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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 브루스왓슨
  • |
  • 삼천리
  • |
  • 2020-07-17 출간
  • |
  • 456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88994898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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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숭배하고 칭송하고, 분석하고 측정하고, 다시 논쟁과 토론의 대상이 된 수수께끼, ‘빛의 평전’

‘빛 이야기’는 군중이 모여 하지의 일출에 환호하는 스톤헨지에서 시작한다. 태고의 빛을 설명한 신화들을 살펴본 뒤, 이야기는 초창기 철학자들의 의문으로 넘어가고, 이어서 불교 사원에서 성서까지 빛이 신성의 핵심이었던 오랜 역사를 훑어본다. 어둠과 절망에 맞선 중세 건축가들은 빛이 스미는 성당을 지었고, 단테는 “순수한 빛의 천국”을 꿈꾸었다. 다빈치의 조언에 따라 르네상스 화가들은 빛을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과학혁명의 시대에 갈릴레오는 망원경에 빛을 모았다. 데카르트는 무지개를 측정했고, 뉴턴은 프리즘을 사용해 광학 분야의 기틀을 다졌다.
뉴턴 이후에도 빛은 여전히 수수께끼였다. “입자인가 파동인가” 눈에 보이지 않는 ‘에테르’ 속을 흐르는 것인가? 에디슨 시대를 거쳐 레이저 시대로 이어지며 《빛》은 빛이 촉발한 새로운 경이로움인 상대성이론, 양자전기역학, 광섬유 등을 드러내 보인다. 레이저와 LED가 오늘날 일상에서 기적을 펼쳐 보이고 있지만, 빛은 여전히 영원한 매혹을 내뿜는다. 절정기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여생 동안 나는 빛이 무엇인지 숙고할 것이다.” 브루스 왓슨은 빛에 대한 그런 호기심을 탐구하고 기리고 있다. 스톤헨지, 고딕 성당, 모네의 캔버스, 뉴턴의 프리즘, 파인먼의 강의실까지, 지구 한 바퀴를 돌며 인류의 긴 여정을 좇아가는 ‘빛의 대서사시’를 펼쳐 보인다.

갈릴레오에서 아인슈타인, 다빈치에서 모네까지, 촛불에서 레이저와 LED까지, 꺼지지 않은 ‘탐구의 등불’

소크라테스 이전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로부터 시작된 빛에 대한 질문은 에우클레이데스(유클리드, 《광학》), 프톨레마이오스(《천문학 집대성》)의 탐구와 실험으로 이어졌고, 훗날 11세기 아라비아의 과학자 이븐 알하이삼(알하첸)이 바통을 이어받아 광학의 기틀을 다졌다. ‘알하첸’ (Alhacen)이라는 이름으로 유럽에 번역된 그의 저술들은 케플러, 데카르트, 갈릴레오, 뉴턴에게 영향을 끼쳤다. 훗날 뉴턴을 권좌에서 끌어내린 아인슈타인이었지만, 솔베이학회에서 벌어진 닐스 보어와의 논쟁에서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기진맥진하고 씁쓸한 기분으로 학회를 마쳤다.
유사 이래 빛에 대한 갈망과 질문은 오늘날까지도 과학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리스 신전의 숭고한 빛은 암흑시대 중세 성당에서 찬란한 고딕의 빛을 내뿜었으며, 이슬람 세계 모스크의 첨탑 미나레트에서 빛났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래 빛은 그림자와 원근법을 대동하여 렘브란트와 모네, 고흐, 터너의 화폭에 가득 담겼으며, 음악으로 빛을 표현하려는 노력 또한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로 최고조에 달했다. 바이런과 키츠, 블레이크의 황홀한 내면 세계의 자유와 일렁이는 감성은 뉴턴을 ‘혼이 없는 수학자’로 비판했고 루소의 ‘사회계약’이나 칸트의 ‘순수이성’을 거부했다. 이렇게 실증주의와 계몽주의를 ‘간섭하는 지성’으로 몰아세운 낭만주의 시대는 또다시 매혹적이고 웅장한 빛의 협주를 시작했다.
그럼에도 빛의 과학은 언제나 호기심 강한 사람들을 부추기고 기술혁신과 발명을 뒷받침했다. 거울과 렌즈, 망원경과 현미경, 프리즘을 통해 ‘반사’하고 ‘굴절’하고 ‘회절’하고 ‘투과’하는 빛의 과학은 마침내 현대 문명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렸다. 마술과도 같은 사진과 영화는 파리 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했고, 야경꾼과 자경단을 몰아낸 백열전구와 가로등은 뉴욕과 런던, 암스테르담의 거리를 환하게 비추었다. 오늘날 해마다 베를린과 시카고, 리옹, 샹하이, 뭄바이, 미얀마는 빛의 축제로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빛은 넘쳐났으나 과학기술이 정복할 수 없는 매혹, 자연의 빛이 주는 아름다움과 경외감

지난날 어둠이 지배하던 지구의 밤에는 빛이 너무 많아졌다. 1880년 찰스 브러시의 아크등이 브로드웨이를 밝혀 ‘불야성의 거리’라는 별칭이 붙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우산을 들고 다니며 눈부심을 피했다고 한다. 한때 도시의 골칫거리였던 ‘빛 공해’는 이제 가장 외딴 지역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하늘의 어둠을 바랜다. 자정 무렵에도 세계 인구의 3분의 2는 고작해야 여남은 개의 별빛밖에 볼 수 없다. 인류는 스스로 ‘야광 안개’에 덮여 가고 있고, 셰익스피어가 “밤의 양초”라 일컬었던 별빛은 우리 눈앞에서 어슴푸레해지고 있다. 쇼핑센터와 광고 네온사인, 자동차 헤드라이트, 주유소가 내뿜는 불빛은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밤’ 사진을 통해 도시와 시골, 가난한 나라와 부자 나라를 또렷하게 구분해 준다.
저 옛날 일출과 일몰, 반짝이는 달과 별에 경배를 올리던 이들이 살았고, 빛이 어둠과 영웅적인 투쟁을 벌이던 시대가 있었다. 밤하늘이 도시의 불빛 탓에 탈색되지 않고, 촛불이 그저 낭만적인 장식품이 아니고, 빛이 모든 온기와 안전의 원천이던 시대가 있었다. 인류 역사의 대부분 동안 모든 일출은 기념식이었고, 차오르는 달은 밤이 덜 무서워 진다는 희망을 품게 했다. 그리고 무방비 상태로 컴컴한 숲이나 인적이 끊긴 길거리에 들어선 이들에게, 심지어 집 안에 있더라도 등불이 깜빡 거리거나 꺼지는 경우에, 빛은 그야말로 목숨이었다.
종교는 빛을 숭배했고, 물리학은 빛을 계산했고, 화학은 빛을 포획했으며, 그림과 사진은 빛을 복제했고, 시와 음악은 빛을 칭송했다. 그럼에도 우리 인류는 생일케익에 초를 꽂고, 교회와 사찰에 촛불을 켜고, 결혼식 때 ‘화촉’을 밝힐 것이고, 새해 떠오르는 해를 함께 보며 경외감을 느낄 것이다. 지은이 브루스 왓슨이 이 책 프롤로그에서 선언한 다음 얘기가 의미심장한 까닭이다.

“나는 이 책에서 뉴턴과 단테의 천재성, 방정식과 경전의 설득력, 코란과 우파니샤드와 성경의 신앙을 동등하게 조명하고자 한다. 빛의 독실한 신봉자들에 관해 내가 묻는 것은 ‘누가’ 빛을 연구했느냐가 아니라 ‘왜’이다. 빛을 공부하는 이들에 관해 내가 관심을 두는 것은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이다. 과학자들은 빛의 본성을 어떻게 알아냈으며 빛의 힘을 어떻게 길들였는가? 그리고 빛을 뮤즈로 삼은 이들에 관해서, 나는 그들이 완전히 새롭게 읽히고 받아들여지는가를 조명할 뿐이다. 그러나 이 책의 원동력은 실험이나 설득력이 아니라 ‘경외감’이다.”(11쪽)


목차


프롤로그

1부
1장 ‘빛이 나타나니’ 창조신화와 최초의 빛
2장 ‘빛이라 일컫는 것’ 고대 철학자들
3장 ‘최고의 기쁨’ 신성한 빛의 천 년
4장 ‘그 유리는 별처럼 밝게 빛나고’ 이슬람 황금시대
5장 ‘장엄한 성당이 찬란하도록’ 고딕의 빛과 중세의 낙원
6장 ‘키아로 에 스쿠로’ 캔버스에 가득 담긴 빛과 어둠
7장 ‘빛의 본질을 파고들다’ 과학혁명과 ‘천체의 빛’ 시대
8장 ‘어두운 방안에서’ 아이작 뉴턴과 《광학》
9장 ‘격정적이고도 조화로운 선율’ 낭만주의와 매혹의 빛

2부
10장 ‘입자 vs. 파동’ 뉴턴이 떠난 자리
11장 ‘뤼미에르’ 프랑스의 눈부신 세기
12장 ‘작고 동그란 햇빛’ 전기, 밤을 정복하다
13장 ‘c’ 아인슈타인과 양자, 입자, 그리고 파동
14장 ‘꿈에 성큼 다가서다’ 레이저와 경이로운 일상 용품

에필로그
덧붙이는 말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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