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시시각각 깨닫고 있다. 초연결사회가 될 미래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이 소통 능력일 거라고 많은 학자들이 말한다.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자 하는 어른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능력이기도 할 것이다. 소통 능력이 곧 교육력인 셈이다. 이 책은 교육적 관점 관점에서 맥락의 중요성을 짚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교육은 연결의 맥락을 살피는 일이다
이 책에 실린 글은 교육매체 격월간 《민들레》에 실렸던 글 중에서 가려 뽑아 다시 손을 본 것들이다. 30여 년 가까이 교육운동을 해오면서 교육과 삶에 대해 깨우친 것들을 정리한 책이기도 하다. 20년 전 《민들레》를 창간했을 때와는 관점이 달라진 지점이 있기도 하고, 그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된 지점도 있어 그것을 한 줄로 꿰는 작업을 한 셈이다. 꿰는 실 역할을 한 것은 상호작용 또는 맥락이라는 개념이다.
공부는 이것과 저것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아는 것이다. 모든 공부는 ‘사이’를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의미가 맥락 속에 있듯이, 진짜 정보는 사이에 있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이것과 저것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이자, 그 상호작용의 맥락을 살피는 것이다. 이 책은 교사와 학생의 사이, 학생들의 사이, 세상과 아이들의 사이에서 활발한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방안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