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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이라는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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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이라는 유령

  • 알렉스캘리니코스
  • |
  • 이매진
  • |
  • 2007-03-19 출간
  • |
  • 282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90816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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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제국’이라는 유령과 아직 여전한 세상의 질서
새 밀레니엄이 도래하던 때, 저항과 패배의 20세기를 살아낸 사람들은 영원한 패배냐 새로운 시작이냐 하는 엇갈리는 전망 속에서 역사적 전환기를 맞이해야 했다. 이런 불안함을 뚫고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가 함께 쓴 제국이 출간됐다.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열정적인 논의를 펼치는 이 책은 미디어의 유례없는 찬사를 받았고, 꼭 이 책 때문은 아니지만, 어느덧 불안함은 ‘민족국가와 제국주의론의 종언-제국의 등장’으로 상징되는 황금시대의 도래를 긍정하는 장밋빛 전망에 자리를 내주었다. 이렇게 해서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정치철학자와 미국 출신의 문학이론가가 함께 쓴 제국은 이제 우리 시대의 정전의 자리를 차지한 것 같지만, 제국의 밑바닥과 주변부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견뎌내야 하는 세상의 질서가 아직 여전한 까닭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제국??은 무엇인가
이 책 ??제국이라는 유령??에는 2000년 출간된 제국에 대한 대표적인 논평들이 실려 있다. ??제국??이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만큼 알렉스 캘리니코스, 엘린 메익신즈 우드, 조반니 아리기, 찰스 틸리, 스탠리 아로노위츠 등 논평자들도 다양한 분과 학문과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다. 제국 속에서 해답을 찾으려는 사람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원제 ‘Debating Empire’가 알려주듯이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제국??에 대해 질문하고 반박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제국??에 다김 주장이 현실을 사변적으로 희화한 것에 불과하다는 찰스 틸리(2장), 제국의 전망과 달리 중심/주변, 북/남의 분할은 아직 여전하다고 지적하는 조반니 아리기(4장), 경계의 소멸은 다중에게 위험을 초래하며 무력한 인간에게 부여된 자율성은 절멸을 가져올 뿐이라고 전망하는 마이클 러스틴(1장)과 말콤 불(8장), 제도적 매개가 없는 다중의 저항에 회의의 시선을 보내는 스탠리 아로노위츠(2장), 지구화가 오히려 민족국가의 능력을 강화시키고 있으며 지구화를 통해 실질적인 계급 통치가 실현됐다고 분석하는 엘린 메익신즈 우드(7장), 네그리와 하트의 이론적 기원과 아상블라주적 성격을 논의하고 있는 티모시 브레넌(9장), 포스트구조주의와 이탈리아 자율주의의 역사 속에서 네그리의 사상을 비판한 알렉스 캘리니코스(10장) 등 저자들은 제국을 자기 나름의 시각으로 해체해 재구성하면서 제국이라는 텍스트와 현실의 제국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던져주고 있다.

제국이라는 유령의 소멸을 위하여
비판과 반박을 위해 이 책의 저자들은 제국을 쓴 두 저자만큼 다양한 이론적 자원을 동원해 지구화, 다중, 민족국가, 신자유주의, 대규모 인구 이동, 노동운동, 풀뿌리 운동, 민주주의, 포스트구조주의, 자율주의 등 다양한 쟁점을 제시한다. 이론/현실, 제국/민족국가, 지구화/반지구화라는 팽팽한 길항 관계를 (재)형성한 가운데 네그리와 하트에게 답변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비판적 논평을 모아놓은 책이 아니다. 유령의 출몰은 의심과 회의를 동반하게 마련이다. 이 시대의 새로운 정전인 제국에게 해석과 대응을 요구하는 여러 비판과 사건들을 뚫고 날카로운 반격을 이겨낼 수 있다면, 제국이라는 유령은 자신이 설명하고자 한 현실과 상호작용하면서 현실 속에서 소멸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론 고팔 발라크리슈난 9
1장 제국 ― 탈근대적 혁명이론 마이클 러스틴 29
2장 새로운 세계 질서 스탠리 아로노위츠 55
3장 어렴풋한 제국 찰스 틸리 65
4장 제국의 계보 조반니 아리기 71
5장 미래로 귀환하기? 산제이 세스 91
6장『제국』에서 명품과 짝퉁 레오 파니치·샘 진딘 105
7장 전지구적 자본을 위한 선언? 엘린 메익신즈 우드 119
8장 손칼로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 수 없다 말콤 불 151
9장 이탈리아 이데올로기 티모시 브레넌 171
10장 토니 네그리를 올바로 보기 알렉스 캘리니코스 207
11장 풀뿌리 지구화론 톰 메르테스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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