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일하고 싶다면
― 학예사 시험을 공부하는 예비 학예사들을 위한 박물관학 입문서
이 책은 박물관·미술관학을 처음 접하거나 학예사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한 최신 박물관학 입문서이다. 박물관과 미술관에 대한 애정이 있는 이들이라면, 혹은 예술경영?큐레이터학을 공부하며 훗날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일하기를 바라거나 이미 일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박물관과 미술관 운영에 관한 풍부한 예시와 한번쯤 고민해 볼 문제들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전통적인 박물관 강국인 영국, 미국, 호주뿐만 아니라 아랍권, 아시아권의 신생 박물관·미술관까지 세계 곳곳의 박물관·미술관을 아우르며 글로벌한 관점을 취한다. 인기 있는 관광명소이기도 한 각국의 박물관·미술관(예를 들어, 영국의 대영박물관, 테이트, 내셔널갤러리, V&A, 미국의 구겐하임, 휘트니미술관, MoMA,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프랑스의 루브르, 팔레드도쿄, 아랍에미리트공화국의 구겐하임아부다비 등)에 대한 풍부한 사례가 담겨 있다. 이는 한국의 박물관·미술관 운영에 있어서도 꼭 필요한 생생한 교훈이다.
이 책은 크게 여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개념과 역사, 역할과 의미를 다룬다. 2장에서는 유형유산뿐 아니라 디지털과 무형 유산에 이르기까지 컬렉션의 가치 부여와 해석을 살펴보며, 박물관과 미술관이 무엇을 왜 수집해야 하는지 묻는다. 3장에서는 관람객의 방문 동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4장에서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재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공공성의 문제를 부각시키면서 문화의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5장에서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핵심 기능인 전시와 해석의 불가피한 주관성과 방문객의 능동적인 의미 구축에 대해 설명한다. 6장에서는 정치성, 세계화, 시장화, 사회운동의 실천 등 민감한 이슈들을 박물관과 미술관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학예사라면 꼭 알아야 할 박물관과 미술관을 둘러싼 핵심 질문에 답하다
― 실제 박물관·미술관 운영에 꼭 필요한 기획에서 실전까지 두루 응용 가능한 팁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박물관과 미술관은 풍경의 일부가 된 지 오래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왜 수백만 점의 유물과 작품을 구입하여 대중에게 공개함으로써 ‘공공의 소유물’로 만들려 할까? 박물관학은 바로 이 질문에서부터 출발한다.
저자들은 박물관학으로 유명한 영국 뉴캐슬 대학교에서 그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당 분야의 핵심적인 아이디어, 접근 방식, 논쟁점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리아넌 메이슨 뉴캐슬 대학교 문화유산 및 문화학과 교수이자 예술문화대학 학장, 앨리스터 로빈슨 노던현대미술관 관장, 엠마 코필드 영국 뉴캐슬 대학교 미디어문화유산학과의 신진학자 이렇게 세 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박물관·미술관학에 관련한 이론과 현업에서의 실천 간에 균형을 맞추면서, 다음과 같은 중요한 질문들을 다룬다.
ㆍ 박물관과 미술관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ㆍ 어떤 종류의 유물이 소장될 만한지는 누가 결정하는가?
ㆍ 박물관과 미술관은 어떻게 재원을 조성하는가?
ㆍ 박물관·미술관의 실무자가 고려해야 할 윤리적 관심사는 무엇인가?
ㆍ 박물관·미술관학 분야는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가?
훗날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일하기를 바라는 학예사 지망생이라면, 이상의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첫 번째 질문에 답하기 위하여, 이 책은 박물관과 미술관의 존재 의의를 28가지로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다(69~72쪽). 또한 박물관의 재원 조성에 대한 내용이나 관람객 분석 및 타깃팅, 여러 가지 전시 방식 등 현직 학예사들에게 유용할 내용도 담겨 있다.
도시의 산책자를 위해 알기 쉽게 쓴 박물관·미술관학
― 박물관과 미술관에 대한 상식을 쌓고 싶은 교양인들을 위한 가벼운 입문서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도시 풍경의 일부로 느껴질 만큼 일상적인 존재가 된 박물관과 미술관에 대해 알기 쉽게 쓴 책이다.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우리 주변에 공기처럼 존재하는 박물관이지만, 전 세계 95퍼센트의 박물관은 제2차세계대전 이후에 지어졌다고 한다. 그러다가 1980년대에 들어 서구 전역에서 “박물관 붐”으로 일컬어지는 현상이 일어나며 박물관 건립이 유행처럼 번졌다. 특히 아시아와 중동에서의 성장이 눈부셨다. 중국의 예를 보면, 1949년에 약 200개의 박물관이 있던 것이 1999년에는 1,357개까지 급증했다. 2012년에는 전국 3,500개 박물관 개관이라는 목표에 3년 일찍 도달하였으며 그 해에만 451개의 박물관이 새로 개관했다(4장 참조).
이처럼 박물관과 미술관은 20세기 내내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파고들었다. 언제나 그곳에 존재하는 듯한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실제로 어떠한 일을 하는 공간인지 궁금한 독자라면 이 책이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이 책은 박물관 붐에 의해 학문의 영역으로 편입된 박물관학의 이론과 실천을 두루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