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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기다림

  • 김금숙
  • |
  • 딸기책방
  • |
  • 2020-09-21 출간
  • |
  • 244페이지
  • |
  • 180 X 250 X 26 mm /610g
  • |
  • ISBN 9791191126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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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70년 동안의 기다림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70년이 지났다. 전쟁을 경험한 세대는 죽어 가고 새로운 세대는 지난 전쟁을 잊었다. 하지만 지금껏 전쟁의 상처를 뼛속 깊이 새기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폭탄이 쏟아지는 피란길에 젖먹이 아이의, 병든 어머니의, 다정한 형제의 손을 놓친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기약 없는 재회를 한없이 기다리며 무한의 고통 속에서 70년의 세월을 살아 낸 그들이 세월의 무게에 하나둘 쓰러지고 있다.
그들의 고통보다 선명한 평화의 이유는 없다.
《기다림》은 12개국 언어 로번역 출간되어 여러 나라에서 호평을 받은《풀》의 작가 김금숙이 풀어낸 이산가족에 관한 만화다. 작가는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세대가 이산가족의 아픈 기억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자료 수집과 조사, 집필과 작화에 몰두하여 이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진아가 들려주는 귀자 이야기
《기다림》은 소설가 진아가 들려주는 진아의 어머니, 귀자의 인생 이야기다. 한국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이야기며,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 가족과 생이별하며 살아가는 수없이 많은 헤어짐에 관한 이야기다.
이야기는 화자인 진아의 목소리를 통해, 또는 액자 소설처럼 귀자의 목소리를 통해 이어진다. 소설가 진아는 귀자의 막내딸이다. 최근까지 어머니를 곁에서 보살피던 진아는 시골로 이사를 가면서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게 된다. 자식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여기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언제나 마음이 무겁다. 한국전쟁 때 잃어버린 어머니의 아들을 찾아 주기로 했던 약속을 떠올리면 죄스러운 마음이 더하다. 진아의 삶도 바쁘고 버거워 열심히 알아보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꼭 진아의 잘못도 아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기다리는 신청자는 너무나 많고 그 기회는 너무나 적다.

내 어머니의 가여운 인생, 귀자전(傳)
귀자는 함경남도 갑산군 신흥리에서 삼 남매 중 가운데 딸로 태어났다. 방앗간 집 딸로 태어나 어려운 시절에도 배를 곯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딸이라는 이유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집안일을 해야 했다. 귀자가 열일곱 살 때, 일본군이 결혼하지 않은 처녀를 전쟁터로 끌고 간다는 소문을 듣고 서둘러 결혼을 했다.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급하게 치른 혼사였지만 부부가 된 두 사람은 가정을 꾸려 살아갔다. 그사이 일본은 패망했고 나라는 독립했다. 하지만, 북쪽에는 소련군이 들어와 행패가 심했고, 남쪽에선 미군이 실질적 지배를 했으며, 38선 주위에서는 군사 충돌이 잦았다. 혼란한 세상 속에서도 귀자는 첫아이를 낳고 남편과도 행복한 일상을 보내게 된다. 귀자가 둘째 딸을 낳은 얼마 후, 시부모님께 인사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하필 이때 전쟁이 터졌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귀자와 남편, 첫째 상일과 둘째 민혜는 그길로 급하게 남쪽으로 피란을 떠난다. 끝도 없이 밀려드는 피난 행렬 속에서 귀자는 둘째의 젖을 먹이고 기저귀를 갈기 위해 남편, 아들과 잠시 떨어져야 했다. 아들 상일은 불안한지 귀자를 불러 세웠다.
“엄마.”
“엄마 금방 올게. 아빠랑 있어.”
그게 아들 상일과 나눈 마지막 말이었다. 피란 인파에 뒤섞이고 밀리며 귀자와 둘째 아이 민혜는 남편과 첫째 아이 상일과 헤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70년이 흘렀다.
그때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올라 거제도에 도착한 귀자는 사연 많은 인생을 살았다. 거제도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옷들을 세탁하는 일로 연명하다 미군이 떠나고 일자리가 없어지자 일거리를 찾아 부산으로 떠나게 되었다. 그곳에서 새로운 남편과 가정을 이루고 그와의 사이에서 네 아이를 낳았다. 마지막에 낳은 아이가 진아다.
살았기에 살아졌지만, 피난 중에 잃게 된 아들 상일의 얼굴을 70년 동안 잊어 본 적은 없다. 그런 일은 귀자의 삶이 끝나는 날까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야기의 시작, 엄마의 고백
20년 전, 김금숙 작가가 파리에 거주할 때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작가는 홀로 남은 어머니를 파리에 초대했다. 모녀는 처음으로 둘만의 시간을 한 달간 보냈다. 작가의 어머니는 그때 한 번도 꺼내지 않았던 가족 이야기를 작가에게 들려주었다. 한국 전쟁 때 피란길에 언니를 잃었으며 헤어진 언니를 꼭 만나고 싶다고, 생사라도 알고 싶다고 했다. 작가는 이산가족 상봉 리스트에서 매번 제외되는 어머니의 슬픈 모습을 보며 당신이 돌아가시기 전에 꼭 어머니의 삶을 통해 본 한국의 아픈 현대사를 만화로 이야기하고자 기획했다.
이산가족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은 어머니와 틈틈이 인터뷰를 하고 관련 자료를 찾았다. 일제 강점기, 어머니의 어린 시절부터 평양에서 살았던 시절, 전쟁과 그 이후의 삶에 대한 증언을 기록하였다. 또한 2018년 21차 이산가족상봉 때 북한의 가족과 만난 이?? (2018년. 92세) 할머니와 김?? 할아버지 (2018년. 82세)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증언을 기록했다. 꼼꼼한 취재와 자료 연구를 통해 당시 함경도의 생활과 전쟁 때 피난 과정, 피난 경로, 피난 모습, 그리고 거제도와 부산에서의 피난 생활을 김금숙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힘 있는 붓 그림으로 재현한다.


목차


1장 도시를 떠나다
2장 두 친군
3장 내 고향 북녘땅
4장 혼돈의 시대
5장 그래도 행복했던 시간들
6장 1950년 전쟁
7장 남쪽으로
8장 살아 있어 줘서 고마워
9장 바다에 가다
10장 엄마의 영상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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