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안아주고 싶은 아이들의 예쁜 마음을 담은 동시
그간 시를 통해 독자를 만나온 김고니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입니다. 고래책빵 동시집 열두 번째인 이번 책은 50여 편의 동시가 4부로 나뉘어 차곡차곡 실리고, 섬세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고현경 작가의 그림이 정감 있게 더해졌습니다.
언제나 따뜻한 시선으로 상상력 가득한 시를 선보였던 김고니 시인은 그 시선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동시로 풀어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 마음속에 들어앉은 듯 탄생한 <완이의 잠꼬대>에 실린 동시들은 티 없이 맑고 고운 아이들 마음이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엄마가 뽀뽀할 때 자기 볼보다 동생 볼에서 더 큰 소리가 나 서운하지만 형아라서 괜찮다는 아이, 소풍을 다녀와 아픈 친구의 다리를 꿈속에서 주물러주는 아이, 엄마가 아파 두 볼이 빨개지면 자신의 두 눈이 빨개진다는 아이 등등, 동시 속 아이들은 솔직하면서도 의젓합니다. 때론 아이들은 개구쟁이가 되기도 하고 상상력을 뽐내기도 합니다. <완이의 잠꼬대>에는 안아주고 싶은 이런 아이들의 모습이 날것처럼 펄떡펄떡 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