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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등대

인간등대

  • 이월성
  • |
  • 도화
  • |
  • 2020-04-27 출간
  • |
  • 280페이지
  • |
  • 140 X 211 X 23 mm /457g
  • |
  • ISBN 979119052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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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소설은 이월성 작가의 첫 소설집으로 등단작을 비롯한 아홉 편의 단편들이 특별한 감수성과 감각을 바탕으로 하는 개별적 체험의 구체화를 통해 폭넓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엄마의 집」은 엄마의 삶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겠다고 선언한 딸 이야기이다. 상처 가득한 세상에 발을 내딛는 딸은 이기적으로만 보이던 엄마의 말과 행동들이 남몰래 받은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옻나무 진액 비슷한 것임을 알게 된다. 그제야 옻나무 같은 사람이 되라는 엄마의 말을 깨달으며 딸은 서서히 마음의 벽을 넘어선다. 두 사람 사이의 따뜻한 미소와 애정을 통해 얻어지는 공감의 모습이 앞으로 닥칠 세상의 상처를 견뎌내는 작지만 큰 힘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다.
표제작인 「인간 등대」는 7년 만에 만난 군대 선후배 이야기이다. 상반된 인생을 살아온 진호와 희찬이 인간 등대의 자리에 서 있는 형상은 두려움과 맞서 싸우는 인간의 의지에 대한 원형적인 이미지를 떠올린다. 한없이 두렵지만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며 바위처럼 단단한 현실적 장애물을 돌파하는 그들의 모습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유대감으로 승화된다. 진호와 희찬의 어깨동무는 인간들의 공감과 연대가 현실의 무게를 감당하는 힘으로 다가온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들」은 강북의 학원가를 배경으로 하는 수험생 엄마들의 모습을 통해 현 세태를 통렬하게 꼬집는다. 교육과 돈이 긴밀히 결합되어 있는 세태는, 돈이 곧 입시의 성과를 좌우하고 다시 입시가 사회적 성공을 좌우하는 끝없는 경쟁 사회이다. 이런 현실을 속도감 있으면서도 진지하게 성찰한다.
“둥지로 새들이 돌아왔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영자 씨와 영미 씨」는 온전한 삶의 가치가 존중받는 보금자리로서의 집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결혼 적령기를 한참 넘긴 채 혼자 사는 영미 씨의 최후 보금자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자 아이들을 가르치는 둥지 공부방이다. 영미 씨는 부모님과 자신들의 추억이 어려 있는 그 집을 유지하고자 하고, 동생들에게 집이란 가격이 매겨지는 건축물이고 입지가 중요한 부동산 거래의 대상이다. 동생들에게는 집이 돈이지만 영미 씨에게는 집은 둥지이고 살아온 흔적이 새겨진 공간이다.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당신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인가?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진지하게 성찰하도록 이끈다.
「해피 하우스」는 시골의 고향을 떠나 상경한 기찬의 삶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가방 속에 항상 이력서와 넥타이를 가지고 다니지만 그것들이 제 역할을 발휘할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하는 기찬의 상황은 곧 허물어질 모래인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기찬에게 돈은 최소한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지만 그 돈으로 말미암아 큰 불쾌감과 불안에 시달린다. 돈으로 더 나은 생활을 꾸리게 되지만 역시 돈 때문에 자존감에 금이 가고, 도시 생활이 힘겨워지는 기찬의 공허와 불안이 피부에 착착 감길 정도로 현장감 있게 읽힌다. ‘해피 하우스’ 라는 역설적인 명칭이 현대인이 처한 고향 상실의 존재적 상황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렌즈」는 중산층에 편입되기를 욕망하는 평범한 소시민의 자화상인 동시에 본래적인 의미의 가치를 망각한 채 살아가는 오늘날의 인간 세태를 예리하게 포착한다. 아늑하고 안락하게 여겨졌던 중산층의 일상적 삶이 미세하게 흔들리다 결국 뿌리까지 뒤집히는 극적인 전개와, 렌즈를 통한 은밀한 관음증에 익숙하게 길들여지는 심리 묘사가 주는 밀도와 긴장감이 대단하다. 그래서 허물어진 둥지 앞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렌즈에 눈을 대고 서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하는 충격이 사뭇 크게 다가온다.
「해밭골 사람들」은 햇살 때문인지, 마음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두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황 노인과 영주의 작은 공감의 힘이 타인에 대한 소박한 믿음으로 승화된 작품이다.
「등을 보이고 앉은 여자」는 의혹과 비밀로 가득한 사망 사건을 둘러싼 미스테리적 이야기 전개가 어둡고 칙칙한 색채의 독특한 그림으로 펼쳐진다. 스카이파크에서 일어난 예상치 못한 살인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불안과 공포를 ‘등을 보이고 앉은 여자’의 그림이라는 인상적인 소품을 통해 한층 고조시킨다.
「기이한 나무 아래서」는 갑과 을의 입장이 뒤바뀐 셀러리맨의 상황을 현장감 있는 대화와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로 긴밀하게 조응하도록 매만지는 작가의 솜씨가 특별하다.
소설집 『인간 등대』에서 이월성 작가는 개성 넘치는 솜씨로 인물과 인물 사이에 만들어지는 유대와 공감의 힘을 여실히 증명한다. 그들은 인간의 가치를 상실하게 만드는 경쟁을 부추기는 삭막한 도시의 유리창에 반사된 쓸쓸한 자화상을 마주보면서도 인간이 인간에게 보여주는 작은 미소를 결코 잊지 않는다. 그것이 인간 신뢰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한결같이 타인의 얼굴에서 과거의 상처를 읽어내고, 그 상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상처가 치유되고 역경을 버티는 힘을 얻게 된다. 작가는 그런 작은 미소가 가져오는 공감의 힘으로 우리가 스스로 인간 등대가 되어 어둠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소설 『인간 등대』를 통해 확고하게 보여준다.


목차


작가의 말

엄마의 집
인간등대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들
영자 씨와 영미 씨
해피 하우스
렌즈
해밭골 사람들
등을 보이고 앉은 여자
기이한 나무 아래서

해설 _ 집으로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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