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고 복잡한 문법 공부는 가라!
하지만 ‘동사’라고 하니 어려운 생각부터 드는 어린이도 있죠? 걱정 말아요. 동사를 두 개씩 짝지어서 간결하게 소개하는 이 책이 있으니까요. 밀다’와 ‘당기다’, ‘낳다’와 ‘낫다’, ‘붙이다’와 ‘부치다’, ‘가르치다’와 ‘가리키다’, ‘들다’와 ‘나다’, ‘참다’와 ‘견디다’ 등등 반대말이거나 비슷한 뜻을 가진 두 동사, 또 헛갈리기 쉬운 두 동사를 연결해서 배우면 하나씩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이해가 잘 돼요. 본격적인 동사 설명이 나오기 전에 짧고 엉뚱한 만화부터 가볍게 만나 보세요. 동사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 줄 거예요. 동사의 맛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끔 하는 기발한 만화랍니다. 만화까지 보고 나면 동사와 관련된 문법적인 설명이 나와요. 문법이라고 겁먹지 않아도 돼요. 이 책을 지은 오은주 작가는 중학교에서 오래 국어를 가르친 선생님이에요. 학생들이 동사의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잘 알고 있는 만큼 가능한 한 친절하게 풀어서 설명을 적었어요. 또 동사가 문장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충분한 예시가 나와서, ‘아, 이렇게 동사를 쓰면 되겠구나.’ 하고 알 수 있어요.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가 차분하게 읽는다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한번에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나중에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 이 책의 내용을 기억하고는 ‘아하!’ 하게 될 테니까요. 국어뿐 아니라 영어 등 다른 나라 언어를 공부할 때도 이 책의 내용이 도움이 될 거에요. 우리말과 다른 점이 있지만, 다른 나라 말에서도 동사가 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비슷하거든요. 영어 배울 때 나오는 피동과 능동, 사동 등 어려운 말도 이해할 수 있죠. 이 책을 안내서 삼아 동사와 친해지는 여행에 참여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