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내 몸에 작은 심장이 하나 더 뛸 때부터, 심장 소리가 귀에 들릴 만큼 뛰어다니는 지금도 아이와 함께하는 순간들은 소중하기만 하다. 크는 게 아깝기만 하고 언제 이렇게 웃을 수 있을까 싶게 웃게 된다. 전혀 새로운 세상을 선물해 준 아이. 세상에 더 없을 사랑을 느끼게 해 주는 아이. 그리고 힘들 줄 몰랐던 육아. 누군가가 나를 이렇게 사랑해 준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전폭적인 사랑을 주는 아이지만 가끔은 또는 매일 어느 순간 그 사랑이 버겁기만 하다.
어느 날 아이가 물었다. “엄마, 엄마는 가장 갖고 싶은 게 뭐야~?”
고민할 틈도 없이 대답이 나와 버렸다. “엄마 혼자 있는 시간!”
역설적이게도 사랑하는 아이들이 모두 잠들고 육아 퇴근을 한 순간이 살면서 느껴 본 가장 환희에 찬 순간이었다. 이 순간이 되면 몸은 피곤하지만 결단코 잠에 들지 않으리라 다짐을 한다.
따뜻한 욕조에서 반신욕을 하고 맥주를 한 캔 마시기도 하고 밀렸던 영화나 드라마를 보거나 고요하게 책을 한 장 넘기기도 한다. 아이가 조금 커서 어린이집에 가 있는 시간, 혹은 낮잠을 자는 동안 한 잔 마시는 쓴 커피가 이렇게 꿀맛인지 몰랐다. 친구와 잠시 잠깐 나누는 대화가 이렇게 달콤한지 몰랐다. (결국 마무리는 아이 이야기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것과는 별개로 있는 그대로 나로서 좋아하는 것들이 있다. 아무런 소음 없이 조용히 하늘을 바라보고 싶기도 하고 잠시 미뤄 두었던 내 공부가 하고 싶기도 하고 소녀 때처럼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들고 싶기도 하다. 사실은 누구보다 신나게 춤출 수 있는 나이기도 하다.
잠시지만 누구의 엄마이기 이전에 나로서 잠시 돌아가는 그 순간은 아이를 더 사랑하게 하는 힘이 되고 나를 잃지 않고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양분이 된다.
아이와 엄마 사이에도 환기가 필요하다. 솔바람이 지나갈 거리, 봄 햇살이 들어올 틈.
전업 맘이든 직장 맘이든 재택 맘이든 엄마의 마음은 모두 같다. 그 방식과 형태에 있어서 개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그 누구보다 내 아이를 사랑하고 그리고 나 또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