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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끌기

캐리어 끌기

  • 조화진
  • |
  • 산지니
  • |
  • 2020-09-10 출간
  • |
  • 240페이지
  • |
  • 140 X 205 mm
  • |
  • ISBN 9788965456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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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여성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
결혼생활의 권태와 부부관계

표제작 「캐리어 끌기」는 결혼생활에 권태를 느끼는 미선의 시각으로 부부관계를 묘사한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한 미선의 일상과 부부관계를 현실적으로 그렸다.
소설에서 주목할 것은 부부관계와 함께 경제적으로 풍요롭지만, 마음이 공허한 어린 소녀와의 관계가 복합되어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이다. 어린 소녀와 중년여성의 어설픈 친구 관계는 어느 소설이나 영화에서 등장하는 진부한 표현을 그대로 따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작가는 미선과 소녀의 어색한 친구 관계로 허구적인 삶의 의미를 건져 올리려고 하지 않는다. 중년 여성의 시각으로 어린 아이의 일상을 묘사할 뿐이다. 「캐리어 끌기」는 미선이 25년간 살을 부대끼며 살았던 남편에게도 하지 못하는 마음속 이야기를 소녀에게 털어놓는 묘한 상황으로, 부부관계 나아가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그 모텔」은 치매에 걸린 부모를 모시고 사는 부부가 둘만의 비밀의 공간이자 안식처인 ‘모텔’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정란과 기석은 양가 부모를 모시고 살면서 자신들만의 공간을 잃었다. ‘모텔찾기’는 양육과 봉양에 여념 없었던 부부가 택한 유일한 일탈이다. 소설은 모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그들의 지난 삶을 설명한다. 정란과 기석에게 집은 휴식과 충전하는 곳이 아니라 노동과 스트레스의 공간이 된 지 오래다. 복잡한 가족관계와 가장 사적인 곳에서 욕구를 제한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모텔을 찾아 나선 정란과 기석의 마음을 이해해볼 수 있다.
「휴게소에서의 오후」는 차량 접촉사고로 미각을 잃게 된 신애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신애는 단조로운 결혼 생활에 권태를 느끼던 찰나 삶에 신선한 자극을 주는 한 남자를 만난다. 남편을 속이며 그를 만나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머릿속으로 생각하지만, 그와의 만남이 주는 자극은 어느덧 신애에게 생활의 활력이 된다. 어느 날 오후,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하는데…. 신애가 일탈한 본질은 그의 매력 때문이 아니라, 의미 없고 단조로운 결혼생활에 비롯되었는지도 모른다.

▶ 삐걱거리고 불편한 모녀관계

「귀환」과 「휴가」는 불안정한 모녀관계를 그린다. 「귀환」에서 묘사되는 주인공의 엄마는 우리가 상상하는 전형적인 엄마와 다르다. 불안정하고 비틀거린다. 딸은 경제활동을 시작하고부터 엄마의 소비력을 감당하느라 허덕이다가 그런 삶에 지쳐갈 때쯤 이성에 눈을 떠 홀연히 엄마의 품을 떠난다.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결혼생활이었지만, 딸은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증명하고 싶었다. 그러나 딸은 결국 자신이 선택한 남자에게 버림받고 다시 엄마를 찾아간다. 여전히 삐걱거리고 불편한 관계지만, 세상에서 두 모녀가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은 결국 서로였음을 보여주는 글이다. 「휴가」는 「귀환」과는 다른 관점에서 모녀관계를 다룬다. 드로잉 모델이라는 직업을 가진 엄마와 그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딸의 갈등. 「귀환」이 딸을 서술의 중심에 뒀다면, 「휴가」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엄마에게 시선을 두고 전개된다. 엄마는 생기가 넘치는 딸과 자신을 비교하며 나이 들어감에 서글퍼한다. 작가는 ‘엄마’보다는 ‘중년여성’의 관점으로 번뇌를 인간적으로 서술함으로써 주인공의 내면의 갈등과 우울감에 대한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 스쳐간 연인에 대하여

「흐트러진 침대」와 「송정에서」는 연인관계에 대한 소설이다. 「흐트러진 침대」는 주인공 상아가 과거 연인인 현건을 우연히 만나면서 서사가 시작된다. 소설은 앞으로의 관계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상아와 현건이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관계로 함께했던 지난 시간을 함께 회상하는 것에서 끝난다. 다시 만나겠다는 어떠한 미래의 약속을 하지 않은 채, 그들은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하룻밤을 보낸다. 작가는 상아와 현건의 재회 과정으로 누구나 느껴봤을, 스쳐 간 인연에 대한 헛헛함을 그려냈다. 마지막 작품인 「송정에서」는 떠나버린 인연에 대처하는 마음도 점차 무뎌지고 단단해진다는 사실을 ‘송정’이라는 공간과 화자인 ‘나’를 통해서 보여준다. 송정은 주인공이 어릴 적 연인과 헤어져 괴로워하는 친구들을 위로하기 위해 찾았던 공간이었다. 주인공은 당시 친구들의 괴로움에 공감하지 못했다. 그저 친구들 옆에 함께 있어 주는 것이 위안이 될 것 같아서 송정을 찾았다. 주인공은 성장하면서 실연의 공허함과 슬픔에 점차 공감하며 자연스럽게 송정을 찾게 된다. 주인공은 어느덧 떠난 연인이 남긴 흔적을 담담하게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해졌지만, 송정은 주인공에게 여전히 쓸쓸한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는 곳이다. 사람으로 받은 상처가 때로는 사람이 아니라 공간이 치유해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독자에게 마음을 위로받는 데가 어디인가를 묻는다.

▶ 깊고 유연한 시각으로 인생의 실마리를 전하다

작가는 말한다. “누군가는 이렇게, 또 누군가는 저렇게 살아간다. 삶의 모습은 같은 얼굴 없듯, 사람 숫자만큼 제각각 다르며 고유하다. 어떻게 보면 사는 건 신선하지 않고 획기적이지도 않다. 그러기가 쉽지 않다. 사랑, 실연, 결혼, 상실, 이별… 같은 인생의 거의 모든 이런 것들은 진행될 때는 잘 모른다. 너무 열중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끝난 후에 알게 된다.”라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상황, 관계를 개성 있게 담아낸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결코 같을 수 없는 여성들의 얼크러지고 바스러지는 ‘삶’과 작가가 느낀 인생의 실마리를 엿볼 수 있다. 화려하지도 유별나지도 않은 에피소드는 우리들 삶 속에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관계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목차


귀환/ 캐리어 끌기/ 흐트러진 침대/ 휴게소에서의 오후/
그 모텔/ 휴가/ 송정에서/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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