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명의 캐릭터, 11개의 핵심 스토리
이 책은 ‘백과사전’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마블 유니버스의 모든 것을 집요하게 수록하고 있다. 어벤저스와 스파이더맨, 엑스맨, 판타스틱 포 등의 친숙한 캐릭터는 물론이고 U.S.에이전트, 샹치, 슈리 같은 주변 인물들도 빼놓지 않았으며 ‘시빌 워’, ‘시크릿 인베이전’,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비롯해 ‘시크릿 워즈’, ‘시빌 워 II’, ‘시크릿 엠파이어’ 등의 최신 사건들까지 빠짐없이 담았다. 쉽고 짤막한 문장으로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수월하게 읽을 수 있으며 캐릭터 이름이 알파벳 순서로 편집되어 있어 궁금한 인물을 바로바로 찾아 살필 수 있다. 주요 캐릭터들에게는 특별히 여러 페이지를 할애하여 그들의 탄생부터 인간관계, 핵심 스토리라인을 두루 망라하는 꼼꼼함도 엿보인다. 그야말로 모든 것을 담으려 했기에 쪽수는 448페이지에 달하며 마치 사진집을 보는 듯한 큼직한 그림 역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마블을 이해하기 위한 단 한 권
엑스맨의 거장 크리스 클레어몬트와 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가 추천사와 서문을 쓴 『마블 백과사전 개정판 2019』는 지난 2015년 『마블 백과사전』 출간 이후 마블 유니버스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추가로 정리했고 캐릭터를 설명하는 일러스트는 최신 버전으로 교체되었으며, 데드풀, 타노스, 그웬 스테이시, 베놈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들의 분량이 대폭 늘어났다. 미국 만화의 커다란 축이자 현재 할리우드 영화의 중심에 있는 마블을 총망라한 한 권이기 때문에 이 책 하나로 현대 대중문화의 큰 부분을 이해할 수 있다. 만화 독자부터 영화 팬, 문화 연구가, 수집가, 아니면 마블이라는 단어를 아예 처음 들어 본 사람에 이르기까지 『마블 백과사전 개정판 2019』는 마블에 대해서라면 그 어느 것보다 충실한 사료이자 든든한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