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를 알면 장의 방향이 보인다!
선물 · 옵션 가격이론을 배우는 가장 큰 이유는
장의 방향을 잡기 위한 기준을 배우는 과정이며,
장의 방향은 교차를 알아야 한다.
필자의 전작인 《가격이론 실전검증》이 출간된 지 어느새 8여 년이 지났다. 그간 우리나라 파생 시장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국내 파생 시장 규모가 세계 1위의 시장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투자자 보호라는 명목하에 진입장벽을 높인 것과 옵션 승수제 도입이 그 시발점일 것이다. 옵션 승수제가 실시된 이후 국내 파생 시장보다 해외선물 시장이 더 변동성이 좋았고, 많은 투자자들은 철새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손실은 오히려 더 증가했다. 심지어 해
외선물에서의 손실은 결국 국부 유출이라는 결과를 낳는다. 이제 시장은 변해 예전의 기준으로 대응하기 힘들어졌다. 이에 필자는 시장 변화에 맞추어 변화된 선물·옵션 가격이론과 매매기법에 대해 새로운 정립이 필요하다고 여겨 다시금 펜을 잡았다. 이 책을 읽고 ‘선물·옵션 가격이론’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간접 상품에 투자하지 않고 직접 안전한 상품을 찾아 매매해도 충분한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유가증권 시장은 개인에게 상당히 불리한 구조로 되어 있다. 따라서 주식을 매매하든 선물·옵션을 매매하든 시장에서 수익을 내고 살아남기가 대단히 어려운 환경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일부 극소수의 대박 수익이 난 사람들의 이야기만 듣고 아무런 준비 없이 시장에 진입하며, 더 투기적인 매매상품을 찾아 헤매는 게 현실이다. 스스로 공부해서 기준을 세울 생각보다는 전문가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고 다닌다. 시장을 잘 알고 매매이론을 잘 아는 것과 매매를 잘해서 수익을 잘 내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따라서, 남에게 의지하기보다는 자신만의 기준으로 원칙을 지켜야만 증권 시장에서 승리자로 살아남을 수 있다. 아무리 매매이론에 정통하다고 하더라도 원칙을 지키지 못하면 시장의 패배자가 된다. 아무리 훌륭한 매매기법이라도 역시 원칙을 못 지키면 무용지물이다. 가격이론 한 가지만 제대로 배워도 많은 상품을 거래할 수 있으며, 자신의 성향과 자산 규모에 맞게 투기적 매매와 안전한 매매도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옵션 승수제 이후 외부적 환경변화에 따른 선물·옵션 가격이론의 변화에 대해 재조명하고 재정립된 ‘선물·옵션 가격이론’을 바탕으로, 실전에서 보다 새롭고 다양한 매매접근 방식을 다루어 더욱 다양하고 안전한 매매를 할 수 있도록 독자들에게 기준을 제시하는 목적과 교차에 대한 원리를 규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