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는 생짜 초보였던 시절부터, 이제는 적어도 미니빌딩 투자에는 나름 일가견을 이뤘다는 지금까지, 실제 몸소 체험하고 터득한 노하우들을 공유해 달라는 지인분들의 요구에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다 보니 책까지 내게 되었습니다.
특히 경영 컨설턴트로서 직업병이랄 수 있는 집요함을 가지고, 복잡하고 애매한 사항들을 단순하고 명료하게 풀었고, 다양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하나하나 실제로 검증하며 정리해 보았습니다. 부동산의 매입을 위한 자금 조달부터 절세를 위한 재무 구조 설계, 리모델링과 신축에 따른 단계별 이슈들을 실제로 어떻게 해결하고 미연에 방지할 순 없는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또한 건물의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유지 보수와 관리, 그리고 최종적으로 양도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절세 방안 등 미니빌딩, 상가 주택 투자자라면 진짜 알아야 할 사항들을 부동산 라이프 사이클 전반을 따라 정리했습니다.
제가 초보 건물주였던 시절, 온·오프라인 서점 어디를 뒤져 봐도 내가 매일같이 부닥치는 다양한 문제들과 이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실질적인 정보를 주는 책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단돈 얼마로 나는 몇백억 대 부자가 되었다는 자화자찬의 얘기들이나, 건축 설계 사무소에서 자신들의 신축 포트폴리오를 자랑하는 마케팅 서적들이 대부분이더군요. 건축주에겐 집 짓기 과정이 이렇게 아름답고 즐겁기만 한 일이 아니란 걸 누구나 어렴풋이는 알고 있지만 말입니다.
건물주가 혼자 맞닥뜨리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정말 다양하고 끝이 없습니다. 특히 별도로 관리인을 두기도 어렵고, 상대적으로 소액 투자로 직장 생활이나 다른 생업과 병행해서 시작하는 초보 개미형 건물주일수록, 오롯이 혼자 직면하고 알아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끝도 없습니다. 제발 누군가 미리 겪어 본 사람이 “이럴 땐 이렇게 풀고, 저럴 땐 저렇게 하면 돼”라고 좀 알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했습니다.
건물 하나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는 얘기가 조금도 헛말이 아니더군요. 특히 요즘엔 작은 문제들도 초기 대처가 미흡하면 쉽게 소송까지 번지고, 이 와중에 애꿎은 건축주만 피눈물 흘리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1-2년만 늙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혼자만 알고 흘려 버리기 아까운 노하우들을 굳이 활자화하느라 고생한 보람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