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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내가보여-17(노란상상그림책)

얘들아내가보여-17(노란상상그림책)

  • 사비나 콜로레도
  • |
  • 노란상상
  • |
  • 2014-10-20 출간
  • |
  • 40페이지
  • |
  • ISBN 978899736733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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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얘들아 내가 보여?』는 외로움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찾아가는 아기 원숭이 텐드라의 이야기이다. 햇살 가득한 어느 날 아기 원숭이 텐드라가 태어났어요. 하지만 텐드라 곁엔 아무도 없었어요. 태어나자마자 혼자였죠. 그때 검은 그림자가 다가오더니 나뭇잎 모자를 쓰고 가만히 숨어 있으라고 말했어요. 텐드라는 왜 그래야 하는지 몰랐지만, 검은 그림자는 어른이 말하면 듣는 거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어요. 텐드라가 만난 동물들은 텐드라의 어떤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어요. 아니, 마치 앞에 있는 텐드라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행동했지요. 도대체 텐드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왜 다들 텐드라의 말을 들은 척하지 않는 걸까요?
왜 날 모른 척하지?
혹시 내 말을 못 들은 걸까?
‘나를 찾아 떠나는 아기 원숭이 텐드라의 작은 여행’

아무도 날 보지 않아도,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아도,
난 움츠러들지 않을 거야!
난 숨어 있지 않을 거야!
나는 나니까!

만약 누군가 나의 존재를 알아주지 않는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바로 앞에 있는 나를 못 본 척한다거나 내가 물어보는 어떤 말에도 대답하지 않는다면…….
외로움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찾아가는 아기 원숭이 텐드라를 소개합니다.

진짜 내가 보이지 않나요?
햇살 가득한 어느 날 아기 원숭이 텐드라가 태어났어요. 하지만 텐드라 곁엔 아무도 없었어요. 태어나자마자 혼자였죠. 그때 검은 그림자가 다가오더니 나뭇잎 모자를 쓰고 가만히 숨어 있으라고 말했어요. 텐드라는 왜 그래야 하는지 몰랐지만, 검은 그림자는 어른이 말하면 듣는 거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어요.
하지만 텐드라는 모자 밖 바깥세상이 너무 궁금했어요. 텐드라가 태어난 숲은 온통 생기로 가득 차 있었고, 신기한 것이 가득했거든요. 텐드라가 처음 만난 것은 엄마 앵무새와 아기 앵무새였어요. 텐드라는 앵무새를 보자 너무 기뻐 인사했어요.
“안녕하세요! 나 누구게요?”
하지만 엄마 앵무새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어요.
엄마 기린과 아기 기린도 만났어요.
“안녕하세요! 나 걸을 수 있게요, 없게요?”
하지만 엄마 기린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어요.
텐드라는 속이 상했어요. 이번엔 코뿔소를 만났어요.
“안녕하세요! 저 아기 원숭이예요. 저기 저 반짝이는 것들은 뭐예요?”
하지만 코뿔소는 텐드라를 지그시 바라보고는 다시 잠이 들었어요.

도대체 텐드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왜 다들 텐드라의 말을 들은 척하지 않는 걸까요?

너의 작은 대답이 나에게 용기를!
텐드라가 만난 동물들은 텐드라의 어떤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어요. 아니, 마치 앞에 있는 텐드라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행동했지요. 그러나 아는 척해 주는 동물들도 있었어요. 아기 앵무새는 나뭇잎 모자 속에 숨어 있는 텐드라가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마음을 움직였고, 아기 기린은 텐드라가 전혀 알지 못했던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깨달음을 주었고, 아기 코뿔소는 누구나 알고 있는 달과 별과 숲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모든 것을 알려주었어요.

“넌 원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단다.
껑충 뛸 수도, 나무에 오를 수도, 걸을 수도 있어.
한꺼번에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행운아야.”
개미핥기가 텐드라의 귀에 속삭였어.
“정말요?” 텐드라가 놀라서 물었어.
“엄마가 말해 주지 않았니?” 아기 기린이 말참견을 했어.
하지만 텐드라는 엄마가 뭔지 몰라서 대답하지 못했어.

물론 이런 것들을 안다는 것은 아기 앵무새나 기린이나 코뿔소에게는 당연한 것일지도 몰라요. 그들에게는 엄마가 있었기에 그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 건지도 몰라요. 하지만 텐드라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고, 태어나서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놀라운 경험이었어요.

“저건 별이라고 해. 달이랑 함께 나왔다가 해가 돌아오면 사라져.
넌 어떻게 그런 것도 모르니?” 아기 코뿔소가 물었어.
그렇게 많은 걸 알고 있다니!
텐드라는 아기 코뿔소에게 감탄했어.

나를 사랑하는 순간, 세상이 달라 보여요!
살아가면서 우리는 ‘존재감’이란 말을 자주 합니다. 존재감이 있다, 없다. 과연 존재감이란 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함께 있는데도 그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는 사람은 정말 존재감이 없는 걸까요?
학교나 사회에서 여전히 극복하지 못한 ‘왕따’ 문제는 어떨까요? 왕따를 당하는 아이가 존재감이 없어서 사람들에게 없는 사람 취급을 받거나, 무시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걸까요?
존재감이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자신을 제대로 알고, 자신을 사랑해야만 타인과의 문제를 일방적인 것이 아닌 대등한 관계로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왕따 문제는 한 가지로 그 답을 내릴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존재감은 타인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라는 존재는 내 스스로가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진짜 ‘나’로 설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야만 우리는 타인에 대해서도 마음을 솔직하게 열 수 있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텐드라는 자신을 못 본 척하는, 또는 자신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는 세상에 대해 힘들어 합니다. 그러나 또래 친구들 덕분에 용기를 내어 조금씩 세상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일방적인 질문과 대답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누군가 나와 제대로 마주하지 않는다고 외롭고 두려워할 게 아니라, 자신감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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