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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 빌런 고태경

GV 빌런 고태경

  • 정대건
  • |
  • 은행나무
  • |
  • 2020-04-20 출간
  • |
  • 264페이지
  • |
  • 141 X 210 X 21 mm / 322g
  • |
  • ISBN 979119049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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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완성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야.
모든 완성된 영화는 기적이야.”

첫 독립 장편 영화 〈원찬스〉의 흥행 실패 이후 이렇다 할 작품을 내지 못한 서른세 살의 영화감독 조혜나. 그녀는 자신의 단편 영화에 출연한 배우이자 전 남자친구 그리고 충무로의 주목을 받는 신예 배우인 종현의 GV(관객과의 만남)에 게스트로 초청받아 GV를 진행하던 중 ‘GV 빌런’의 공격을 받는다. ‘베레모 빌런’으로 알려진 고태경은 혜나의 이전 작품의 편집에 대해 지적하고 혜나는 이에 반박한다. 이날의 소동은 유튜브 영상으로 화제가 된다. 그러던 중 혜나는 고태경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초록 사과〉의 조감독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GV 빌런인 그를 주인공으로하는 다큐멘터리를 구상하여 지원금 사업에 선정된다. 조혜나는 여러 번 머리를 조아린 끝에 간신히 고태경의 승낙을 받는다. 고태경이 내건 조건은 한 가지, 〈초록 사과〉의 주연 배우였던 채화영에게 건넬 시나리오가 있으니 자신을 채화영의 인터뷰 자리에 함께 데리고 갈 것. 채화영은 현재 최고 자리의 여배우라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알 수 없었지만, 조혜나는 우선 약속을 하고 촬영을 시작한다.

“대신 조건이 있어. 나는 조 감독이 약속 하나 해줬으면 좋겠어.”
갑자기 조건이라니, 무슨 제안을 할지 부담이 밀려왔다.
“채화영의 인터뷰에 나도 데리고 가줘. 채화영에게 직접 건네줄 시나리오가 있어. 그걸 내 입봉작으로 생각하고 있어.”
고태경의 태도는 진지했다.
-본문 77쪽

다큐멘터리를 시작하면서 혜나는 영화 학교를 같이 다녔던 친구들에게 도움을 구하게 되고 그들의 근황을 알게 된다. 누구보다 영화를 좋아하던 은미는 프로 유튜버가 되어 영화를 ‘진부한 것’이라고 말하고, 다큐멘터리를 찍던 승호는 광고 외주로 일하며 CG촬영 등의 스탭일을 전전하고 있다. 그리고 혜나는 전 남자친구인 종현과 점점 가까워진다. 한편 혜나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좋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영화 〈원찬스〉를 불법다운로드 사이트에 무료로 풀어버려 영화사와 갈등을 빚지만, 한편 바르샤바영화제에 초청되었다는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도 한다. 혜나는 종현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종현과 함께 바르샤바로 향하지만 바르샤바에서 종현과 혜나는 자꾸 어긋나기만 한다.

“난 진짜 궁금해서 그래. 아무런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데, 세상의 인정조차 주어지지 않으면, 그것을 왜 계속해나가겠어? 보상심리로?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런 삶을 응원할 수 있어, 너?”
-본문 113쪽

마음이 상한 채 한국에 돌아온 혜나는 멈춰 있던 고태경과의 작업을 다시 재개하지만, 가편집본을 보여달라는 고태경의 요구에 화를 내며 감독 입봉이 두려워서 시나리오를 보여주지도 못하는 겁쟁이라고 그를 몰아세우고 만다. 한편 다큐멘터리를 도와주던 승호는 영화를 그만두겠다는 선언을 하고, 지원사업 마감은 다가오는데 다큐멘터리 작업은 마감을 눈앞에 두고 교착상태에 빠진다.

내가 사랑하는 걸 미워하는 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걸 더욱 사랑하는 방향으로 가고 싶어

베레모 GV 빌런으로 알려진 고태경은 혜나의 작품에 이런저런 꼬투리를 잡는 빌런이지만 동시에 영화관의 마스킹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노인 영화학교에서 노인들에게 영화를 가르치고, 낙원상가에 위치한 끝내주는 단팥죽집을 알고, 무엇보다 20년째 입봉을 준비하는 50대의 감독지망생이다. 그러나 팍팍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우리 곁에 있는 작고 사소한 무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즉각적으로 그를 ‘빌런’으로 정의한다. 이 소설은 일면 짜증스러운 존재로 보이는 GV 빌런의 삶을 조명하면서 우리가 타인의 삶에 대해 성급하게 내리는 판단들을 유보하게끔 한다. 한편 이 소설은 영화감독 조혜나에 대한 소설이기도 하다. 1990년대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 시기에 영화감독을 꿈꾸게 됐지만 이렇다 할 성공 없이 영화를 찍겠다는 마음으로 버텨온 서른세 살의 조혜나는 취업이나 승진을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번번이 밀려나는 청춘의 모습을 닮았다. 자신의 첫 장편영화 〈원찬스〉를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에 스스로 업로드하는 그녀의 모습은 경제와 문화가 부흥하던 시기에 꿈을 키우기 시작했지만 만만치 않은 현실 앞에서 좌절하는 우리의 모습과도 같다.

“잘하고 싶었는데, 큰 잘못을 저지르지도 않았는데, 콘티도 열심히 그렸는데. 우리는 왜 우리가 사랑하던 것들을 미워하게 될까”라는 조혜나의 고백처럼, 성과만을 강조하는 사회는 우리가 사랑하던 것을 미워하게 만들고, 존재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게 하며, 우리에게 1인분의 몫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것을 위한 생산적인 선택만을 강요한다. 그러나 “삶은 엉터리고 대부분 실망스러운 노 굿”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터져나오는 조혜나의 고백, “선택의 프로. 그런 건 애초에 불가능했다. 나는 앞으로도 실수하고 후회하고 반복하겠지만, 적어도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미워하지는 않을 거다”는 고백은 우리의 삶에 부여된 성취의 강박에 대해 고민하게 하고, 그것을 벗어난 온전한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목차


1 원찬스 007
2 GV 빌런과의 조우 015
3 선택의 프로 027
4 여의도 PA 제작지원 036
5 베리 임포턴트 펄슨 051
6 조건이 있어 065
7 시네필들은 시네마테크에서 재회한다 081
8 촬영 시작 093
9 유튜버 윤미와 프리 솔로 105
10 단팥죽은 언제든지 117
11 택시 드라이버 인 서울 127
12 감독 똑바로 해 140
13 영화제 초청 153
14 바르샤바, 진쿠예 바르조 171
15 가편집본 183
16 나 행복하지가 않다 197
17 장례식장 208
18 신 피디와의 미팅 221
19 서울영화제 234
20 막이 내리고 250

작가의 말 258
추천의 말 260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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