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코믹스 80주년 기념작
1939년 ‘타임리 코믹스’로 문을 연 이래로 캡틴 아메리카, 네이머, 휴먼 토치 등 수많은 히어로들을 창조하고, 흥행시켜 온 마블 코믹스의 세계관은 늘 우리가 현실의 창문 너머로 보는 세상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것이 마블 코믹스가 또 다른 이름, ‘창밖의 세상(The World Outside Your Window)’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이유이다.
만화 속 히어로들이 직면하는 현실의 고민들!
캡틴 아메리카가 2차 세계 대전의 전장으로 뛰어들었던 그때 이후, 마블 유니버스는 늘 현실의 문제를 만화 속에 반영했다. 마블의 캐릭터들은 당대의 신문에 등장하는 사회 이슈들에 직면해 왔는데, 이는 초능력 빌런들을 상대하는 싸움보다도 훨씬 힘겨운 것이었다. 이 책에는 80년간 연재된 무수히 많은 이야기 중 현실적 소재를 잘 살린 14개의 단편이 수록되었다. 각 사건 속에서 마블의 대표 히어로들과 어린 영웅들은 알코올 중독, 약물 중독, 편견, 우울증, 십 대의 자살, HIV, 테러리즘, 학교 총기 사건, 성 정체성, 정치 등 굵직한 사회 문제들과 씨름을 벌인다.
이는 하나같이 팬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열띤 토론과 논쟁을 불러 일으켰으며, 동시에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사건들이다. 이들이 겪는 현실과의 싸움을 통해 마블의 세계는 슈퍼히어로들이 살고 있을 뿐, 우리 창밖의 세상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마블 테일즈: 어벤저스』 #1
『마블 코믹스 #1000』
『히스토리 오브 더 마블 유니버스』
현실에 존재하는 문제들, 논란의 이슈들, 사회적인 근심거리들은 마블 코믹스의 만화 지면이라 할지라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주제들이다. 독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일상의 문제라면, 당연히 우리 히어로들에게도 문제여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기에 우리 ‘창밖의 세상’을 만화 속에 고스란히 담아내려는 마블의 노력은 이전 80년과 똑같이 이후의 80년에도 계속될 것이다.
- 제스 해럴드 서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