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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간으로 백제를 읽다

목간으로 백제를 읽다

  • 백제학회한성백제연구모임
  • |
  • 사회평론아카데미
  • |
  • 2020-06-29 출간
  • |
  • 360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91189946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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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고대사 복원의 단서, 백제 목간에 주목하다
- 발굴조사 과정에서 오랫동안 놓쳐온 목간의 사료적 가치를 재발견하다

목간은 글자가 적혀 있는 나뭇조각을 일컫는다. 중국 한나라 때 발명된 종이가 널리 쓰이기 이전 고대 사회에서는 문서 작성과 의사 표시를 하기 위해 나무를 주로 사용해왔다. 주변에서 구하기 쉽고 부피가 작고 가벼워서 문자를 적어 넣기 편했기 때문이다.
목간은 특히 동아시아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는데, 중국에는 1900년대 초에, 일본에서는 1961년에 발견되었으며, 지금까지 각각 25만 점, 31만 점에 이르는 엄청난 수량의 목간이 출토되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에서 목간은 오랫동안 발굴조사 과정에서 놓쳐온 자료로, 1975년 경주 안압지에서 처음으로 신라 목간이 수습되었으며, 백제 목간은 1983년 부여 관북리에서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500여 점에 이르는 다소 적은 분량의 목간이 출토되었으며, 그중 백제 목간은 100여 점에 이른다.
판독 가능한 묵서가 기록된 목간에는 고대 사회를 이해하는 데 대표적인 역사서로 꼽히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기록되지 않은 내용이 담겨 있어 고대사 복원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남아 있는 묵서 기록이 단편적인 데다 오래된 유물이다 보니 판독이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지만 최근에는 적외선 촬영 등을 통해 목간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이 책은 지금까지 전문가들만 주목해온 목간, 그중에서도 백제 목간에 관한 연구 성과를 일반인들도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쓴 역사 교양서이다. 목간에 대한 기초 지식을 자세히 소개할 뿐 아니라 많지 않은 수량임에도 다양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백제 목간을 하나하나 세밀히 들여다봄으로써 백제인의 생활상을 입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지금까지 알고 있던 백제사를 좀 더 풍부하고 두텁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목간이 들려주는 고대 백제인의 생활상
- 자그마한 나뭇조각에 담긴 세밀한 기록을 통해 백제인의 생활상을 생생히 복원하다

이 책에는 백제 목간을 통해 당시 백제 사람들이 정치ㆍ경제, 사회와 문화, 종교와 신앙 면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들려준다. 백제 목간에는 기존의 백제사 연구에서 밝혀낸 내용을 보완하는 자료뿐 아니라 새로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백제 목간은 백제의 마지막 수도 사비도성(지금의 부여)에서 주로 발견되었다. 부여 쌍북리에서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비롯한 여타 문헌 자료에서는 보이지 않는 ‘외경부(外?部)’라는 기구 명칭이 기록된 목간이 발견되었는데, 이를 통해 백제 시대 행정기구의 명칭과 관등이 사용된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3장 참조). 부여 궁남지에서 출토된 ‘서부(西部) 후항(後巷)’이라 쓰여 있는 목간은 백제 사회가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처럼 도성을 ‘부(部)-항(巷)’ 체제로 구성하였음을 알려주는데, 이후 부여의 구아리와 능산리사지에서 출토된 목간들에도 ‘하부(下部)’와 ‘전항(前巷)’ 등 비슷한 기록이 나옴으로써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4장 참조).
2006년 부여가 아닌 남쪽의 나주 복암리에서도 목간이 발견되었는데, 이 지역 출토 목간들은 중앙과 다른 나주만의 독특한 행정 구조와 중앙과 지방의 문서 행정 시스템을 차이와 공통점을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목간이 지닌 자료로서의 가치를 한층 상승시키고 있다(5장 참조). 특히 나주 복암리 출토 목간 중 일명 ‘대사촌 목간’에는 ‘수전(水田, 벼를 재배하는 논)·백전(白田, 밭)·맥전(麥田, 보리밭)’ 등 농지와 관련된 기록이 남아 있어 백제 지역의 농지 종류와 당시 농지를 경작하는 방법을 일부나마 알 수 있게 한다(7장 참조).
2002년 부여 능산리사지에서 발굴된 ‘지약아식미기(支藥兒食米記)’라 불리는 목간은 도성에 필요한 약재를 운반해온 약아(藥兒)들에게 식미, 즉 식량으로 쌀을 지금한 현황이 기록되어 있어, 이를 통해 백제의 의약제도와 일당제, 당시 사용된 도량형 등을 살필 수 있다(8장 참조). 백제 사회의 일면을 보여주는 또 다른 목간으로는 ‘좌관대식기(佐官貸食記)’ 목간이 있는데, 여기에는 곡식을 빌려주고 받은 이자가 기록되어 있어 당시 이자율이 얼마 정도였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9장 참조).
백제인이 이름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목간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목간에 기록된 인명 표기 형식이 ‘지역명+관등명+인명’으로 되어 있는 것뿐 아니라 당시 사람들이 어떤 이름을 선호했으며 인명어미로는 무엇을 사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10장 참조). 생활 면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사용한 시가(詩歌) 목간과 서간(書簡) 목간이 발견되었으며, 특이하게 ‘구구단 목간’도 발견되면서 백제인들이 수의 성질과 셈의 기초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산술법을 활용해왔음을 들려준다(12장 참조). 특히 구구단 목간은 2011년 출토 당시에는 글자가 거의 보이지 않는 나뭇조각으로 여겼는데, 이후 5년이 지난 2016년 적외선 사진 촬영 등을 통해 한반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구구단표로 당시 언론에 대서특필되기도 하였다.
고대 시대 남근형 유물은 다수 출토되었지만 남근 모양의 목간은 유일하게 백제에서만 출토되었다. 남근형 상징물에 글자가 발견된 사례는 부여 능산리사지에서 출토된 남근형 목간이 유일하다. 총 4면으로 이루어진 이 남근형 목간에는 묵서 이외에도 나무에 새겨놓은 각서(刻書) 형식의 글자가 있어 더욱 주목되는데, 이를 통해 백제의 토착신앙의 변화 과정을 살필 수 있다(13장 참조). 역사책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자기사’란 사찰 이름이 적힌 목간은 죽은 자를 위한 절을 세운 까닭은 무엇인지, 당대인의 마음을 헤아려볼 수 있게 하며(14장 참조), ‘송염(送?)’이라 쓰인 목간은 사찰에 시주하는 소금의 유통 과정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더 나아가 석가탄신일에 보희사에서 능산리에서 온 승려들에게 답례품으로 소금을 주었다는 해석을 통해 당시 불교 행사와 관련된 백제인들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15장 참조). 또한 백제인의 도교적 불로장생 선약을 만들기 위해 그 재료가 되는 ‘오석(五石)’을 운송했던 물품의 꼬리표 목간과 ‘삼귀 목간’을 통해서는 백제 사회에서 도교가 어떻게 널리 퍼지고 활용되었는지를 찾아볼 수 있다(16장 참조).


목차


책을 펴내며

1부 백제사 복원의 단서, 목간
1. 목간이란 무엇인가
2. 백제 목간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2부 백제의 정치와 경제
3. 중앙행정기구를 움직이다 - 외경부 목간
4. 백제의 마지막 수도 사비도성을 엿보다 - 서부 후항 목간
5. 지방의 행정과 관리들 - 나주 복암리 목간
6. 인구를 조사하고 세금을 걷다 - 호적 목간
7. 삼국 시대 농사 일지 - 대사촌 목간

3부 백제의 사회와 문화
8. 약재를 채취하여 병을 고치다 - 지약아식미기 목간
9. 나라가 먹을 것을 빌려주고 받은 기록 - 좌관대식기 목간
10. 백제인의 이름 - 하부 대덕 소가로 목간
11. 문자문화의 상징 - 시가 목간과 서간 목간
12. 곱하기와 나누기를 배운 흔적 - 구구단 목간

4부 백제의 종교와 신앙
13. 백제인의 토착신앙 - 남근형 목간
14. 아들을 위한 절 - 자기사 목간
15. 절에서 절로 소금을 보내다 - 송염 목간
16. 백제 도교의 표상 - 오석 목간과 삼귀 목간

참고문헌
그림 목록 및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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