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만남의방식

만남의방식

  • 정인
  • |
  • 산지니
  • |
  • 2014-07-31 출간
  • |
  • 260페이지
  • |
  • ISBN 9788965452485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3,000원

즉시할인가

12,61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2,61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유서
만남의 방식
밤길
수원보호구역
해바라기의 비명(悲鳴)
실버로드
호수 근처
라 메르

작가의 말

도서소개


▶"다음 목적지는 어딥니까?"
상처의 발자취를 쫓는 집요한 시선

중견 소설가 정인의 세 번째 소설집 『만남의 방식』이 출간되었다. 이제 우리가 서로에게 숨겨왔던 것들이 드러날 시간이다. 정인 소설의 뿌리인 우리 사회의 부조리, 그리고 그것이 형성한 고통과 치유의 서사는 이번에도 단단한 결정을 이루어 뼈처럼 보석처럼 읽는 이의 마음을 붙든다. 몸의 상처와 달리 마음의 상처는 평생 완치할 수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결코 나을 수 없다면 상처를 들여다보고 치유를 말하는 것은 처음부터 무의미한 행위인가. 아닐 것이다. 고백과 폭로라는 일관된 구조를 통해 새로운 시작에 대한 전망을 조심스레 타진해온 정인 소설의 정통성은 이번 소설집에서도 오롯하다. 8편의 소설마다 빠짐없이 존재하는 ‘나’들은 다양하게 변주된 학교폭력, 성폭력, 가족갈등 속에서 고백 혹은 폭로를 선택하며 숨겨진 의외성을 보여준다.


▶고백과 폭로 뒤에 숨겨진 의외성

「유서」의 화자 ‘나’는 하루아침에 아버지를 잃는다. 남겨진 것은 의문투성이 유서 한 장뿐이다. 유서의 뜻을 따르는 동안 살아생전 아버지의 놀라운 행적이 속속 밝혀지며 가족의 모습은 바뀐다. 예전에 아들을 잃은 ‘나’는 이제 아버지까지 잃었지만, 아버지를 오래오래 기억하게 되리라 예감하는 모습은 참척(慘慽)의 아픔을 토로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아버지는 ‘나’를 위해 무엇을 해왔던 것일까.
제 18회 부산소설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표제작 「만남의 방식」은 불발된 화합에 밀착한 작품이다. 그동안 전혀 왕래가 없던 재일교포 2세 ‘사촌’이 별안간 한국에 사는 ‘나’를 찾아오겠다며 연락한다. 처음 만나는 사촌과 “술잔을 기울일 생각에 흐뭇”해하던 화자의 기대와는 달리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사는 게 싫었”다는 사촌은 통역까지 대동해 완벽한 일본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사촌은 ‘나’의 어머니가 전날 밤부터 차린 정성스런 음식상조차 “너무 복잡”하다는 말로 일축하고, ‘나’의 백부이자 그의 아버지의 유언을 전달한 뒤 부리나케 떠난다. 무엇이 이 정겨운 잔치를 싸늘하게 만들었을까.
늦가을처럼 서늘한 「만남의 방식」을 지나면 겨울밤 같은 「밤길」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작품집 중 가장 어두운 색채를 지닌 이 작품은 학교 폭력의 가해자였던 한 대리운전기사의 딸이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되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다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다.밤 중 차 안이라는 어둡고 밀폐된 공간 속에서 오직 인물의 대화로만 구성된 팽팽한 긴장감이 일품이다.


▶잊어버릴 수 없는 것을 어떻게 잊는가?

심리상담 사례들을 취재하며 영감을 얻은 「해바라기의 비명」은 화자 ‘나’가 학교 선생님인 친구 ‘남희’가 지도하는 연극부의 공연에 초대받으며 벌어지는 심경의 변화를 따라간다. 성폭행을 소재로 한 연극의 주인공을 맡은 여학생 ‘연지’의 연기를 보는 ‘나’, 즉 ‘지연’은 연극을 보는 내내 애인과의 깊은 관계를 망설이는 자신과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머릿속으로 생각한다. 화자인 ‘나’가 관객이 되었다가 다시 무대 위로 오르는 소설 속 인물의 동선은 독자로 하여금 극중극을 보는 듯한 흥미로움을 더한다.
「호수 근처」는 한 걸음만 더 물러서면 물에 빠져버리는 배수(背水)의 위치에 자리한 주인공의 처지가 제일 먼저 들어온다. 다단계 조직에 발을 들여 빚을 떠안은 청년 ‘나’는 세 들어 살던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고 충동적으로 옆집 노파를 죽이고 도망치는데, 역시 부모에게 버림받은 이웃집 아이 ‘순미’가 그의 뒤를 따른다. 갈 곳 없는 둘은 호수 근처에서 낚시를 하고,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하면서도 “소풍을 나온 것 같은 착각에 잠깐씩 빠져들”면서 서로에게 일어난 비극을 업고 다독인다.
「수원보호구역」과 「실버로드」는 인간이 빚은 고통이 인간 너머로 확장되는 순간을 포착한다. 「수원보호구역」의 화자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의 댐 건설에 반대하다 살해당한 혼령이다. 그는 자신의 무덤이 있는 수원보호구역에서 안식을 누리지만 보호가 해제되고 시민을 위한 쉼터가 건설되며 안락은 깨진다. 설상가상으로 화자는 자신의 무덤을 간간이 찾아오던 손녀가 힘든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호수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부부의 일요일 아침을 그린「실버로드」는 비교적 일상적인 느낌을 주지만 「수원보호구역」과 마찬가지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경찰서에서 걸려온 전화를 통해 화자인 ‘나’는 아내와 낯선 노인의 갈등을 전해 듣고, 여린 줄만 알았던 아내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된다.
「라 메르(La mer)」는 애수와 미지라는 바다의 양면성이 작품 전면에 잘 배치되어 있다. 바다에서 양친을 잃은 주인공 ‘지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