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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를 죽였다

코스모스를 죽였다

  • 윤희일
  • |
  • 문학의문학
  • |
  • 2020-08-28 출간
  • |
  • 272페이지
  • |
  • 130 X 195 mm
  • |
  • ISBN 979118743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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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치매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본격 소설

세계적으로 치매를 다룬 영화나 소설이 늘어나고 있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알츠하이머병으로 대변되는 치매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탓이다.
코로나 사태의 와중에서도 멈출 수 없는 치매 치료제의 개발에 전 세계 제약사가 사활을 걸고 있지만 항암제가 그러하듯 개발 속도는 환자의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의 고통도 아직은 완화될 기미가 없다.

영화나 소설의 경우, 극이 진행됨에 따라 병세도 악화되고 고통도 배가되지만 그럼에도 중간중간 빛나는 일상의 순간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관객이나 독자에게 숨 쉴 공간과 함께 사소한 감동을 끌어내곤 한다.
그러나 실제 치매 환자와 그 주변인의 삶은 빠져나올 수 없는 늪 속에
서서히 잠겨 들어가는 익사의 경험을 강요받기 십상이다.
이로 인한 경제적 비용과 시간 부담 그리고 감정적 혼란은 그 어떤 병이 주는
고통보다 장기적이고 치명적이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저자이기에, 환자의 실제 상황과 소설의 극적 구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자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아내의 첫사랑, 첫사랑이라기보다 그보다 훨씬 큰 절대적인 존재였던 국어 선생님을
찾아가는 여정에는 아이러니하게도 남편도 함께한다. 그리고 그 절대적인 존재가 요양원에 입소해 있는 상황은 하나의 비유로 읽힌다. 치매가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현실, 오직 추억만이 다치지 않고 겨우 존재할 뿐이다.

우리보다 인구가 많고 고령화도 먼저 진행된 일본의 경우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는 언론사의 일본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중 치매환자의 삶과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취재하면서 우리나라도 이로 인해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감하며 여러 실제 사례를 종합해 이를 바탕으로 픽션을 구성해 냈다. 간결하고 소박한 문체로 씌어진 이 소설은 치매 아내를 간호하는 남편의 사랑과 헌신이 새삼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결코 낭만적일 수 없는 이러한 소재에 비현실적인 낭만성을 입히지 않고도
우리는 사랑과 헌신이 보여주는 진솔한 풍경에 일말의 위로와 낭만성마저 부여받는다.
소설은 병이 치유되는 기적을 만들어내지는 않지만
사랑과 헌신이 주는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힘을 보여준다.
그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내재해 있는 그 순순한 감정과 진정성이
서서히 회복되는 과정을 이 소설의 진행과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가장 순수한 것에 대한 결핍감은
우리 모두가 절감하고 있는 오늘의 문제이다.
이 소설은 우리 모두에게 그것을 복원할 힘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기도 하다.
우리는 치매 환자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잊고 있고 기억에서도 지우고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감사와 사랑과 헌신, 그리고 이해타산 없는 관계 등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자기 본연의 순수함을 잃어가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서
이 소설이 주는 울림은 결코 가볍지 않다.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사회적인 발언을 담고 있는 이 소설은
치매에 관한한 이제 우리는 출발점에 서 있을 뿐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다.


목차


1부
2월 29일 | 아내의 첫사랑을 찾아서 · 010
3월 01일 | 다시 교환일기를 써요 · 021
3월 02일 | 사라진 길 · 028
3월 10일 | 아내는 코스모스 · 034
3월 27일 | 아내의 힘 · 043
4월 12일 | 모모는 철부지 · 049
4월 20일 | 비 내리는 호남선 · 060
4월 30일 | 사진 속의 첫사랑 · 066
5월 01일 | 장모님의 죽음 · 072
5월 05일 | 요강을 들여놓던 날 · 075
5월 08일 | 텅 빈 대화 · 080
5월 10일 | 내 구두가 없어요 · 082
5월 15일 | 내 아들의 생일을 모르겠어요 · 087
5월 21일 | 먹구름이 몰려와요, 눈물이 나요 · 093
5월 24일 | 내가 구두 닦았어요, 용돈 주세요 · 096
5월 26일 | 우리집 약달력 · 100
5월 29일 | 이별을 미리 준비하라고요? · 104
6월 01일 | 우리에게 아들이 생겼대요 · 108
6월 03일 | 아들의 가족사진 · 111
6월 04일 | 거실의 낯선 여자 · 112
6월 05일 | 아내는 거인 · 115
6월 06일 | 대답 없는 대화 · 119
6월 08일 | 돈을 좀 해주세요 · 120
6월 11일 | 머위 주세요, 빨리요 · 124
6월 12일 | 이대로 죽을 수는 없잖아요 · 128
6월 15일 | 이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햄 · 132
6월 20일 | 아들의 냄새 · 137

2부
6월 24일 | 햇살 좋은 어느 날 오후, 서로 등 대고 졸다가 함께 죽어요 · 144
6월 29일 | 뭐가 타는 냄새가 나요 · 149
7월 05일 | 빨간색 남자 팬티 10장 주세요 · 153
7월 12일 | 선생님, 사투리에도 구개음화가 있나요? · 160
7월 20일 | 오빠 손에 죽고 싶어요 · 164
7월 31일 | 아들아 한 번 다녀가거라 · 170
8월 06일 | 꽃밭에서, 가족 소풍 · 171
8월 10일 | 병원에는 죽어도 안 가요 · 178
8월 15일 | 캠핑카 타고 제주도 가고 싶어요 · 183
8월 20일 | 첫 캠핑카 여행 · 185
8월 26일 | 그래 우리는 24시간 함께 있는 거야 · 190
8월 27일 | 우리 아내가 예쁜 기저귀를 찼어요 · 194
8월 30일 | 폐교, 그리고 자전거 · 197
8월 31일 | 아내와 수제비 · 208
9월 3일 | 우리, 계곡에서 염색했어요 · 211
9월 11일 | 1221호, 그 방을 주세요 · 220
9월 15일 | 제주도, 두 번째 신혼여행 · 225
9월 22일 | 엉덩이가 너무 아파요 · 230
9월 24일 | 우리도 그렇게 죽어요 · 238
10월 10일 | 무너진 세상 · 242
10월 15일 | 아내의 넥타이 · 244
10월 20일 | 마지막 넥타이 · 247
10월 23일 | 아들아 · 256
10월 25일 | 한낮의 꿈 · 259
10월 31일 | 동행 · 261

에필로그 · 266
아내의 마지막 편지 ·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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