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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

불멸

  • 이정은
  • |
  • 도화
  • |
  • 2020-09-14 출간
  • |
  • 360페이지
  • |
  • 140 X 210 mm
  • |
  • ISBN 9791190526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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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시간을 초월하는 예술가의 초상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작가 이정은의 『불멸』.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쳐온 이정은의 일곱 번째 소설집으로 예술가의 초상 같은 작품이다.

 

절정에 이른 날렵한 필치가 돋보여 ‘이정은 소설의 결정판’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신작소설은 불멸을 꿈꾸는 인간을 전혀 새로운 차원에 펼쳐 놓은 표제작 「불멸」을 비롯하여, 청춘의 사랑과 이별의 행로를 밀도 높게 그린 「미경이」, 소설을 쓰고 싶어하는 애서가(BIBLIOPHILE)를 사실감 있게 묘사한 「책도둑」, 196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갖가지 삶의 에피소드가 드라마처럼 혹은 아름다운 풍경화처럼 펼쳐지는 「시간여행자」, 사랑했던 두 남녀의 시선이 각각 교차하면서 사랑과 이별의 과정을 몸의 지도 제작 과정에 빗대어 탐구해 들어가는 「미로」, 춤을 소재로 하여 자유를 꿈꾸는 세계를 그린 「자존감 수업」등을 만나 볼 수 있다.

 

표제작 중편소설 「불멸」의 주인공은 매력적인 소설가 설정주이다. 소설을 쓰기 위한 절대적인 자유를 위해 혼자서 살며 모든 노력을 글쓰기에만 기울이는 설정주가 어느 날 한 남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설정주 못지않게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그녀를 짝사랑하는 남기문이라는 인물의 소설 쓰기에 대한 집념과 그 변화 과정이다. 남기문은 설정주에게 맹목적이리만큼 여러 가지 방식으로 구애를 한다.

 

남기문은 그녀가 소설가로서 훌륭한 작품을 쓰려고 하는 사실을 알고, 자신도 소설을 공부해서 책을 펴내고 그 속에서 영속적인 삶을 구하려는 집념을 보인다. 그러나 끝내 책r을 펴내지 못한 채 암으로 죽게 된다. 그렇게 되자 여자 주인공은 과거에 자기가 그에게 보였던 오만함을 반성하고 죽은 그에게 사랑과 연민의 정을 보내며, 자기 역시 문학에서 영속적인 삶을 찾으려는 모습을 보인다.

 

심리소설과 추리소설 그리고 연애소설!

 

「미경이」에서는 군대에서 첫 휴가를 나온 화자가 첫사랑 미경을 만나러가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청춘의 사랑과 이별의 행로를 밀도 높게 그려낸 작품이다. 청춘의 단면을 절묘하게 포착하고 우리 시회의 세태를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책도둑」은 소설가인 주인공이 만나게 된 한 애서가(bibliophile)에 대한 이야기이다. 소설 속의 모든 사건은 ‘책’을 중심으로 일어난다. 어느 날 ‘나’는 소설가들의 모임에서 만난 어떤 남자(신준식)가 유명 월북 작가의 친필원고를 훔치는 것을 본다. 그 사건을 계기로 ‘나’는 그에 대해 점점 알아가게 된다. 그들은 책을 통해 수렴되는 서로의 관심사와 공통점을 중심으로 엮여지고 서로 친밀감을 느낀다.

 

그러나 한 여자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다른 여자를 찾아가는 엽색가처럼, 책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욕망은 늘 채워지지 못한다. 그는 구하기 힘든 책들을 몰래 훔쳐다가 자신의 장서표(藏書票)를 찍어 서재에 진열해둔다. 그의 욕망은 정확히 책을 읽기 위한 욕망이라기보다는 책을 수집하고 소유하려는 욕망에 가깝다.

 

이러한 신준식의 도착된 방식의 책에 대한 소유욕은 소설가인 ‘나’와의 관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긍정적인 방식으로 해소된다. 이 소설은 사람들이 갖는 욕망과 그에 대한 결핍감을 ‘책’이라는 소재를 둘러싼 사건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에서 책에 대한 욕망과 그 속박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얻고자 하는 신준식의 희망, 그것은 불멸의 또 다른 이름이다.

 

「시간여행자」에서 주인공 ‘나’가 루핑 집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남편이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서 어쩔 수 없이 방값이 싼 변두리를 찾아다니다가 무허가 건물인 이곳으로 이사를 온 것이다. 소설의 배경은 1960년대 후반이다. 다채로운 등장인물이 서로 부대끼며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루핑 집에 사는 ‘나’의 시선으로 생생하게 그려냈다. ‘나’의 시선에 포착된 인물들은 지난 시절의 우리 이웃 같은, 미운정 고운정으로 끈끈히 맺어진 살가운 사람들이다. 갖가지 삶의 에피소드 속에서 드라마처럼 혹은 아름다운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몰랐던 마음, 잊었던 기억

우리가 살아낸 모든 시간을 긍정하는 다정한 문장들

 

「미로」는 사랑했던 두 남녀의 시선이 각각 교차하면서 사랑과 이별의 스토리가 진행된다. 이모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은 나는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가면서 T시에 살고 있을 첫사랑 순지를 떠올리면서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는 미로와 같은 사랑의 과정을 ‘몸의 지도’ 제작 과정에 빗대어 탐구해 들어간다.

 

중편소설 「자존감 수업」에서 르포기자인 ‘당신’은 이 우주와 세계에 연결되어 있다고 믿었던 생의 중심이 폭삭 무너지는 것을 경험한다. ‘당신’ 시선으로 볼 때 세상은 상처만 안겨주는 몹쓸 곳이다. 어느 날 갑자기 딴 여자와 잠적해버린 남편 때문에 부족한 것이 없던 가정이 풍비박산되고 내면의 깊은 상처와 소외를 감당해야 했다. 사랑도 희망도 용기도 없어졌을 때 ‘당신’이 맞닥뜨린 것은 절망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출발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또 다른 여인은 춤 세계에서 상처받은 여인이다. 카바레란 무엇인가. ‘남자는 배, 여자도 배’인 곳, 향락의 점을 찍는 곳, 사랑의 선(線)을 만들지 않는 곳이 아닌가. 이 ‘아줌마’는 카바레의 규칙을 위반했다. 사랑에 빠진 것이다. 삶은 신과 같은 풋사랑도 아니고 지엄 지고한 신과 같은 사랑도 아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공간'이고 '현장'이다.

 

적어도 삶은 우리에게 친절하지 않다는 사실을 눈물을 흘리며 인정하지 않는 한 삶은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는다. 모색의 끝은 관계의 단단한 껍질을 깨고 나오는 개인의 각성된 자유에 대한 확인이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에서 선보인 바 있는 ‘아프락사스’ 모티프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세상에 저항하는 생명의 힘!

 

이정은 소설 『불멸』은 과거의 상처를 똑바로 들여다보며, 특유의 다정한 시선으로 우리가 살아온 모든 시간에 담긴 의미를 찾아낸다. 잊고 싶었던 과거와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우리가 그려온 궤적에는 그렇게 그려져야 할 이유가 있다고, 그래야 살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이정은이 한결같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긍정하는 메시지들이다. 이정은의 애정 어린 문장을 통과하면 우리의 사랑스럽지 않은 모습마저도 그저 좋거나 나쁘다고만 평가될 수 없는, 살아가려는 의지의 표현이 된다.

 

우리가 듣고 싶었던 진정한 위로를 소설로 전해 공감하게 하는 일을 작가는 꿋꿋이 수행해나간다. 이정은이 동시대 독자들에게 소중한 작가가 된 것은 그래서일 것이다.


목차


불멸
미경이
아모르, 아모르 미오
책도둑
시간여행자
미로
자존감 수업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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