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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

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

  • 정아은
  • |
  • 천년의상상
  • |
  • 2020-05-11 출간
  • |
  • 260페이지
  • |
  • 145 X 210 mm
  • |
  • ISBN 979119041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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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집에서 논다’는 말의 연원을 찾아
열다섯 권의 책을 타고 떠나는 시공간 여행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을 통해 여성이 남성이 소유한 ‘동산’으로 역할을 했음을 거슬러 찾아간다. 전업주부는 ‘가정 공산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된다. 경제적 자립에 대한 경각심도 깨닫는다. 1장이 전업주부라는 삶의 방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고민한다면, 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경제학’ 고전들을 탐색한다. 마르크스의 『자본론』, 게오르그 짐멜의 『돈의 철학』과 같은 주류 경제학 도서들이다.
백미는 자본주의의 ‘시초 축적’에 관한 부분. 자신에게 시작해 시초 축적에서 배재되었던 여성의 노동에 대한 사회적·역사적 맥락을 쉽게 더듬는다. 주류 경제학에서는 생략된 수많은 손길이 있는데 그것이 ‘여성’이었다는 점이다. 이 손길이 경제학에 포함되는 것은 어마어마한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변동을 동반할 것이다. 애덤 스미스가 저녁을 차려준 어머니의 노동을 경제적 요인으로 포함시켰다면 그 후 경제학의 역사는 크게 달라졌으리라. “자본주의 체제에서 처음부터 구성요소로 포함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마음대로 공짜로 가져다 쓰되 그 가치는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여성의 돌봄 노동과 자연 자원은 쌍생아처럼 닮아 있었다. 그 때문에 여성의 모성, 여성의 관대함에는 당연하다는 ‘자연스러움’이라는 개념이 따라왔다.”
저자는 이 과정이 전혀 자연스럽지 않았다는 것을 생생히 알아차리고 자신의 현재 위치를 지각한다. 이곳이 ‘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에 냉정하게 대응할 수 있는 훌륭한 답변이자 일종의 무기가 될 수 있다. 책 전체에서 여성의 돌봄 노동은 정확하게 ‘노동’임을 주지시킨다.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편하게 먹고 살지 않느냐?라는 말에 이렇게 답할 수 있게 되었다.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내가 먹고사는 게 아니다. 내가 먹이고 입히고 재워주고 아이들을 건사해주기 때문에 남편이 편하게 나가서 일하고 올 수 있는 것이다. 당장 내가 없다고 가정해보라. 아이들 보고 살림하느라 남편이 제시간에 출퇴근을 할 수 있겠는가? 2주짜리 출장을 아무 때나 갈 수 있겠는가? 내가 하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돈을 주고 부탁하려면 남편이 벌어오고 있는 돈 전부를 다 줘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나’라는 비임금 노동자가 있기 때문에 남편이 임금노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남편에게 임금노동에 대한 빚이 있다면 남편은 내게 비임금노동에 대한 빚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 관계는 누가 누구에게 일방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상호의존하는 관계다. 다른 모든 인간관계가 그러하듯이.”
“노동자가 아내를 부양하는 게 아니라, 아내가 노동자를 일하러 갈 수 있도록 부양해주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아내가 남편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이 아내에게 의지한다는 말이다.”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적절한 예화가 많다. 미혼 여성도 시원함을 느낄 만큼! 책과 현실을 잇는 것이 매끄럽다. 또한, 자신의 생각과 대척점에 있는 반대 진영의 책을 일부러 찾아 읽기도 하면서 사유를 단단히 하고, 수용되지 않는 책의 아쉬운 부분들에 대해서도 솔직히 이야기한다.

가정주부라는 밑바닥 아래 자기 존재의 근원, 여성, 페미니즘을 떼어놓을 수는 없다. 『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은 돈(자본)ㆍ여성ㆍ페미니즘ㆍ돌봄 노동ㆍ자본주의ㆍ가족ㆍ복지ㆍ 국가ㆍ경제학ㆍ사회학이 모두 얽혀 있는데, 잘 버무려져 있다. 감정적 대응으로 빠지지 않고 성실히 분석하며 쉽게 말한다.

비논리적 공격을 당했을 때 어떻게 답해야 하는지 시원하게 논리적 무기를 장전해주는 책. 심지어 실용적으로 느껴지기까지. 적재적소에서 펼쳐지는 재치와 수다! 질문은 뜨겁게, 답은 냉철하게.
지워진 ‘여성의 노동’의 경제학적·역사적·사회적 맥락을 되짚어보다
왜 나의 노동은 노동이 아닌가
누가 누구에게 의지하는가
자본주의를 꼼꼼히 파헤치는 주부의 ‘생활 밀착형’ 인문 에세이


목차


지은이의 말
1장 주부들이 사는 외딴섬
1. “너 집에서 논다며?”
2. 주부들의 세상은 왜 이렇게 다른가 소스타인 베블런, 『유한계급론』
3. 다시 돌아간다면 그때도 회사를 그만둘 것인가 레슬리 베네츠, 『여자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4. 나는 왜 요리를 싫어하게 되었을까 라문숙, 『전업주부입니다만』

2장 핵심은 ‘돈’에 있다
5.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어떤 곳인가 카를 마르크스, 『자본론』
6. 나는 왜 회사를 그리워하는가 게오르크 지멜, 『돈의 철학』
7.나는 왜 뉴스에 나오지 않는가 카트리네 마르살, 『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8. 아이 셋을 길러낸 전업주부는 왜 연금을 받지 못하는가 낸시 폴브레, 『보이지 않는 가슴』

3장 자본주의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9. 누가, 왜, 여성들을 불태웠는가 실비아 페데리치 『캘리번과 마녀』
10. 누가 누구에게 의지하는가 마리아 미즈,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11. 공존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박가분, 『포비아 페미니즘』
12. 내 몸 안에 갇힌 나를 어떻게 들여다볼 것인가 로이 F. 바우마이스터, 『소모되는 남자』

4장 경계선 너머의 세상
13. 왜 가사 노동에 임금을 지불해야 하는가 실비아 페데리치, 『혁명의 영점』
14. 비구니가 『아빠 수업』이라는 책을 낸다면 어떤 반응을 받을까 법륜, 『엄마 수업』
15. 비혼 여성과 기혼 여성은 연대할 수 있을까 김하나·황선우,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16. 주부들은 왜 제 가족의 안위만 생각할까 서영남, 『민들레 국수집』

글을 닫으며 - 자본주의와 함께 시작된 해묵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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