 나라의 전문가와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유럽연합(UN)의 후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늑대는 50여 년 전부터 멸종위기종으로 선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알프스 산맥에서도 늑대가 사라져 한동안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꾸준한 노력 덕분에 최근에는 늑대들이 알프스 산맥으로 돌아와 다시 살기 시작했고, 그 노력 가운데 중요한 하나가 바로 ‘알프스 늑대 살리기 프로젝트’입니다. 이 책에 프로젝트와 관련된 내용이 실려 있으니 아이와 함께 읽어 보기를 권합니다.
이 책은 우리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사람들의 잘못으로 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다른 동물들을 해치는 일도 벌어지지만,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더 이상의 파괴를 막고 잘못을 되돌릴 수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책의 끝부분에는 자연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재미있는 놀이들이 실려 있습니다. 늑대의 습성을 이용한 것도 있어 더욱 재미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자연으로 체험 학습을 가는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이야기하고 놀이해 볼 수 있는 《알프스 늑대 루피넬라 이야기》. 이 책과 함께라면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도 무럭무럭 자라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