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풍요중독사회

풍요중독사회

  • 김태형
  • |
  • 한겨레출판사
  • |
  • 2020-11-12 출간
  • |
  • 288페이지
  • |
  • 141 X 211 X 21 mm /425g
  • |
  • ISBN 9791160404401
판매가

16,000원

즉시할인가

14,4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4,4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풍요-불화사회에서 풍요-화목사회로
인류의 네 가지 사회유형과 우리의 현재 위치
인류가 살아온 사회를 물질과 정서(심리),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대표적으로 기준이 되는 키워드가 가난과 풍요, 불화와 화목이다. 저자 김태형은 이 키워드에 따라 사회를 네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 가난-불화사회는 ‘한 쪽밖에 없는 콩을 서로 차지하려고 싸우는 사회’이다. 자본주의 이전 시기의 계급사회들이 해당된다. 둘째, 가난-화목사회는 ‘콩 한 쪽이라도 나누어 먹는 사회’로서 사람들이 ‘이런 사회가 정말로 존재할까?’ 가장 많이 의문을 갖는 사회이다. 그러나 명백히 장기간 존재해왔으며, 계급이 생겨나기 이전의 원시공동체 사회, 사회주의국가인 쿠바나 평등 수준이 높은 아프리카의 일부 소국 등이 해당된다. 셋째, 풍요-불화사회는 ‘먹을 것이 넘쳐나지만 극소수가 독차지해 남은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는 사회’이다. 19세기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했으며, 지금의 한국 사회, 미국과 유럽 등 소위 자본주의 선진국들이 해당된다. 넷째, 풍요-화목사회는 ‘먹을 것이 풍족하고 사이좋게 나누어 먹는 가장 이상적인 사회’이다. 절대적인 기준에서의 풍요-화목사회는 실현된 적이 없지만, 상대적인 기준으로는 북유럽 나라들의 일부 특징들이 풍요-화목사회 특성으로 분류될 수 있다.

한국 사회는 어디에 속할까?
저자는 1990년대 이전까지의 한국은 가난-화목사회이고, 21세기 이후는 풍요-불화사회라고 정의한다. 특히 21세기에 들어와 과거보다 훨씬 더 불평등한 사회가 되었는데, 이는 경제학자들, 국세청 등에서 내놓은 수치적 자료뿐 아니라 경제적 차이를 당연하게 위계화, 계급화하는 사람들 심리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저자는 요즘 초등학생들이 아버지의 월급이 낮은 친구들을 ‘이백충(월 소득 200만 원)’이나 ‘삼백 충(월 소득 300만 원)’으로 부르고, 좋은 집에 살지 못하는 친구들을 ‘월거지(월세 사는 거지)’, ‘전거지(전세 사는 거지)’, ‘휴거(임대아파트 휴먼시아에 사는 거지)’ 등으로 멸시하는 걸 예로 든다. 거주하는 집의 지역과 평수로 위계를 구분하고 차별하는 심리, 자조적으로 자기 혐오하는 심리가 한국 사회에 이미 뿌리 깊게 박힌 것이다. 이런 풍요-불화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병리적 증상과 심리를 겪게 될까? 또 돈, 부동산, 지위와 한국인의 정신건강이 얼마만큼 깊게 연관돼 있을까?

풍요중독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어떠한 불안과 혐오에 시달리는가?
경제력에 따라 거주지가 분리되고, 직업도 일자리도 끊임없이 불안정한 ‘유목민 노동자’로서 살아야 하는 사회. 올라갈 계단이 자꾸만 높아져 늘 패자의 심리로 살아가야 하는 사회. 지금의 풍요중독사회다. 저자는 “과거에는 기껏해야 4~5층짜리 위계 피라미드사회였다면, 오늘날은 100층이 넘는 위계피라미드사회”라고 진단하며, 한국에서는 단지 연봉이나 재산 같은 돈뿐만 아니라 지위, 직업, 자가용, 학력, 외모 등 물질을 상징하는 모든 것에 따라 사람의 등급이 매겨진다고 말한다. 비교에 끝이 없는 사회, 위로 못 올라갈 바에야 옆에 사람보단 더 잘나겠다는 심리가 보편적 욕망이 된 사회에서 사람들은 각종 병리현상과 혐오에 시달린다.
라면을 먹고 전월세에 살면서도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이들이 많아진 이유
풍요-불화사회는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사회이다. 일정 궤도에 오르지 못하면 꺾여 추락하는 절벽 사회에서 사람들의 목표는 중산층 수준의 삶이다. 사람들은 그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극심한 생존 불안과 존중 불안을 느끼는데, 이 두 가지 불안을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학대 불안, 추방 불안, 자존감 불안 등이다. 모두 위계 추락이 ‘(자신의) 가치 추락’을 의미하기에 생겨난 것들이다.
또한 지위에 따라 존중 여부가 달라지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평가 불안으로 괴로워하고 자기 연출을 해야만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위계를 드러내는 소유물의 중요성이 비정상적으로 커졌기에, 라면만 먹고 전월세에 살면서도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이들이 많아진 현상들이 생기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과도한 소유나 소비 욕구, 과시적 소비가 물질에 대한 인간 본성이 아니라 타인들의 평가를 몹시 두려워하게 만든 사회가 낳은 ‘병적인 욕구’라고 말한다. 존중받지 못할까 봐, 남에게 뒤처질까 봐, 또는 우월적 쾌감을 느끼고 싶어서 풍요에 집착하는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가지지 못한 사람의 불안심리를 부추기고, ‘풍요중독-불안가중’의 고리는 점점 심화된다.

절벽 아래 구급차를 대기시키는 사회가 아닌,
사람들이 절벽으로 몰려가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방법
저자는 한국 사회가 여러 사회문제를 유발하는 진정한 근원에는 손을 대지 못하고 땜질식 처방에만 매달려왔다면서, 자살자가 급증하자 우울증 약을 권장하고 자살방지 캠페인을 펼치고, 범죄율이 증가하자 CCTV를 설치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식으로 대응해온 것 등을 예로 든다. 그리고 이런 땜질식 처방이 정신질환의 양적 증가와 다양한 변종화를 만들었다며, 한국 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네 가지(불안 해소, 기본소득제, 조직민주주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방법을 제시한다. 세부적인 방법들로는 무상의료, 저렴한 임대주택제도, 북유럽의 노동자 경영참여 방식, 색깔론/종북몰이 타파, 노동의 의미 재정의 등이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진단하고 처방한 방법들로 한국 사회의 극단적인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다면, 지금 한국인을 절벽 끝까지 몰고 가는 가장 큰 불안인 생존 불안과 존중 불안이 다소 해소될 것이다. 또 그렇게 될 때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타인도 사랑할 수 있듯이, 자신의 위계를 긍정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사람만이 동일한 위계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연대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서로에게 단단한 안전 밧줄이 된 사회가 실현되지 않을까.

“지금 한국 사회는 절벽 아래에 구급차를 대기시키는 사회이다.
그러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사람들이 절벽으로 몰려가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목차


1장 모두 다 승자인 동시에 패자인 사회
○ 우리가 알아야 할 네 가지 유형의 사회
○ 한국이 ‘풍요의 역설’을 빗겨가지 못한 이유
○ 21세기형 불화는 무엇이 다른가
○ 거주지 분리의 시대
○ 무엇이 학대자인 동시에 피학대자를 만드는가
○ ‘학대의 불꽃’을 만드는 사회적 신호들
○ 갑질 심리는 도미노처럼 번진다
○ 코로나19 시대의 ‘정의’

2장 불안의 시대
○ 불안이란?
○ 밑바닥으로 추락할 것 같다는 불안감
○ 사회적 생명의 죽음을 방치하는 사회
○ 학대 불안, 추방 불안, 자존감 불안
○ 평가 불안, 위계 불안, 사회 불안
○ 뱀이나 독거미보다 두려운 ‘칵테일 파티’

3장 불화지수로 한국인의 정신건강 진단하기
○ 평등과 정신건강의 상관관계
○ 다층적 위계가 위험한 이유
○ 풍요-불화사회는 어떤 욕구를 좌절시키는가?
○ 공동체의 집단치유 능력
○ 마지막 정신적 보루가 무너지고 있다
○ 사회를 보면 개개인의 정신질환이 보인다

4장 존중받기 위해 돈을 욕망하는 사람들
○ 존중받기 위해 돈을 욕망하는 사람들
○ 나르시시즘과 자기홍보 경향이 심해지는 이유
○ 풍요-불화사회를 살아가는 부자들의 심리
○ 불편한 진실 VS 돈이 되는 편안한 허위

5장 초라한 개인주의 사회
○ 초라한 개인주의 사회
○ 인간증오 심리의 비옥한 토양, 불신 사회
○ 코로나19와 분열 사회의 두 가지 얼굴
○ 오늘날 분노형 범죄가 유독 많은 이유
○ 역량 박탈 사회의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구인가
○ ‘일할 맛’의 실종, 활력 상실 사회
○ 능력주의가 저항 포기 사회를 만드는가

6장 인간은 왜 정의를 원하는가?
○ 인간의 존엄과 품격을 결정하는 핵심 가치
○ 도덕이란 개념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 ‘자각적으로 지킨다’는 의미를 되새겨야 하는 이유
○ 결국 도덕적 평가에서 벗어날 수 없다
○ 오늘날의 주류 도덕은 무엇인가
○ 인간은 정의를 원한다
○ 세 가지 평등
○ 한국인이 유독 정의에 민감한 이유

7장 어떻게 하면 풍요-화목사회로 갈 수 있는가?
○ 부정의는 숙명인가
○ 평등의 리셋 버튼
○ 젖과 꿀이 흐르는 사회는 이미 도래했다
○ 한국이 나아가야 하는 길
○ 인류는 자본주의를 넘어서야 한다
○ 자본주의와 환경보호가 양립할 수 없는 이유

글을 마치며
참고문헌

도서소개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