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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근대 지식을 읽다 (큰글씨책)

고종 근대 지식을 읽다 (큰글씨책)

  • 윤지양
  • |
  • 산지니
  • |
  • 2020-05-08 출간
  • |
  • 334페이지
  • |
  • 200 X 298 X 20 mm /836g
  • |
  • ISBN 978896545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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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개혁을 위한 도전과 열망을 보여주는 고종의 독서 편력
고종은 경복궁 안에 집옥재를 지어 서재 겸 집무처로 사용하면서 새로운 책들을 구매했고, 조선의 왕들 중에 중국책을 가장 많이 구입했다. 1875년 운요호 사건을 계기로 동도서기론으로 선회한 고종은 일련의 개화 정책을 펼침과 동시에 서기(西器) 수용의 한 방식으로서 중국의 서학 관련 서적을 적극적으로 구입했는데, 이 서적들은 대한제국 성립 후 광무개혁을 위한 사상적 밑거름이 되었다.
이 책은 고종의 장서 중에서도 근대 지식을 담은 중국 서적 12종을 골라 소개한다. 책들의 사진과 함께 책의 출간 배경과 의의, 고종의 구입 의도 등을 들여다볼 수 있다.

1부는 서양의 근대 지식을 담은 서적을 소개한다. 『광석도설』 은 광물학 입문서로서 광물의 분류와 종류별 형태 및 특징을 그림을 곁들여 간결하게 설명한 책이고, 『측지회도』는 중국 최초로 서양의 삼각측량과 사진 연판 인쇄를 소개한 번역서이다. 『화형도설』은 정육면체, 원통, 원뿔 등 입체 도형을 그리는 방법을 예시 그림을 따라 그리면서 익힐 수 있도록 설명한 교재이다. 『논화천설』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 교재로, 주로 연필이나 펜을 사용해 정물화나 풍경화를 사실적으로 그릴 수 있도록 한 책이다. 고종은 이들 책을 통해 광물학, 측량학, 도학(圖學) 등 최신의 근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2부는 서양의 군사학 및 중국 내외의 전쟁을 다룬 서적을 설명한다. 『영루도설』은 보루를 축조하는 방법을 서술한 책으로, 유럽의 유명한 군사 건축가의 저술을 번역한 것이다. 『극로백포설』은 당대 최고의 대포인 독일의 크루프포의 사용법을 설명한 책으로 크루프 사에서 제작한 소개 책자를 번역한 것이다. 고종은 수차례 외세의 침략을 겪으면서 서양의 선진 요새 구축 기술과 신식 무기에 대해 알고자 했을 것이다. 『회도월법전서』는 베트남의 종주권을 놓고 청나라와 프랑스 간에 벌어졌던 청불전쟁 관련 기록을 엮은 책이고, 『보법전기』는 보불전쟁과 관련한 자료를 엮고 논평을 더해 편찬한 책으로, 중국인이 편찬한 최초의 유럽전쟁사이다. 이들 책을 통해 고종은 국제 정세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3부는 상해의 풍경과 삶을 다룬 책을 보여준다. 『신강승경도』는 중국에서 석인본으로 출간된 최초의 풍경도책으로, 근대 도시 상해의 다채로운 풍경을 담고 있다. 청대 소설 『홍루몽』의 등장인물을 담은 화보(畵譜) 『증각홍루몽도영』에 수록된 삽화를 통해서는 당시 상해에서 유행한 최신 화법(畵法)을 볼 수 있다. 『후요재지이도설』은 여러 기이한 사건과 인물의 이야기를 실었고, 『해상중외청루춘영도설』은 상해의 기녀들의 사연과 일상을 담았다. 이들 책에는 상해의 선진적 출판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삽화가 다량 수록되어 있다.

▶ 잊혀 버린 근대 지식의 창고, 왕실 서재에 잠들어 있던 중국책을 펼치다
이 책은 국내의 서지학 연구와 한국 근대 지식의 형성 과정에 대한 연구에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지금까지 19세기 말엽에서 20세기 초엽에 이르는 시기 국내에 유입된 중국 서적에 대해서는 국내 학계에서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중문학계에서는 1차 문헌 발굴과 해제보다는 문헌에 대한 해석을 중시하는 경향이 지배적이고, 서지학계에서는 19세기 중엽 이후에 나온 중국 서적보다 그 이전 시기에 나온 목판본과 조선 판본에 더 큰 관심을 둔다. 하지만 동아시아의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지식의 교류가 그 어느 시기보다 활발하게 이뤄졌던 근대 전환기에 중국 서적의 유통은 동아시아 지식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따라서 당시 국내에 유입된 중국 서적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은 근대 전환기 동아시아 지식 유통의 지형도를 파악하고, 한국 근대 지식의 유래를 연구하는 데 필수적인 작업이다. 이 책은 고종이 구입한 중국 서적을 면밀히 분석하여 그것이 국내에 근대 지식이 유입되는 중요한 통로였음을 밝혀내고 있다.

▶ 근대 출판문화를 들여다보며 고서에 대한 식견을 넓히다
이 책에 담긴 각각의 서적에 대한 상세한 분석은 고서에 대한 식견을 넓혀준다. 나아가 근대 전환기 지식 전파의 주요 매체였던 서적의 인쇄, 유통, 번역에 대한 설명과 유럽 전역에 출판혁명을 가져온 석판 인쇄술에 대한 서술은 근대 출판문화를 개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예컨대 석판 인쇄는 지도, 악보, 병 라벨, 연극 포스터 등 세밀한 그림에 최적화된 인쇄 기술이었고 이로 인해 대량출판과 저가의 책들이 출판될 수 있었다. 책에서 소개한 『신강승경도』, 『증각홍루몽도영』, 『후요재지이도설』, 『해상중외청루춘영도설』은 모두 석판 인쇄물로, 세밀한 삽도를 통해 당시 석판 인쇄의 우수함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저자는 2015년부터 4년간 ‘규장각 소장 보존 수리를 위한 회화자료 정리 및 기초조사’라는 연구 사업에 참여하면서 규장각에 소장된 중국 서적을 열람했다. 본래 중국 소설 서적에 대한 해제를 쓰는 것이었으나 열람 과정에서 규장각의 중국 서적 중 상당수가 고종의 장서임을 알게 되었고, 특히 고종의 장서는 그 범주가 매우 다양하다는 데 흥미를 느꼈다. 그리하여, 고종의 장서를 열람하면서 그가 책에서 얻은 지식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하고, 이 책들을 자세히 소개함으로써 그가 독서 과정에서 느꼈을 희열과 갈망을 조명해냈다.


목차


서문 | 바다를 건너온 책들

고서를 보기 전에
집옥재 도서가 규장각에 소장되기까지
고서의 권(卷)과 책(冊)
고서의 제목은 어떻게 정할까?
석판 인쇄와 삽화

1부 서양의 근대 지식을 담은 책

1. 서학(西學)
광물학으로의 첫걸음 『광석도설』
지도를 만드는 두 가지 기술 『측지회도』

2. 도학(圖學)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 『화형도설』
어린이용 미술 교재 『논화천설』

2부 군사 지식과 전쟁 기사를 담은 책

1. 병학(兵學)
야전(野戰)을 위한 보루 쌓기 『영루도설』
당대 최고의 대포를 소개하다 『극로백포설』

2. 전사(戰史)
청불전쟁의 서막을 기록하다 『회도월법전서』
보불전쟁과 유럽 정세를 알린 책 『보법전기』

3부 상해의 풍경과 삶을 담은 책

1. 화보(?譜)
그림으로 보는 상해의 랜드마크 『신강승경도』
그림과 시로 『홍루몽』 감상하기 『증각홍루몽도영』

2. 소설, 필기
기이한 일들의 기록 『후요재지이도설』
상해 기녀들의 사연과 일상 『해상중외청루춘영도설』

그림목록
인물목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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