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감염관리실 신규간호사 허연정입니다.” 최근 코로나19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상황을 보며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유행 당시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병동에서 신종인플루엔자 전담간호사로 일했던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신종 감염병이 발생하게 되면 누구보다 감염병 환자와 가까운 곳에서 긴밀한 접촉을 하는 의료진, 특히 간호사들은 질병에 노출 될 위험이 크므로 공포감이 증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그 당시 두려움보다 간호사로서 당연히 환자를 돌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종인플루엔자 환자를 돌본 경험은 제 자신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값진 경험과 기회가 되었고 의료진의 안전을 도모하고 감염전파를 예방하기 위해서 적절한 개인보호구를 제공하고 올바른 착탈의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 2015년 여름에 우리는 또 한 차례 신종 감염병인 메르스의 유행을 경험하였습니다. 의료진은 감염위험에도 유행 종식을 위해 환자 치료와 간호에 노력하였습니다. 병원 현장에서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 이송직원, 영양과 직원, 환경 청소 담당 직원 등이 모두 감염관리를 위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저는 메르스 유행 상황을 겪으면서 ‘감염 관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감염관리간호사가 된 지 어느덧 5년차가 됩니다. 2016년 5월 1일 신규감염관리간호사 된 첫 날을 떠올려 봅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으로 전직 후 감염관리 분야에 관심이 있던 저는 감염관리실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감염 관리실 업무를 보려면 다양한 지식을 쌓아야 하고 계속 연구해야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일하는 보람도 컸습니다.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2개월 앞둔 시점이라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병원 가족들이 관심을 갖고 감염관리를 실천하였을 때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오늘날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의료 관련 감염을 유발하는 미생물 중 다제내성균의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특히 CPE의 빠른 전파 속도와 항균제 내성률 증가 때문에 국내의 CPE 감염관리는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따라서 감염관리간호사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감염관리간호사는 감염관리, 간호연구, 감염학, 역학과 감염감시, 미생물학 등의 전문지식을 갖추고, 감염관리 프로그램 을 담당하는 실무자로서 감염관리업무를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감염감시를 통해 유행을 조기에 인지하고 병원 내에서 발생하는 감염관련 상담과 자문에 응하고 문헌을 소개하는 업무를 합니다.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안전한 병원 환경을 만들고 환자 및 직원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감염관리간호사들을 응원합니다. 저희들에게 책을 쓰도록 기회를 주신 드림널스 출판사와 편집팀과 책을 감수해 주신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임상 전문간호학 정재심 교수님, 세브란스병원 감염관리실 박은숙 팀장님,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성흥섭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많이 부족한 저에게 아낌없이 격려하고 힘이 되어준 공동저자 남소희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프셉마음 「감염관리실편」이 현재 감염관리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규감염관리실 간호사 업무에 큰 도움이 되는 책이 되길 기대하며... - 저자 허연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