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박수근, 장욱진… 가짜와 진짜의 경계를 묻다!
가짜가 진짜로 유통되고, 진짜가 가짜로 매도되기도 하는 미술판.
검사 한대희는 어느 날 그림을 사고 판 사람 모두 진짜라고 말하는 그림이 사실은 위작이라며 한 감정 전문가가 고발한 사건을 맡게 된다. 압수수색의 결과 화상의 비밀창고에서는 유명 화가의 가짜 그림들이 수십 점 쏟아져 나오고, 피의자는 결국 구속된다. 한대희는 희대의 사기 사건을 해결한 검사로 명성을 얻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림이 가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증거들이 꼬리를 물고 밝혀진다. 게다가 죽은 것으로 알려진 그림의 애초 소장자로부터 한 검사에게 한 통의 편지가 날아들면서 사건은 원점으로 돌아가고 만다. 동학사 가는 길을 그린 것이 분명한 장욱진 화백의 그림을 황학동에서 거저 얻다시피 사기도 했던 검사 한대희가 마지막에 마주친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가짜와 진짜를 가르는 경계는 정말로 존재하는가, 아니면 흑백의 논리에 익숙해진 우리의 일반적인 관습일 뿐인가? 위작 논란을 둘러싼 사건의 해결 과정을 통해 우리 시대 미술판의 어두운 그림자를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