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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세기(THE AGE OF MIRACLES)

기적의세기(THE AGE OF MIRACLES)

  • 캐런 톰슨 워커
  • |
  • 민음사
  • |
  • 2014-09-15 출간
  • |
  • 385페이지
  • |
  • ISBN 978893748950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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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혼란 속에 찾아온 기적의 시간! 캐런 톰슨 워커의 장편소설 『기적의 세기』. 저자가 어린 시절 경험했던 지진을 모티프로 쓴 첫 소설이다.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지면서 일어나는 현상과 그에 영향을 받아 사람들이 경험하고 느끼는 일들을 때로는 현실적으로 때로는 환상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십 대 소녀가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과 사회가 송두리째 변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기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느 날인가부터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그 현상을 ‘슬로잉’이라 부르게 된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이상해 보이지 않았다. 열한 살 소녀 줄리아의 세계 역시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러나 엄마는 비상 용품을 사들이기 시작하고, 아빠는 피아노 선생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모르몬교도인 친구는 가족과 함께 이사가 버린다. 낮과 밤은 매일 몇 분씩 늘어나 일출 시간이 오후, 일몰 시간이 새벽이 되었고 일조량의 변화로 식물이 말라 죽고 중력의 변화로 새들은 하늘을 날지 못하고 고래는 해변으로 밀려와 죽는다. 그러나 줄리아에게 더 큰 공포는 학교에서 외톨이가 된 것과 머릿속을 가득 채운 세스라는 남자애가 눈길도 주지 않는 것인데……. 몇 주 동안이나 떠 있는 해를 견뎌야 하는 시간 동안 줄리아에게 기적은 일어날까?
하늘의 새들이 땅으로 떨어졌다.
아무리 세게 던져도 공은 멀리 날아가지 않았다.
바닷물이 밀려와 지붕까지 잠겼다.
그러나 우리는 사랑에 빠져 있었다.

혼란 속에 시작된 첫사랑,
그리고 우리들만의 기적의 시간

어제와 같은 세상도 갑자기 다르게 보이는 사춘기. 그러나 열한 살 소녀 줄리아의 세상은 ‘진짜로’ 달라지고 있었다.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지는 ‘슬로잉’ 현상으로 해가 늦게 뜨고 늦게 지기 시작하자 나를 둘러싼 환경에 물리적 변화가 일어나고, 이것은 사람들의 정신적, 심리적 변화를 가져온다. 사춘기 소녀가 겪는 몸과 마음의 성장, 희망 없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슴 깊은 곳에 ‘기적’ 같은 시간으로 남게 된 시간을 독특한 상상력으로 그려 낸 『기적의 세기』는 신예 작가 캐런 톰슨 워커의 첫 소설이다. 작가가 어린 시절 경험했던 지진을 모티프로 쓴 이 작품은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호평을 받았으며, 《트와일라잇》과 《레드 라이딩 후드》를 연출한 캐서린 하드윅 감독이 영화화할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사춘기 소녀의 성장 소설이자, 현실과 비현실, 일상과 비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감동적인 이야기. ?《뉴욕 타임스》

▶ 『기적의 세기』는 한 아이가 겪는 갖가지 시련과 한 사회가 기이한 자연의 재앙에 반응하는 모습을 어두우면서도 아름답게 그린 책이다. ?《워싱턴 포스트》

■ “그해 봄 우리의 시간은 전과 다르게 흘러갔다”
가장 어두운 절망 속에 심겨진 기적의 시간

어느 날인가부터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그 현상을 ‘슬로잉’이라 부르게 된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이상해 보이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교외의 조용한 동네에 사는 열한 살 소녀 줄리아에게도 달라진 건 없었다. 성실한 아빠와 엄마, 다정한 할아버지, 단짝 친구, 모두 전과 같았다. 그러나 엄마는 비상 용품 사재기를 시작하고, 아빠는 앞집에 사는 피아노 선생님과 함께 있는 모습을 들키며, 모르몬교도인 친구는 가족들과 함께 다른 주로 이사가 버린다. 낮과 밤은 매일 몇 분씩 늘어나, 일출 시간이 오후, 일몰 시간은 새벽이 되었다. 일조량의 변화로 식물이 말라 죽고 중력의 변화로 새들은 하늘을 날지 못해 땅으로 떨어지며 고래는 떼를 지어 해변으로 밀려와 죽는다. 사람들도 불안과 공포 속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몸에도 이상을 느끼기 시작한다. 정부가 혼란을 막기 위해 해가 뜨고 지는 것과는 상관없이 기존의 24시간 체제를 따르라고 발표하자, 줄리아는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두운 밤에 학교에 가거나, 해가 쨍쨍 내리쬐는 한낮에 두꺼운 커튼을 친 채 잠을 청해야 한다. 이런 시스템에 반발하여 자연의 이치에 따르려는 사람들끼리 모여 또다른 집단을 이루자 새로운 갈등이 일어나게 된다.

어쩌면 슬로잉 이전부터 시작되었겠지만 나는 나중에야 깨달았다. 개비와 나의 우정이 허물어지고 있었다는 걸.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있었다. 어린아이에서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은 그 자체가 험난한 항해였다. 힘든 여정이 늘 그렇지만, 모든 것이 그대로일 수는 없었다.(132쪽)

그렇지만 줄리아에게 더 큰 공포는 학교에서 외톨이가 된 것, 그리고 머릿속을 가득 채운 세스라는 남자애가 자기에게 눈길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스는 늘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다녔는데, 암에 걸린 어머니가 집에서 투병 중이라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수학 시간마다 줄리아 앞자리에 세스가 앉았고 같은 피아노 선생님에게 레슨을 받았지만 둘은 제대로 말도 나눠 본 적이 없었다. 세스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한참 만에 다시 학교에 나왔고 둘은 함께 해변으로 떠밀려 온 고래를 보러 가면서 가까워진다. 둘은 단짝이 되어 같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지구로 귀환하는 우주선을 보고, 손을 잡고, 입을 맞추게 된다. 줄리아는 이제 슬로잉도, 40시간 넘게 내리쬐는 햇볕도 두렵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러 몇 주 동안이나 떠 있는 해를 견뎌야 하는 줄리아에게 그때는 ‘기적’ 같은 시간으로 남게 된다.

■ 영원하리라 여겼던 것들의 변화와 함께 찾아온 사춘기
암흑 속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기적 같은 시간을 그린 성장 소설

“상상력이 무엇인지 보여 주는 소설”, “섬뜩하고 아름다운 소설”, “가장 독창적인 성장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은 『기적의 세기』는 미국의 신예 작가 캐런 톰슨 워커의 데뷔작이다. 톰슨 워커는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한 후 출판사 사이먼앤슈스터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출근하기 전이나 지하철 안에서 틈틈이 이 작품을 완성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 지진이 일어나 거실 샹들리에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두려움에 떨었던 일을 모티프로 삼았으며,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지면서 일어나는 현상과 그에 영향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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