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천에서 사는 물고기 은어의 모험과 끈기를 그린 그림동화이다.
봄에 바다에서 하천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은어'의 생태를 그림동화로 구성했다.
여울진 곳에서 자기 영역을 정하여 다른 은어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습성과 이를 이용한 은어 낚시꾼의 은어잡이를 통해 끈기 있는 도전을 한 끝에 탈출에 성공한다는 은어 이야기이다.
“차오름, 달려! 어서 달려!”
“그래, 해보는 거야!”
차오름은 있는 힘을 다해 물살을 탔어요.
그러자 낚싯바늘이 조금씩 빠져나갔어요.
“야호! 차오름이 해냈다!”
정신없이 물살을 타고 있을 때
친구들의 고함소리와 함께 마음이 한 뼘이나 자란 은어들이
물을 박차고 뛰어올랐어요.
바다에서 성장한 은어는 봄이 되면 맑은 하천으로 거슬러 올라온다. 식성도 변하여 너른 바위나 자갈에 붙은 이끼를 먹고 생활한다. 특히 자기 영역을 형성하여 다른 은어들이 그 영역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이를 이용하여 낚시꾼이 은어를 낚는데, 은어들이 하천으로 거슬러 오를 무렵에 성행한다.
가을에 알에서 깨어난 치어가 바다로 이동하여 성장한 다음, 고향인 하천으로 돌아오면서 부모를 그리는 마음과 영역 다툼, 낚싯바늘에 걸려 위기에 처했어도 끈기 있게 탈출하기까지를 그린 그림동화가 은어의 생태뿐만 아니라 '할 수 있다'는 끈기 있는 도전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