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 내 삶에 가져다 준 것들
이 책의 저자는 십대에는 상상력이 주는 재미로, 이십대에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엿보는 즐거움으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부터는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이야기가 좋아서 문학을 읽었다고 한다. 저자의 경험처럼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문학을 읽는 이유도 달라진다. 학창시절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 이야기에 매력을 느끼고, 30~40대가 되어서는 스트레스를 푸는 하나의 방법으로, 또는 삶의 고비에서 마주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를 얻고자 하는 마음에 책을 읽기도 한다. 이렇듯 문학은 우리 삶에 사람에 크고 작은 영향을 준다. 자연스럽게 공감 능력을 쌓는 데 도움을 주는데, 특히 인간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시대를 읽는 새로운 관전을 키울 수 있게 해준다. 문학이 지금까지 생명력을 이어오게 된 데는 이런 이유가 있을 것이다.
쉽고 재미있게 문학 읽는 법
소설을 읽어야 함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현실과의 괴리감이나 어려운 느낌이 쉽게 문학에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문학을 전공한 저자조차도 한동안은 지금 당장 도움이 될 책을 주로 읽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소설은 지금의 내가 처한 상황과 거리가 멀어보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멀어졌다고 한다. 저자와 같은 이유로 소설 읽기를 멀리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또한 문학이 마냥 어려워 보이는 탓에 멀리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책을 펼칠 때부터 주제와 내용이 어느 정도 예상되는 비문학책과 달리 소설은 사전에 주어진 정보가 많지 않고 책을 읽어나가면서 파악해야 할 사항도 많다. 또한 알려주지 않는 내용에 대해서는 스스로 추측해야 하며, 상징적인 단어나 행간의 의미도 파악해야 한다. 소설책 한 권을 읽고 싶지만 무엇을 읽어야 할지 망설이는 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책 읽는 방법을 알려준다.
장르소설 읽기부터 문학상 수상작품 들여다보기
저자는 먼저 누군가의 인생 책을 들여다보라 말한다. TV 방송이나 책, 잡지 등 여러 매체에서 누군가 추천한 책이 있다면, 그 책을 찾아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가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인물의 추천 도서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다. 또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하다.
두 번째는 성장 소설이나 미래 소설 같은 장르 소설을 읽어보는 것이다. 소설의 내용이 내가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있는 세계와 동떨어져 있으면 이야기에 몰입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학 주제 중 하나는 ‘성장’으로, 누구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거치며, 그 과정에서 혼란과 갈등을 경험하기에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 번째는 국외?국내 문학상 수상작을 읽어보는 것이다. 세계 주요 문학상은 모두 유럽에서 제정된 문학상으로, 스웨덴의 노벨문학상, 영국의 부커상, 프랑스의 공쿠르상을 흔히 세계 3대 문학상이라고 부른다. 그 외에도 퓰리처상, 아쿠타가와상과 노벨상, 휴고상, 네뷸라상 등이 있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국내?국외 문학상 수상작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국내 문학상 중 역사적으로 오래되고 권위를 인정받는 3대 문학상을 꼽으라고 하면 문학사상사가 주관하는 이상문학상, 조선일보가 주관하는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이 주관하는 현대문학상이 있다. 이 이외에도 문학동네 소설상과 젊은 작가상, 김유정 문학상, 한겨레 문학상, 한국일보 문학상, 대산문학상, SF어워드와 한국과학 문학상 등이 있다. 국내에는 다양한 문학상이 존재하며, 이 문학상을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수많은 작가들이 탄생했다.
이 책은 검증받은 문학 작품을 읽어보자는 취지의 문학 읽기 독서법으로, 문학을 좀 더 친근하게 받아들이고, 문학이라는 벽을 넘어서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