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개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2019년, 반려견의 등록수가 209만이라고 한다. 여섯 가구에 한 마리의 반려견이 있다는 것이다. 반려견을 위한 카페, 호텔, 병원 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생기고 있다. 이미 반려견은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 책은 개가 주인에게 느끼는 신의와 사랑, 그 속에서의 행복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담고 있다. 반대로 주변 사람들에 대한 경계와 주인의 부재에 대한 불안감이 주인공 ‘하루’의 행동과 말, 그리고 감정의 변화로 표현되어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인다.
저자 쿠사노 사키는 반려견의 시선으로 이 글을 써 내려가며, 우리가 알지 못했던 반려견의 생각과 감정을 사람의 언어로 전하고 있다. 그러면서 ‘말하지 못한다고 느끼지 못하는 건 아니야.’라는 일침을 놓는다. 왜냐하면 이것은 곧 우리 주변의 이야기이기도 하니깐.
이 책을 읽고 주위의 반려 동물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