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의 만남과 연대를 꿈꾸는 이들에게
‘만남·공생·노동·생명'의 의미를 일깨워 준 소중한 책
이 책은 주인공인 '유키오카 미치코'라는 한 여성활동가의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이지만 일본 그린코프공동체가 걸어온 30여 년의 발자취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2015년에 유키오카 미치코와의 오랜 인터뷰를 바탕으로 그린코프공동체 고문인 오하시 세이코가 대표 집필한 이 책은 ‘파란만장’이라는 말이 진부하게 들릴 만큼 어마어마한 일들과 수많은 만남의 연속 속에서 겪어온 한 여성의 놀라운 인생이야기가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펼쳐진다.
주인공인 유키오카 미치코는 비록 나약하고 덧없는 존재이지만,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고,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살아가는 인간에게 “사람과 생명에 관여하는 사람은 만남이 원점”이라는 믿음으로 '활동한다는 것, 일한다는 것'이 자기 인생을 자기다운 가치관으로,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는 것임을 모두에게 일깨워 주고 있다.
“사람들과의 만남이 내 인생의 보물이다”, “활동은 공감과 감동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주인공 유키오카 미치코의 말처럼 이 책을 접하는 한국의 생협·시민 사회단체·공동체 활동과 지속 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모든 이들이 ‘생명·공생·노동·만남'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할 기회를 갖고, 나아가 이 책이 활기차게 ‘있는 그대로’ 활동하기 위한 힘과 응원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