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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떼까마귀

우리들의 떼까마귀

  • 앤서니맥고완
  • |
  • 봄의정원
  • |
  • 2020-06-15 출간
  • |
  • 148페이지
  • |
  • 142 X 210 mm
  • |
  • ISBN 9791187154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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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하잖고 손 많이 가는 존재들
책보다는 동생이 입으로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어야 잠자리에 드는 형, 집 떠난 엄마와 야간 근무로 바쁜 아빠를 대신해서 학습 장애가 있는 형을 챙겨야 하는 동생. 형제는 함께 맛없는 토스트를 해 먹고, 멋없는 옷을 나눠 입고,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으며 자랐다.
장애가 있고, 엄마가 없고, 아빠가 무능해서 손 많이 가고 하찮은 아이들이라 불리는 형제. 그런 형제가 곁에는 또 다른 하찮은 존재들이 있다. 짓궂은 아이들 때문에 엄마를 잃은 새끼 오소리 킁킁이, 오소리 사냥을 하다가 다치고 버려진 강아지 티나. 킁킁이는 온 숲을 헤매고 다녀 엄마 품으로 돌려보냈고, 티나는 함께 살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하찮은 생명체가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 새매와의 치열한 싸움 끝에 결국은 땅으로 곤두박질친 떼까마귀다. 형제는 이 하찮은 떼까마귀마저 기꺼이 자신들의 세상으로 불러들인다. 상자에 나무 잔가지와 이파리, 마른 잔디를 넣어 둥지를 만들고 벌레를 잡아다 먹인다. 집에서 치료하는 것 외엔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갈 수도 없지만, 자신들이 밤새 곁에서 사랑을 보내면 버틸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자신들도 늘 서로에게 보내는 사랑으로 하루하루 마음의 상처를 치유했으니까. 하루하루 조금씩 자랐으니까.
둘뿐이던 세상에 형제는 그렇게 자신들처럼 버려지고 아픈 존재들을 받아들였다.

떼까마귀가 나를 올려다보고, 나는 떼까마귀를 내려다봤다. 모양새가 엉망이었다. 등과 가슴의 털은 군데군데 뽑혀 있었다. 나는 손을 뻗어 가만히 쓰다듬었다. 이번에는 쪼아 대지 않았다. 나는 떼까마귀를 안아 올려 부엌 바닥에 앉아 무릎 위에 놓았다. 저항하지도 않고 야생 동물이 죽어 갈 때의 모습으로 가만히 있었다. 나는 형이나 아빠 때문에 울었던 것만큼 새를 위해 울어 본 적은 없지만 이번엔 까막이를 위해서 조금 울었다.-본문 중에서

사춘기를 통해 성장한다
니키는 형을 챙기는 일이 귀찮을 때도 있지만 형과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다시 자상한 아빠로 돌아온 아빠도, 늘 따뜻한 아빠의 여자 친구 제니 아줌마도, 멍청하지만 귀여운 티나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떼까마귀도 너무 좋다. 평화롭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마음속에서 소용돌이가 친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라가 너무 좋아서 생각만 해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마음이 저릿저릿하다. 가스 불에 올려 둔 우유가 끓는 것처럼 몸이 부글거린다.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니키에겐 짝사랑도 쉽지 않다. 사라의 오빠가 니키와 케니를 늘 하찮은 벌레처럼 대하고 괴롭히는 스탄호프이기 때문이다. 니키는 사라를 좋아하지만 그동안 누르며 살았던 화가 폭발하고 만다. 더는 주눅 들고 고개 숙인 아이가 되지 않기 위해 스탄호프에게 주먹을 날린다. 니키의 주먹은 어설픈 한 방으로 끝나지만 학교에서 쫓겨나는 대형 사고에 휘말린다. 학교에서 쫓겨난 니키는 두렵다. 어른이 되어서도 하찮은 존재가 되는 건 아닌지, 이제 겨우 행복해진 가족을 다시 불행으로 밀어 버리는 건 아닌지.
하지만 니키는 더는 혼자가 아니다. 형이 있고, 아빠가 있고, 제니 아줌마가 있고, 떼까마귀와 티나가 있다. 그리고 기꺼이 손을 내밀어 주는 최고의 친구 사라가 있다. 니키의 사춘기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지다!

전에 텔레비전에서 애벌레 몸속에 알을 낳는 말벌을 본 적이 있다. 알에서 나온 작고 하얀 구더기가 애벌레의 살을 먹으며 그 안을 다 채울 때까지 자라다가 애벌레가 죽자 말벌이 되어 밖으로 나왔다. 나의 비밀은 말벌과 비슷하게 내 안에서 뛰쳐나올 때까지 모든 생각과 마음을 잡아먹고 있었다. 하지만 말벌처럼 무섭고 징그러운 건 아니다. 나를 아프고 두렵게 하지만 기분은 좋다. 오늘은 입안에 사탕을 물고 있는 것처럼 기분이 좋다.-본문 중에서

당당히 홀로 서다
벌레를 쫓듯 팔을 휘저으며 걷고, 아주 느리게 책을 읽고, 버스를 타면 입으로 운전을 하고, 특수 학교에 다니는 케니. 케니는 학습 장애가 있는 장애인이다. 하지만 케니는 동생 니키와 오소리 킁킁이와 강아지 티나와 떼까마귀 까막이를 통해서 조금씩 달라진다.
어느 순간부터 동생이 학교에 자신을 데리러 오면 부끄러워하고 짜증을 낸다. ‘특수 버스’가 아닌 ‘그냥 버스’를 타고 혼자서 학교에 간다. 어느새 동생에게 말해 주지 않는 비밀도 생겼다. 날짜도 숫자도 카드도 모두 알아맞히고 자신을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닥터 후’라고 말하는 다운증후군 친구와 약속했기 때문이다.
학교를 마치고 친구를 다정하게 안아 주는 형의 모습에서 니키는 낯선 충격을 받는다. 형은 늘 형의 모습 그대로 존재했는데, 자신이 형을 자신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고 착각했던 것이다. 떼까마귀가 죽을 거라고 체념하는 자신과 달리 끝까지 믿음을 버리지 않는 형의 모습에서, 서툴고 거칠지만 진실만을 말하는 형의 모습에서 니키는 자신이 늘 보호자인 척했지만 형 또한 자신의 보호자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형은 늘 진짜 형이었다.

난 형을 나와 같이 있어야만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사람들이 말하는 사막의 쓰러지는 나무처럼. 들어 주는 사람이 없다면 나무가 쓰러지면서 소리를 낼까? 그건 약간 바보 같다. 사막에 나무 따위가 있을 리 없다. 하지만 그게 내가 형을 생각하는 방식이었다. 내가 형을 지켜봐 주지 않으면 형의 삶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제 내가 틀린 걸 알았다. 형은 스스로 존재하고 있었다. 내게 속해 있는 게 아니라.-본문 중에서

비상을 꿈꾸다
마음속 분노를 한꺼번에 터뜨리는 바람에 학교에서 쫓겨난 니키는 뜻밖의 손길을 받는다. 사라의 오빠 스탄호프. 니키를 짓밟던 스탄호프는 뇌전증을 앓고 있었고 자신이 하찮은 존재로 취급받을까 봐 두려워 오히려 강한 척을 했던 것이다. 스탄호프의 고백으로 니키는 선생님들의 오해를 풀고 다시 학교에 나가게 된다. 말 한마디 걸지 못했던 사라와도 친구가 된다.
니키는 사라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형의 이야기를, 아빠의 이야기를, 킁킁이와 티나와 까막이의 이야기를, 엄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마음속에 가둬 두었던 자신을 세상에 꺼내 놓기 시작한 것이다.
케니 역시 마찬가지이다. 무대 위에 올라 사람들 앞에 당당히 서서 마술 쇼를 소개하고 멋지게 마무리 인사를 한다. 사람들의 박수 속에서 케니는 더 이상 움츠러들고 놀림받던 바보가 아니다. 모험을 즐길 줄 알고 동물을 사랑하고 친구의 비밀을 지킬 줄 아는 멋진 소년이다.
죽음의 문턱에 서 있던 떼까마귀 역시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새살이 돋기 시작하고 조금씩 날갯짓을 시작했다.
니키, 케니, 떼까마귀 모두 날 준비가 되었다. 이제 곧 자기만의 좁은 공간에서 빠져나와 훨훨 날아오를 것이다. 그곳에 또 다른 장애물과 아픔이 있겠지만 괜찮다. 하찮고 손 많이 가는 존재들이지만 누구보다 강하니까!


목차


목숨을 건 싸움
어린 떼까마귀
까막이
형의 비밀
나의 비밀
스타노와 고릴라 친구들
짝사랑
버스 정류장
천사의 집
포식자와 피식자
폭발
까막이를 위한 눈물
최악의 한 방
교장실
가랑비
사라진 꿈
거짓말
사과
사라와의 약속
휴대 전화
첫 대화
마음속 이야기
깜짝 마중
마술 공연
야생 조류 보호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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