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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거리

명예의 거리

  • 이한옥
  • |
  • 좋은땅
  • |
  • 2020-11-20 출간
  • |
  • 348페이지
  • |
  • 147 X 211 X 26 mm / 451g
  • |
  • ISBN 9791165367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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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야기의 배경은 미국의 서부와 중서부의 북단이지만, 마지막엔 생장의 근원지인 한국의 두메 마을로 옮겨진다. 사랑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과 생장의 비극을 안고 사는 입양아들로 등장인물의 중심을 이룬다. 이방의 어둠에 가려진 영혼들의 슬픔이 자기 본위로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심 상실증을 일깨운다. 자신을 빛나게 하는 누군가의 헌신과 사랑을 회상케 한다.

“브라질 어디에서 왔는데?”
“잘 몰라요, 어렸을 적에 와서. 아마 북부 어디쯤인데 무척 더웠던 바닷가 기억밖에 없어요.”

‘입양 가능한 아기’라는 판정을 받은 겉싸개에 싸인 생명은 국제소포로 전달되었다. ...... 그래서 우리와 같은 어린 씨종자까지 팔아서 기근을 메웠단 말인가.

“내 딸은 두 해가 지났는데도 코빼기도 안 보여요. 죽었는지 살았는지. 저기 코닥 극장 앞에 가면 안 봐요? 정신 나간 허깨비들. 죄 집 나온 강아지들이잖아요.”

불온한 교사로 내몰리며 교육 노동자라는 자긍심을 헌신짝처럼 버려야 했던, 그리하여 끓어오르는 분노의 땅에서 두 발을 붙일 수 없었던 회한들이었다. 그 땅을 떠나고 싶었다.

조하르의 아버지는 아르메니아에서 보석 세공을 하던 사람으로 가족을 껴안고 시리아를 거쳐 이스라엘로, 다시 아르헨티나를 거쳐 미국으로 건너왔다. 당시 아르메니아는 이슬람 주변국들에게 둘러싸여 수많은 침략과 수탈을 당했다.

“다만 내가 누구인지 나의 존재가 어디서 기인하여 이 세상에 내쳐졌는지 알고 싶을 따름이야.”

그들 몽족은 미국을 도왔다는 이유로 공산 정권이 들어선 후 터전을 빼앗기고 몰살 지경에 이르렀다. 수많은 사람들이 탈출하여 난민이 되었고 보트피플로 바다에서 떠돌았다.

트레버는 자기의 어머니가 친어머니가 아니었다. 어머니의 전 남편이 버려놓고 간 배다른 자식이었다.

추종자들은 대개 성품이 유약한 윤똑똑이들로 치유가 어려운 변종 바이러스에 걸려 있었다. 방랑하던 히피족도 있었고 성적으로 잘못 성장한 비관자, 지나친 도덕 기준에 시달리던 위선자도 있었다. 사랑의 결핍으로 이성의 면역체계가 부서진 사람들이었다.

맨디는 버려진 아이, 미아가 되어 떠돌이 강아지처럼 이 집 저 집 다니며 생명을 붙이고 있었다. 해맑게 웃던 천진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얼굴이며 팔다리며 몰골이 강파르지 않은 곳이 없었다.

“마을에선 나를 양놈하고 붙어먹은 양공주라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모두들 외면했어. 아버지한텐 몽둥이로 얻어맞고 맨발로 쫓겨났지 뭐야.”

“아니야, 눈에 담긴 세상의 온갖 쓸모없는 것들이 드디어 사라졌어. 얼마나 홀가분한지 몰라. 아무런 짐도 없으니 떠나기 딱 좋은 날이야.”

세상은 여전히 톱니가 빠진 채 삐걱대며 돌았고 비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 소나무들이 허리를 휘고 구슬피 울었다. 비석 뒤에 숨어 오들오들 떨고 있던 정애는 눈물범벅이었다. 가슴을 쥐어뜯으며 땅을 쳤다.


목차


명예의 거리
속죄 7
파양 51

잃어버린 하루
커튼이 없는 집 101
전쟁의 길 124
춤추는 사람들 170

어부의 후예
소임이동 217
백 년의 종소리 236
쁠라의 권투 장갑 268
희생 제물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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