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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다 - 특별한 기회에 쓴 글들

적을 만들다 - 특별한 기회에 쓴 글들

  • 움베르트 에코
  • |
  • 열린책들
  • |
  • 2014-09-25 출간
  • |
  • 320페이지
  • |
  • ISBN 978893291670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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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적을 만들다
절대와 상대
불꽃의 아름다움
보물찾기
들끓는 기쁨
천국 밖의 배아들
오, 빅토르 위고! 과잉의 시학
검열과 침묵
상상 천문학
속담 따라 살기
나는 에드몽 당테스요!
율리시스, 우린 그걸로 됐어요
섬은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위키리크스에 대한 고찰

옮긴이의 말

도서소개

특별한 기회에 쓴 특별한 글들! 『적을 만들다』는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움베르토 에코의 신작으로, 새 천년 이후 10년 동안 에코가 각종 매체를 통해 발표했던 글들 총 열네 편을 모아 엮은 칼럼집이다. 한 저자의 글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각각 독립적인 주제와 내용, 접근 방식, 경험과 지식을 담아낸 이 책에서 에코는 특유의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화법으로 ‘특별한 기회에 쓴 글들’을 소개한다. 책의 제목이자 첫 번째 칼럼인 ‘적을 만들다’는 현 시대에 대한 에코의 문제의식이 가장 잘 계승된 장으로, 적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적이 우리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우리의 가치체계에 맞서는 장애물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조국 이탈리아가 60년 동안 제대로 된 적을 두지 않았다는 것이 이탈리아인들에게 불행이라 생각한다고 밝힌다. 나머지 열세 편의 칼럼 역시 에코의 촌철살인적인 면모가 돋보인다. ‘절대와 상대’라는 골치 아픈 논리적 톱니바퀴를 어떻게 해쳐나가는지를, ‘불꽃’이라는 조금은 뻔한 주제로 에코가 어떤 글을 써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소설, 철학, 평론, 기호학, 언어학, 미학 등 종잡을 수 없는 다양한 주제들 속에서 현 시대에 대한 세계적 석학의 관점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을 통제하고 싶다면 적을 만들어 주어라.
그리고 거기에 두려움과 증오의 색깔을 입혀라.”
특별한 기회, 그래서 더 특별한 글들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움베르토 에코의 신작 『적을 만들다』가 출간되었다. 새 천년 이후 10년 동안 에코가 고전 모임, 문화 행사, 강연, 에세이, 학회, 정기 간행물, 신문 및 잡지 기고문 등을 통해 발표했던 글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총 열네 편의 글들은 한 저자의 글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각각 독립적인 주제와 내용, 접근 방식, 경험과 지식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열정적인 글쓰기를 하는 에코이기에 가능한 결과물로서, 글쟁이 에코가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일종의 종합 선물 세트라고 할 수 있다.
에코는 분명히 독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숙제를 안기는 작가다. 또한 에코 스스로도 절대적인 지식은 존재하지 않으며, 지식은 그 중심으로 다가갈수록 더 혼란스러워진다고 고백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에코는 이 책을 통해 경쾌한 목소리로 아낌없는 불만과 날카로운 지적을 내놓고 있고, 동시에 전작들에서처럼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에코 특유의 화법 또한 여전하다. 그의 학식, 재치, 열정이 한데 버무려진 이 칼럼 모음집은 에코의 저작 활동에 커다란 방점을 찍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도발적인 주제에 대한 일갈은 거침없고 쓴웃음의 맥락은 너무도 명확하고 전염성이 강하다.
에코는 <특별한 기회에 쓴 글들>이라는 부제가 사실은 이 책의 제목이 되었어야 한다고 말한다. 언제나 멋진 도전으로서 글을 쓰고 상대와 내용을 가리지 않고 뜨겁게 매료되는 에코에게조차 이번 열 네 번의 우연한 기회는 매우 특별했던 것이 틀림없다. 그 결과로서 탄생한 이 책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기에 소개되는 글들은 에코가 다양한 곳으로부터 요청을 받아, 마치 기다리던 시험지를 받은 학생처럼 즐겁고 능동적으로 써나간 것들이다. 에코는 이런 방식을 통해 평소 생각지도 못한 주제에 대한 글을 써야 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더 흥미로운 글쓰기 체험이었다고 고백한다. 현재와 과거, 미래를 오가고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 정도로 한계를 모르는 지적 호기심과 함께, 자신 안에 갇혀 있지 않았기 때문에 더 큰 다양성과 알찬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특별한 기회를 통한 글쓰기를 에코는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여하튼 이런 글쓰기는 (……) 바로크적 수사학을 훈련하는 것이다.”

적이 없는 우리는 불행한 존재다

이 책의 제목이자 첫 번째 칼럼인 「적을 만들다」는 파키스탄 출신의 택시 운전기사로부터 받은 ‘당신의 적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여기서 에코는 자신의 조국 이탈리아가 과거 60년 동안 제대로 된 적을 두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것이야 말로 이탈리아인들에게 불행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한다. 적을 만든다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규정한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우리의 가치 체계를 측정하고 드러내기 위해 그것에 맞서는 장애물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이해돼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유대인과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 인접국에 대한 비난, 여성 비하, 마녀 재판과 같은 방식을 통해 인류는 오랜 기간 동안 적을 설정하고 그에 대응하며 살아 왔다. 에코는 적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평화를 사랑하는 온순한 사람에게서조차 적의 필요성은 본능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전제 아래에서 우리의 도덕관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예로부터 전해지는 그 본능적인 필요성 앞에 도덕은 무력해지는 것일까? 에코에 따르면 도덕적인 호소는 우리에게 적이 없다고 스스로를 속이지 않을 때에 가능하다. 다시 말해,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처지에서 생각할 때 비로소 효력을 가진다.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다름을 부정하거나 무시하지 않는 것이자 우리의 고정 관념을 파괴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하면, 이것 또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적을 이해하려는 이러한 노력은 시인이나 성인, 또는 변절자들의 특권일 뿐, 예사로운 우리들의 가장 내밀한 충동은 이와 다른 방향으로 뻗어 있기 때문이다. 에코는 오히려 적 만들기의 극단이라고 할 수 있는 전쟁이 세계 곳곳에서 현재 진행형임을 지적하고, 더 나아가 진정한 <인본주의> 예술이 발전하게끔 이끄는 것도 결국 전쟁이라는 역설적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우리는 자신이 적을 필요로 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고, 동시에 그것을 인정해야만 한다는 사실은 안타깝게도 벗어날 수 없는 비극이다. 이것이 에코가 이 글에서 우리에게 남기는 마지막 말이다. 다소 아리송한 이런 결론의 진의는 무엇인가? 아마도 그 해답은 독자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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