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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외인

  • 박해완
  • |
  • 지식과감성
  • |
  • 2016-09-06 출간
  • |
  • 332페이지
  • |
  • 153 X 226 X 21 mm /603g
  • |
  • ISBN 9791159612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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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도시에는 공존이 불가한 부류들이 버젓이 존재하고 있다. 단죄와 응징은 공권력의 몫이지만 그들의 행동반경을 제한하고 움직임을 위축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들의 불같은 감시의 눈길이 필요하다. 무심하거나 감시의 눈길이 느슨해질수록 그들은 독버섯처럼 번져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외인’은 그들과 그들을 견제하는 사람들의 차갑고도 뜨거운 이야기다!

정적 속의 탐색인데도 호흡은 가빴다. 놈은 눈알이라도 빼먹을 듯이 강렬한 눈빛으로 무섭도록 나를 노려보았다. 시선을 피하던 잠시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갑자기 내 귀에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정적은 마치 거대한 괴물 같았다. 그리고 압도적인 힘으로 나를 덮쳐올 것만 같았다. 숨이 막혔고 몽롱한 무아의 상태에 빠져들고 있는 것만 같았다. 기세는커녕 놈의 기와 낯선 원정의 분위기에 내 기가 눌리고 있다는 불리한 상황을 자각할 수 있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우리 쪽의 수가 많은데도 그랬다. 정말이지 너무도 빗나간 예상이었다. 떨림은 아니었지만 어딘지 모를 위축의 상태는 분명 맞는 것 같았다. 오래전이었다고는 하나 수없이 많은 상대와 대련이나 맞장을 붙었을 적에도 지금처럼 모호한 수세의 기분을 크게 느꼈던 적은 없었다. 상대가 조폭이어서도 또 여러 조폭들이 지켜보고 있어서만은 아니었다. 아니 어쩌면 그래서일지도 모른다.
-본문 중에서


목차


작가의 말
표적
조우
미등
붉은 낙서
관통
풍문
적의
융기
상실
승부사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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