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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토리 씨 가족의 도시 수렵생활 분투기

핫토리 씨 가족의 도시 수렵생활 분투기

  • 핫토리고유키
  • |
  • 더숲
  • |
  • 2020-10-12 출간
  • |
  • 184페이지
  • |
  • 150 X 200 mm
  • |
  • ISBN 9791190357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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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상식을 깨는 일상, 레일을 벗어난 삶
거침없고 자유로운 호모 사피엔스로 살아가는 법

이 가족이 사는 집 마당의 모습은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다. 남편 핫토리 분쇼는 해마다 수렵 기간이면 사냥을 간다. 그리고 사냥해 온 사슴 고기를 도심 주택가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해체한다. 여러 마리 사슴을 사냥하는 날이면, 이웃에 사는 친구들에게 고기를 함께 해체해 집으로 가져가라고 한다. ‘사슴을 잡았습니다. 원하는 사람은 저희 집으로 와주세요.’라고 단체 문자를 보내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해체 작업에 들어간다.
남편이 고기를 발라내면 다른 사람들은 데크에서 열심히 정육 작업을 한다. 해체를 할 때 일손이 부족해지면 아이들도 돕는다. 엄마는 아이들에게 사슴 고기나 뉴트리아 튀김을 도시락 반찬으로 싸준다. 물론 아이들은 이 낯선 도시락 반찬을 맛있게 먹는다. 아이들은 대학을 갈 것인지를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한다. 부모의 마음은 불안하지만 아이의 확고한 자기 결정을 결국 존중한다.
집 마당에서는 닭들이 발로 몸에 흙을 뿌려 가며 조용히 흙 목욕을 즐긴다. 달걀은 부화해 병아리로 자란다. 그런 날이면 아이들은 흥분해 학교도 가지 않는다. 그렇게 정성껏 키운 닭 중에서 수탉은 어느 날 식탁에 오른다. 수탉은 무리에 한 마리만 있으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마당에는 또 다른 식구도 함께 살고 있다. 검은 고양이 야마토와 믹스견 나토. 그들은 티격태격하며 매일 새로운 일들을 벌여나가지만, 각자 서로의 모습을 인정하며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 그리고 엄마는 함께 사는 모든 존재들의 소소한 행복을 매일 그림으로 하나하나 그려나간다.
일반적인 행복과 평범한 레일에서 이탈되어도 그 결과 조금 잘못 되더라도,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에 끊임없이 몰두하면서 하루하루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길 위에 가족이 함께 있다. 일러스트레이터인 그의 아내는 괴짜 남편과 사고뭉치 가족들의 유쾌한 일상,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는 삶의 깨달음을 유머러스한 글과 재미난 그림으로 진하게 전하고 있다.

생명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소통하면서
조화로운 삶을 찾아가는 사람들

또 한 명의 저자인 아내는 삶에 야성적으로 돌진하는 남편과는 달리, 시종일관 인간미 넘치는 따뜻함으로 가족과 주변의 모든 생명들을 바라보고 소통하며 조화로움에 대해 깨달아간다.
매일 마당에 풀어놓은 닭들에게 말을 걸고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저마다의 개성과 능력, 생명체의 본모습을 발견하는가 하면, 아직 온기가 식지 않은 달걀을 만지며 닭의 생명의 일부였음을 깨닫는다. 남편이 사슴 고기를 해체하는 모습은 저자인 아내에게 자신이 동물의 생명을 받아 살아간다는 것, 나를 대신해 오늘도 누군가가 동물을 죽이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숲의 향기가 입 안 가득 퍼지는 사슴 고기의 맛을 보면서는, 고기의 맛이 그동안 사슴이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말해준다는 사실을 깨닫고 ‘동물로서의 나’는 어떤 존재인가를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리고 스스로 껍질을 깨고 어렵게 태어난 병아리가 보온 물주머니에 깔려 숨이 끊어진 것을 보며 생명의 강인함과 덧없음을 느낀다.
부드러우면서 따뜻한 저자의 시선은 읽는 이들에게 먹는다는 것의 의미, 삶의 조화로움에 대해 조심스레 짚어주고 있다.


목차


한국 독자 여러분께
시작하며

1장 등산가의 아내가 되다
밥상에서 시작된 우리의 이야기
감나무가 있는 작은 단층집
드디어 가족이 완성되다!
고독은 의외로 쉽게 해결된다
걱정의 정체는 ‘나’
살아 있다는 것,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
남들의 시선
동네 친구가 생긴다는 것
서바이벌 등산가의 탄생
아빠의 말은 이내 아들의 경험이 된다
부엌이 말을 걸다

2장 동물의 목숨은 나의 생명이 된다
언덕 위 우리 집
샐러리맨 사냥꾼
고기가 들려주는 이야기
동물을 해체하다
첫 사냥
살생은 나쁘기만 할까
오늘 점심은 뉴트리아 도시락

3장 닭과 함께하는 날들
우리 집에 병아리가 생겼다!
킹의 등장
마당에는 작은 공룡들이 산다
이웃과의 문제
예뻐했던 ‘모아’를 먹다
닭들과 마음을 나누다
첫 달걀과 음식물의 선순환
알에서 태어난 생명들
어린 수탉의 운명

4장 오늘도 서바이벌
개와 고양이, 새 식구의 등장
미래를 스스로 선택하는 아이들
한여름의 인내력 테스트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
가족과 함께한 첫 서바이벌 등산
재미있어 보이는 길을 찾아다니며 살고 싶다
오늘 하루도 감사했습니다

핫토리 분쇼의 글 : 그냥 평범하게 살아달라는 건 무리입니다
마치며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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