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당신 가까이에 있다!
절대적인 그 사랑을 누가 갈라놓으랴!
삶인가, 죽음인가?
대사와 호흡 속에 인물의 감성까지 담아내는
희곡 작가 김은정의 손끝에서 탄생한 사랑 이야기
<마법의 성>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성인 사랑을 소재로 태어난 작품이다. 그동안 수많은 문학 작품에서 소재로 쓰였던 ‘사랑’이라는 감성인 만큼, 이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더욱 특별한 기교가 필요하다. 희곡 작가 김은정은 풀잎과 바람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바로 이 지점을 희곡의 형식으로 변주하였다.
작품 속의 풀잎은 아름다운 형상을 한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녀는 햇살과 바람으로 살아가는 자연의 풀잎처럼, 바람과 아름다운 사랑에 빠진다. 남성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바람 역시 마찬가지이다. ‘천의 얼굴을 한 그대’라는 작품 속의 표현처럼, 계절 따라 아름답게 변하는 풀잎의 매력에 빠져 그녀에게 사랑을 맹세한다.
그러나 시련 없는 사랑은 없는 것처럼, 둘 사이에도 시련이 닥친다. 살아있는 모든 것이 필연적으로 맞이하는 죽음의 그림자가 풀잎을 데려간 것이다. 바람은 그녀를 찾아서 모험을 떠난다.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들꽃을 만나기도 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승화한 봄꽃 축제에 참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풀잎뿐이다. 사랑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바람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대사 한 글자와 호흡 한 줌 속에 인물의 심성과 감성까지 미려하게 담아낸 풀잎과 바람의 사랑 이야기, <마법의 성>. 독자 여러분을 그 세계로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