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매일 동화책을 읽어주다 결국 직접 펜을 들어, 「훈이네 이야기」 여덟 편을 연재한 권경은 작가의 새로운 '잔혹동화' 시리즈 2편, 「살충제를 먹으면」.
우리가 공룡처럼 지구에서 멸종한다면? 공룡은 자연적인 이유로 지구상에서 사라졌지만, 지금의 지구는 인간이라는 종으로 인해 환경파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수많은 논문이나 저서에서 환경호르몬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으나 그것이 이야기로 엮이지 않는 점에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다.
'귀신보다도, 괴물보다도 무서운건 사람일지 모릅니다.'
그런 인간의 위험성을 다루고자 잔혹동화의 형식을 빌어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환경오염에 의해 변화를 겪지만, 그런 이유를 알지 못하는 갈매기와 소라는 혼란 속에서 삶을 이어 나간다.
너무나 달라져버린 삶에 절망하는 갈매기의 눈물에서 현재 우리의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를 돌아보게 하고, 갈매기와 소라의 상황이 결국 우리에게 닥칠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