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그리스인’이자 로마 시대의 최고의 철학자,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
플루타르코스는 몽테뉴, 셰익스피어, 루소, 에머슨 등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그리스의 철학자입니다. 그는 ‘최후의 그리스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고대 그리스에 대해 정통했을 뿐만 아니라, 앞서가는 문화인으로서 명성이 높아 상류층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를 정복한 로마에서조차 많은 지지와 관심을 받았지요. 플루타르코스는 그의 대표작『영웅전』이란 책에서 그리스와 로마 영웅 50인에 대한 생애를 기록했는데, 영웅들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통해 영웅들 각각의 성격과 도덕적 견해를 대비하여 묘사함으로써 정의와 불의, 선과 악, 진리와 거짓, 사랑과 미움 등 모든 인간사를 자세하게 다루었습니다. 위대한 영웅들의 뛰어난 면모만을 다루지 않고, 성공과 실패, 위대함과 나약함을 동시에 보여 주었으며, 고대 세계의 역사, 문화, 지리, 인물 정보 등이 총집합해 있기 때문에 『영웅전』은 오늘날까지도 널리 읽히는 고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 속 인물들을 재미있게 만나다
그러나 『영웅전』의 엄청난 분량과 우리에게 매우 낯선 인물들이 많은 탓에 인류 최고의 위대한 고전이라는 그 명성에 비해 어린이 독자가 다가가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지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어린이 교양 도서 『플루타르코스가 들려주는 그리스·로마 영웅』(열다, 2020)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 독자들에겐 어려울 수밖에 없었던 『영웅전』이란 고전을, 국정 교과서를 집필하고 340종이 넘는 도서를 쓴 서지원 작가의 유려하면서도 유쾌한 입담으로 새롭게 엮어 낸 것입니다.
아테네의 중앙 집권화를 이룩한 왕 테세우스, 로마를 세운 로물루스, 그리스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개척한 ‘위대한 정복자’ 알렉산드로스, 혼란한 시기의 로마에서 권력을 잡아 ‘위대한 로마’를 가능하게 만든 카이사르, 아테네의 황금기에 나타나 아테네인에게 무한한 자긍심을 심어 준 ‘아테네의 상징’ 페리클레스, 귀족들의 횡포에 맞서 로마를 개혁하고자 해 많은 로마인들에게 존경받는 그라쿠스 형제까지. 플루타르코스가 『영웅전』을 통해 정리한 그리스·로마 50인의 영웅들 가운데 그리스·로마 시대를 이해하는 데에 특히 중요한 일곱 명을 가려 뽑아,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또한 인물 소개, 재미있게 알아보기 등의 챕터와 풍부한 이미지 자료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에게 해당 인물에 대한 배경지식을 전달하고 한층 더 심화된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이 책은 그리스·로마의 모습과 더불어 그리스·로마 신화, 지중해 세계의 역사, 각 나라의 유적, 미술품, 문화 등에 대한 정보를 어린이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고민하는 고전에 대한 높은 장벽을 낮춰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