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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철 희곡집 2

정범철 희곡집 2

  • 정범철
  • |
  • 모시는사람들
  • |
  • 2020-11-10 출간
  • |
  • 336페이지
  • |
  • 151 X 225 X 24 mm / 493g
  • |
  • ISBN 979116629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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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두 번째 희곡집에서 정범철은 또 ‘사회적 구조’에 조종되고 조작되며 살아가는 현실(〈로봇걸〉) 속에서, 갑을 관계의 가장 밑바닥에 위치한 ‘여성’ ‘사무보조원’(〈다이나믹 영업 3팀〉), 경제적ㆍ지리적ㆍ문화적으로 주변으로 밀려난 사회적 약자나 차별받는 여성(〈궁전의 여인들〉, 〈여관별곡〉), 이전투구로 내몰리는 사회적 약자(〈여관별곡〉), 역사 속에서조차 소외당하는 여성들(〈분홍나비 프로젝트〉)의 이야기를 다룬다.

〈로봇걸〉은 촉망 받는 여배우였으나 사회적 권력의 부조리가 횡행하는 현실 속에서 자살한 여배우(유미리)가 ‘로봇걸’로 재생(부활)되어 온갖 협잡 속에서 이용당하고 희생당면서, 사랑의 참된 의미를 확인시켜 주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그의 첫 번째 희곡집을 관통하던 ‘만화적 상상력’이 묻어 있다.

〈다이나믹 영업 3팀〉은 우리 사회의 흔한 풍경이라고 할 수 있는 회사 영업팀을 통해 계급화된 구조 속의 갑질 풍토를 그려낸다. 사무보조원에서 계약직으로 정규직으로의 상승을 꿈꾸며 끊임없이 타협을 강요당하는 현실을 취중진담의 형식으로 그려낸다.

〈궁전의 여인들〉은 ‘서울 변두리’라는, 지역적으로는 시대적으로나 소외된 공간 속에서 삶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살아가는 다양한 군상의 소외된 인간들을 그려낸다. 그 속에서 ‘궁전다방’은 다방의 전통을 고수함으로써, 삶의 나락에서도 자존감을 잃지 않는 인간 본성의 소중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여관별곡〉은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의 희곡이다. ‘노숙자’, ‘학교폭력의 가해자-피해자’, ‘사이비 교주-신도’의 이야기들이 시 외곽의 무인텔을 공간적 배경으로 하여 펼쳐진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연쇄적으로 뒤얽힌 구조 속에서 우리 삶의 진실을 돌아보고, 섬뜩한 자각에 이르게 한다.

〈분홍나비 프로젝트〉는 역사 속에서 소멸되어 버린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이 실은 현재의 사회와 삶의 구조를 조성하며 뒤엉켜 있음을 보여준다. ‘타임슬립’이라는 흔한 구조를 빌리기는 하지만, 우리 삶이 ‘묻혀진, 잊혀진’ 과거를 과거로 묻어 버리고도 온전히 유지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님을, 정교한 구조로 그려낸다.
* * *
이러한 콘텐츠들을 정범철은 철저하게 ‘무대지향적 구조와 장치와 화법’을 통해 풀어나간다. 그의 희곡은 ‘독자를 끊임없이 관객으로 변환시킨다.’는 점이 미덕이다. 그의 작품들은 지면 위에 활자로 표현된 상태에서조차 살아서 숨쉬고, 말하고, 움직이며 펄떡거리는 인물들의 역동성이 느껴진다. 이는 작가의 현장 경험이 극작 속으로 충분히 잘 스며들어 있음을 말해준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희곡(무대)에서 인물들은 사회와 현실의 문제 속에서 부대끼고 명멸하는 살아 있는 존재이다. 그러하기에 그의 희곡 독자-관객은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의 행동을 반추하고, 나아가 무대의 인물과 함께 혹은 인물에 대(항)하여 행동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정범철 희곡의 목표, 최종 도착점은 극장 밖이다.”(작품론, 이주영)라고 말할 수 있다.
정범철의 희곡은 등장인물들의 삶이 나아질 거라는 막연하고 헛헛한 환상을 펼치지 않는다. 냉혹할 만큼 등장인물들을 현실 속에,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무대 위에 방치한다. 그 위에서 등장인물은 자기 스스로의 운명을 짊어지고 걸어간다. 개척한다. 때로 짓눌려 소멸한다. 그러므로 정범철의 희곡을 다 읽은 순간, 혹은 거의 연극이 끝나는 순간, 독자(관객)는 그들(등장인물)을 따라, 혹은 그들을 뒤이어, 현실 속의 ‘등장인물’이 되어 이 사회라는 무대 속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배우로서의 임무를 시작하게 된다. 투철한 훈련과 실전경험을 쌓은 노련한 병사와도 같이.


목차


로봇걸
여관별곡
다이나믹 영업 3팀
궁전의 여인들
분홍나비 프로젝트
작가론 : 극장 밖을 향한 활자들 _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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