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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회귀

원점회귀

  • 레이먼드 챈들러
  • |
  • 책과삶
  • |
  • 2014-10-11 출간
  • |
  • 289페이지
  • |
  • ISBN 978899688883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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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레이먼드 챈들러의 마지막 장편소설 [원점회귀]. 이 소설의 전반을 지배하는 정서는 짙은 니힐리즘이다. 이는 나이듦에 대한 자각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사건의 전모를 밝힌 말로는 지치고 피곤한 상태에서 ‘텅 빈 벽과 무의미한 방과 무의미한 집’으로 돌아온다. 술을 한 잔 마실까 하지만 그것도 그만 둔다. ‘그 누구로부터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강철 같은 내면이 아니고선 그 어떤 것도 약이 되지 않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깊은 니힐리즘에 근거한 이런 자발적 고립은 소설의 말미 앞의 소설에서 만난 후 1년 반 동안 헤어져 있던 린다 로링에게서 전화가 오고 청혼을 받고 그를 수락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암시하면서 해소된다.
▶장르소설의 틀을 넘어 고전이 된 레이먼드 챈들러의 마지막 장편소설
▶댄디즘, 나르시시즘, 니힐리즘의 삼중주

레이먼드 챈들러와 그가 발표한 일련의 소설이 가진 문학사적 의미에 대해 긴 설명을 덧붙이는 일은 새삼스런 사족이 될 것이다.
그는 탐정소설이라는 장르적 틀 내에서 소설을 썼지만 그 소설을 통해 그가 구축한 세계는 장르적 틀을 멀리 벗어나 있다. 폴 오스터, 무라카미 하루키, 로버트 B.파커, 조이스 캐럴 오츠 등 유수의 작가들이 그에게 받은 영향을 밝힌 바 있다. 50년대 이후 나온 할리우드 영화나 T.V 드라마 속에 등장한 탐정물, 첩보물 심지어 갱스터물 속에서도 그의 영향은 짙은 흔적을 남기고 있다.
국내에도 그의 대다수 작품이 이미 소개되어 있지만, 마지막 장편소설인 이 작품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마도 상업적 고려 때문이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지금까지 발간이 미루어져 왔다.
분명 이 소설은 그의 걸작이라 평가 받는 전편 <기나긴 이별>과 비교할 때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이 소설을 거장이 마지막으로 남긴 범작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다. “그는 천사처럼 글을 쓴다. 나이도 챈들러의 문장을 시들게 하지 못했다.”(리터러리 리뷰)는 평가처럼 그의 글이 주는 명징한 매력과 직선적 표현 속의 깊은 상징적 울림은 여전하다.

인간이 된 기사 필립 말로
챈들러 소설의 매력을 얘기하자면 어쩔 수 없이 그의 소설 속 페르소나인 ‘필립 말로’란 캐릭터를 얘기할 수밖에 없다. 미국적 기사도의 전형을 보여준 필립 말로의 ‘댄디즘’과 ‘나르시시즘’은 이 소설에서도 여전하다. 얼핏 거부감도 느끼게 하는 이런 성향에도 불구하고 이 캐릭터가 많은 공감을 얻은 것은 그가 끝까지 견지하는 권력이나 강자에 대한 냉소적이고 반항적인 태도 때문일 것이다.
정확한 나이가 나오지는 않지만 아마도 이 소설 속의 필립 말로는 40대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더 이상 젊지 않고 예전처럼 활력이 넘칠 수 없다는 자각은 소설 초반부터 등장한다.
고압적인 태도로 사건을 의뢰하는 변호사의 말을 끊으며 말로는 말한다.
“말씀 도중에 죄송합니다만, 전 나이도 많은데다 지금은 피곤하고......”
후반부, 소설 속 팜므파탈에게도 이런 얘길한다.
“좀 피곤해서. 나도 이삼 일에 한 번 씩은 앉아야 한다오. 극복하고 싶은 내 약점이기도 한데 지금은 예전처럼 젊지 않거든.”
이런 자각은 그의 행동에도 변화를 준다.
필립 말로 시리즈의 전반부에 등장하는 말로는 몽상적이면서 금욕적 느낌까지 준다. 이런 말로도 시리즈가 진행됨에 따라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그 날카로움에도 조금의 변화를 보여 준다. 그리고 급기야(?) 이 소설에서는 두 번이나 여자와 잠자리를 가진다. 그것도 상당히 노골적인 유혹의 과정을 통해.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젊은 시절의 그는 술수나 편법이라는 것에는 아예 관심도 보이지 않는 오만함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이 소설 속의 말로 역시 냉소적이고 반항적인 모습은 여전하지만 일을 풀어가는 방식에서는 변화를 보여준다. 청진기를 이용해 도청을 하기도 하고 정보를 캐내기 위해 거짓 연기를 하기도 한다. 전작들에 나오는 말로의 모습을 기억하고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말로의 이런 변모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 속에 존재하기 힘든 이상적 기사의 외피를 벗고 현실 속에서 부유하며 힘겹게 버텨나가는 모습은 인간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더군다나 그의 내면 고갱이에는 아무런 변화나 훼손이 없다.
여자가 주는 회유성 거액을 돌려주고, 사건이 전모를 드러낸 뒤 다시 주어진 회유성 사례비도 단호하게 거절한다. 한 도시를 좌지우지 하는 권력자들에 대한 냉소와 사건의 진실에 대한 집요함도 변함없다. 비록 조금 힘겨워 하고 가끔 길을 잃은 듯 보이기도 하지만 그는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점을 결코 놓치지도 포기하지도 않는다.

짙은 니힐리즘과 사랑이라는 한 줌의 희망
이 소설의 전반을 지배하는 정서는 짙은 니힐리즘이다. 이는 나이듦에 대한 자각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사건의 전모를 밝힌 말로는 지치고 피곤한 상태에서 ‘텅 빈 벽과 무의미한 방과 무의미한 집’으로 돌아온다. 술을 한 잔 마실까 하지만 그것도 그만 둔다. ‘그 누구로부터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강철 같은 내면이 아니고선 그 어떤 것도 약이 되지 않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깊은 니힐리즘에 근거한 이런 자발적 고립은 소설의 말미 앞의 소설에서 만난 후 1년 반 동안 헤어져 있던 린다 로링에게서 전화가 오고 청혼을 받고 그를 수락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암시하면서 해소된다.
이제 그의 방은 ‘더 이상 텅 빈 것이 아니었다. 그 안에는 키가 크고 늘씬한 사랑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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