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문학 연구에 헌신한 박지선 박사의 동양 고전 안내서!
영원히 이어지는 인간의 감성을 잃지 않기 위해
우리는 여전히 고전을 읽어야 한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이 손바닥 안에서 해결되는 최첨단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감성은 기술적인 첨단 기기가 접근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영역이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성의 문제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근원적으로 변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고전 작품에서 변하지 않는 인간 감성을 읽을 수 있다. 이것이 무엇보다도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본 편저에 수록된 작품들은 작가 개개인의 인간 승리의 결정체이다. 각각 그 작품이 저술되는 과정이 다양하지만, 대개는 역사와 정치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작가들이 자신의 다양한 감정들을 최선의 힘을 다해 담아낸 글쓰기의 산물들이다.
‘나는 도대체 누구이며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바로 고전에 있다!
우리는 현실에서 체험한 만큼의 인생을 향유하고 체험한 만큼의 세계를 소유한다. 우리들의 인생은 유한하기 때문에 낭비할 시간이 없다.
‘나는 도대체 누구이며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의 존재의 의미로부터 진리의 근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연과 사회 및 역사 속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 사명을 깨닫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하여 우리는 먼저 자연 세계와 인간 사회 그리고 역사를 알아야 한다. 이것은 모두 고전 작품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과 중국은 한자문화권(漢字文化圈)의 전통과 유교적(儒敎的) 색채가 농후하여 이들 고전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에서 우리의 의식구조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동양의 고전 속에는 어디에서나 현실주의적 낙천성이 드러날 뿐 아니라, 정의 실현을 이상으로 하는 유교적 인생관을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고전을 읽는 것으로 간접 체험을 통하여 당대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들의 삶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거울삼아 우리 자신의 정체성(正體性)을 세울 수 있으며, 인생관을 확립하고 세계관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