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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기독교와 축귀 사역

초기 기독교와 축귀 사역

  • 그레이엄H.트웰프트리
  • |
  • 새물결플러스
  • |
  • 2020-08-28 출간
  • |
  • 520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9116129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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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교회 문화권 안에서 축귀 사역은 꽤 익숙한 이슈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인간에게 닥치는 일체의 고난의 배후에 사탄(귀신)의 역사가 있다라며-심지어 감기에 걸린 것조차 귀신이 역사해서 그렇다며- 교회의 거의 모든 자원을 오로지 축귀 사역에 쏟아붓는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특정한 도시나 마을마다 "지역의 영"이라 불리는 귀신의 세력들이 활동하고 있으므로 이들을 그곳에서 내쫓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땅 밟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기도원마다 축귀 사역을 빌미로 사람을 감금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불미스러운 경우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이렇듯 많은 교회 현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축귀 사역이 행해지고 있으며, 축귀 사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종교 지도자들에게는 그에 합당한 "능력 권위"가 부여되는 것이 현실이다. 아마 이런 현상은 비단 한국교회에서만 유별난 것은 아니고 기독교 역사가 오래된 서구 교회에서도 종종 갈등과 긴장의 빌미를 유발한 것 같다. 그래서 유명한 기독교 변증가인 C. S. 루이스는 "사탄에 대해 무심하지도 말고 지나치게 관심을 기울이지도 말라"는 당부를 한 것이 아닐까.
과연 우리는 축귀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면 "축귀는 기독교의 핵심 요소"인가? 본서는 바로 그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쓰인 책이다. 본서의 저자는 국제적인 축귀 전문가다. 그는 오랫동안 신약성경과 초기 기독교 문헌에 나타난 축귀 사역을 전문적으로 연구하였고, 그 결과를 집대성하여 본서에 담았다. 성경적 축귀 이해를 탐구하기 위해 저자가 섭렵하고 추적한 자료는 실로 방대하다. 그는 신약성경 전체뿐 아니라 유대교 외경과 Q 문헌, 초기 기독교 문헌 일체, 그리고 기독교 세계 외부의 저술까지 폭넓게 살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초기 기독교 세계에서 축귀에 대한 이해가 결코 획일적이거나 단선적이지 않고 오히려 매우 역동적이고 다층적인 양상을 띠었음을 밝힌다.
신약성경 복음서에 따르면 확실히 예수는 위대한 축귀 사역자였음이 분명하다. 그는 종종 귀신의 압제로부터 사람들을 해방하고 치유하였으며, 그의 이런 행위는 도래하는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성공적으로 침입했음을 알리는 주요한 표징이었다(아마도 오늘날 축귀 사역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서에 나타난 이런 장면으로부터 큰 영감과 동기부여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신약성경을 조금만 더 자세히 살펴보면 예수와 그의 제자들이 축귀를 이해하는 방식은 천편일률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데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다. 당장에, 초기 기독교의 대표적 신학자이자 선교사인 바울이 쓴 서신서들만 해도 축귀 사역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바울은 축귀 사역에 대해 침묵하는 것일까? 혹시 그는 역사적 예수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혹은 예수는 하나님 나라를 가져왔고, 바울은 기독교를 시작한 것일까? 이런 현상은 신약의 기타 서신서에서도 공통으로 발견된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또한, 예수의 사역을 집약한 네 개의 복음서만 해도 예수가 행한 축귀 사역을 소개하는 방식이나 신학적 강조점이 각기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가령 마가복음의 경우 예수가 행한 축귀 사역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우선권을 부여하지만, 누가는 그것을 예수의 치유 사역과 균형 있게 배치하며, 마태는 축귀자 예수보다는 "교사"로서의 예수에 초점을 맞춘다. 제4복음서인 요한복음의 경우 아예 예수의 축귀 사역 자체를 주요 표적에 포함시키지 않을 정도다. 복음서에 나타난 이런 차이점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이는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러니 복음서의 몇몇 구절과 장면에 기초하여 마치 축귀 사역이 기독교 사역의 핵심인 듯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초기 기독교 지도자들은 예수가 행한 축귀 사역을 액면 그대로, 또는 문자 그대로 반복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그 까닭은 초기 기독교 지도자들의 신학적 유연성과 문화적 변용성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바울의 경우 선교지에서 탄생한 신생교회가 직면한 신학적-교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욱 집중했음으로 자연스럽게 축귀에 대한 강조가 덜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바울을 비롯한 신약 저자들은 예수가 유대교나 심지어 기타 종교에서 행하는 축귀 방법과 유사한 방식을 채용하여 귀신을 내쫓은 행위들을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행여 기독교와 이방 종교의 구분이 희미해질 것을 염려했다. 이런 특징은 속사도 시대의 문헌들에서도 대체로 반복된다. 즉 그들은 기독교의 참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한 가지 방편으로 축귀 사역에 대해 덜 강조하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초기 기독교인들이 현상적인 측면에서 축귀 사역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것은 심지어 기독교에 적대적인 외부 비판자들의 저술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되기까지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초기 기독교에서 축귀 사역 자체가 완전히 제거되거나 사라진 것은 아니다. 교회는 필요할 경우 적극적으로 축귀 사역에 임했다. 하지만 그 정도나 강도는 현대의 우리가 생각하는 것에 비해 상당히 미미했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한편으로 요한복음에서는 예수의 축귀 사역 자체가 아예 소개되지 않는다. 그 대신 요한복음의 저자는 사탄을 거짓의 아버지로 규정하면서, 사탄을 포박하고 내쫓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교회가 "진리"를 올바로 깨달아 그 진리 위에서 바르게 행하며, 바르게 선포하는 것임을 천명한다. 그리고 이런 요한복음의 특징은 향후 기독교 전반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자리한다. 이는 초기 기독교가 마치 일종의 마술 사역처럼 비칠 수도 있는 축귀 사역을 공공연히 행함으로써 비기독교인들을 혼란스럽게 하기보다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간교해지는 사탄의 사역에 맞서 복음의 정수를 파수하기 위해서는 "진리 싸움"이 훨씬 더 근본적인 과제라고 인식했음을 알려준다. 즉 초기 기독교의 지도자들은 교회가 사탄의 왕국과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진리를 바로 세우고 전파하는 것이야말로 교회의 성패가 달린 문제로 간주한 것이다.
우리가 이런 결론에 동의한다면 어떤 교회와 그리스도인 사역자들이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축귀 사역을 잘 분별하고 경계해야 함이 마땅하다. 다시 한번 루이스의 말을 빌자면, 우리는 너무 지나치게 사탄의 존재와 영향력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오히려 신약의 저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이 가져오신 하나님 나라의 구원의 현실에 집중했던 것처럼 우리 역시 그래야 한다. 특히 신약성경과 초기 기독교 지도자들 상당수가 축귀 행위 그 자체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그 대신 "진리 전쟁"을 통한 사탄의 세력과의 전쟁에 집중했던 것처럼, 오늘 한국교회 역시 이 점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만약 교회 안에 주술적 행위만 있고 진리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부재하다면 그런 교회야말로 사탄의 수중에 포획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특히 유독 가짜뉴스에 취약한 한국교회가 이 소중한 가르침을 놓치면 안 될 것이다.
본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져오신 하나님 나라의 구원의 현실이 어떻게 진리 전쟁을 통해 교회와 신자의 삶에서 구현될 수 있는지에 관심 있는 독자들이라면 반드시 정독해야 할 책이다.


목차


서문
약어표
1부_ 예수와 축귀 문제
1. 축귀 문제
2. 예수와 그 외의 축귀자들
2부_ 1세기
3. 바울 서신
4. Q
5. 마가복음
6. 누가-행전
7. 마태복음
8. 베드로전서, 히브리서 그리고 야고보서
9. 요한의 기독교
3부_ 2세기
10. 교부, 변증가 그리고 2세기 전반의 문헌들
11. 마가복음의 더 긴 결말과 2세기 후반의 문헌들
12. 기독교 비판자들
4부_ 초기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의 축귀
13. 결론과 우리 시대를 위한 결말
참고문헌
고대 문헌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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