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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소리

뻘소리

  • 김희철
  • |
  • 가문비어린이
  • |
  • 2020-09-18 출간
  • |
  • 92페이지
  • |
  • 182 X 235 mm
  • |
  • ISBN 978896902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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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소라귀를 가진 아이가 들려주는 익살스럽고 사랑스러운 갯벌이야기

물때가 되어 갯벌이 드러나면 갯가 사람들은 진흙투성이가 되어 달랑게, 백합, 낙지 같은 갯것들을 잡느라 분주해진다. 그것들을 잡아 자식들 뒷바라지를 해야 하는 것이다.
갯벌은 이들의 소득원이기도 되기도 하지만,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다양하고 중요한 일들을 한다. 갯벌의 흙과 모래는 많은 양의 물을 흡수하므로 홍수를 막고, 염생 식물의 줄기나 잎은 바람의 힘을 흡수하여 태풍이 불어올 때 그 위력을 약하게 만든다. 갯벌에서 살아가는 각종 동식물들은 오염 물질을 분해하고 정화하여 생태계를 지켜낸다. 또한 갯벌에서 살아가는 식물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만들어낸다. 산소의 70% 이상은 이렇듯 바다에서 만들어진다.
그러나 갯벌이나 바다 등을 방조제로 막고 물을 빼내 육지로 만드는 간척사업이 꾸준히 진행되어왔다. 방조제를 만들면 그 안에 새로운 땅과 담수호가 생겨나게 된다. 이렇게 생겨난 땅은 농경지나 공업용지, 산업단지 등으로 개발되고 물은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로 공급된다. 방조제에 만들어진 도로 덕에 교통이 편리해져서 지역사회가 발전될 수도 있다.
하지만 편리함과 경제적 이득의 잣대로 밀어붙인 간척사업은 생태계를 파괴하므로 끔찍한 재앙이 발생하게 된다. 갯벌이 사라지면 그곳에 살던 무수한 생물들은 사라질 수밖에 없고, 이런 환경 변화는 바다생물들의 집단죽음과 개체 수의 변화, 더 나아가 멸종에 이르는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한다. 갯벌 파괴는 또한 어촌의 쇠락으로 이어져 지역 문화 및 공동체의 파괴를 유발한다. 어패류에 의지하여 살아가던 어민들은 단기적인 보상은 받을지언정, 대물려 이어온 삶의 터전을 상실하게 되어 낯선 곳을 다시 찾아 나서야 한다.
이 동화는 갯벌이 파괴되어 삶의 터전을 잃고 방황하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허위와 위선으로 얼룩진 국책 사업의 민낯이 이야기 속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아울러 우리에게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풋풋한 가족애를 통해 보여준다.
소라는 어린 시절 늘 방 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 어른들은 뻘밭으로 일하러 나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할아버지가 가족 중에서 가장 먼저 소라를 방에 가두고 밖에서 숟가락 걸쇠를 채웠다. 소라는 창호지 문에 구멍을 뚫고 밖을 내다보곤 했다.
어느 날 문득, 할아버지에게 치매가 찾아온다. 자꾸 누구냐고 묻자 소라는 너무 괴로워 어린 시절 자기가 당했던 것처럼 할아버지를 가두고 문고리에 숟가락을 꽂는다. 그러고는 소꿉동무 단심이와 놀러 나가 버린다. 분노는 자신의 권리를 침해했던 사람에 대항해 싸울 수 있는 힘을 준다. 그런 소라에게 죄책감 따위는 없다. 진정 할아버지는 지난날 소라를 가둔 게 아니라 당신 스스로를 가둔 것일까?
평화로운 뻘밭에 방조제를 세운다며 중장비들이 들어오고부터 마을의 상황이 급변한다. 맨손어업 피해보상을 한다는 공고문이 붙자, 오래전에 도시로 나간 사람들과 다른 지방을 떠돌던 사람들이 몰려온다. 그들이 위장전입을 해놓은 탓에, 소라네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게 된다. 뻘밭은 줄어들고 공사로 백합들은 죽어가는 데 보상도 받지 못하게 되자 소라 엄마는 너무 막막하여 식사도 제대로 못한다. 소라는 아빠와 함께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데모에도 나가지만 보상금을 받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어느 날 소라는 날로 기운이 쇠약해져 가는 할아버지가 안쓰러워, 단심이와 함께 뻘밭으로 모시고 간다. 그러자 할아버지의 기운이 되살아난다. 할아버지에게 뻘밭은 보약이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집에 돌아오자 할아버지는 뻘밭에서 잡아온 백합을 까기 시작한다. 그리고 소라에게도 백합을 까보라고 한다. 하지만 소라는 깔 줄 몰랐다. 그때, 소라에게 번쩍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할아버지야 말로 맨손어업자의 산증인이었다.
소라가 할아버지를 통해 맨손어업을 증명하는 방법이 이 동화의 백미이다. 백합의 입을 여는 일이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었다. 아빠는 할아버지를 모시고 어촌계 사무실로 갔다. 거기서 할아버지는 신들린 듯이 백합을 깠다. 맨손어업자에게서만 나올 수 있는 신기한 손놀림이었다.
소라는 비로소 알게 되었다. 뻘밭에서 하루 종일 일해 먹고사는 일은 손녀를 가두어야 할 만큼 처절한 것이었다. 치매에 걸렸어도 생생하게 남아 있는 백합 까는 기술, 신들린 듯한 그 손놀림은 가족을 위해 할아버지가 힘겨운 나날을 어떻게 보내왔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소라는 비로소 진심을 알게 되어 안쓰러운 할아버지에게서 도망가지 않겠노라 다짐한다.
엄마는 새 창호지에 동백꽃을 넣어 문을 발랐다. 그러면서 동백꽃 꽃말이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알려주었다. 서로 사랑하고 있어 소라네 가족은 이 모든 위기를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소라는 방조제 때문에 백합이 죽어간다는 소문이 퍼져나가지 않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 동화는 간척사업이라는 환경문제를 씨줄로 하면서도 유머 코드를 곳곳에 날줄로 배치하여 읽는 재미를 더한다.


목차


작가의 말
1. 소라귀
2. 숟가락
3. 맨손어업
4. 달랑게
5. 문구멍
6. 뻘
7. 뻘소리
8.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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