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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제국 (반양장)

친밀한 제국 (반양장)

  • 권나영
  • |
  • 소명출판
  • |
  • 2020-04-15 출간
  • |
  • 387페이지
  • |
  • 152 X 224 X 30 mm /667g
  • |
  • ISBN 979115905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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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서구 이론을 넘어선 탈식민지를 향하여
이 책은 이렇게 식민지-제국 관계의 중층성과 양가성을 정신분석학적 전제를 통해 개념화하고, 그 분석을 위해 “정동affects”을 연구대상으로 삼았으며, 이를 통해 (서구) 근대성 및 탈식민지 이론에서 주목하지 못했던 한국-일본 사례들을 바탕으로, ‘서구 보편’을 비판하고 이를 재구성하고 있다. 식민지에 매혹되면서도 이를 타자화하고, 동화하려고 하면서도 차이화하는 일본, 그리고 제국의 일상적 강압에 억눌리면서도 제국에 매혹되는 식민지, 이 두 존재자의 관계를 정동이라는 이론적 어휘로 탐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시도이다.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를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정동 개념은 신체가 세계에 속해있는 동시에 속해 있지 않다는 표지이며, “힘들의 충돌”에 따른 “부대낌의 양태”로 정념의 동요를 의미화하기 때문이다. 또, 한국에서의 논의들은 서구 보편을 비판하면서도, 이를 재구성하려는 이론적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저자의 접근은 분명 의미가 있다.
이렇게 이 책은 일본과 식민지(인) 사이의 ‘트랜스콜로니얼’한 조우에서 ‘친밀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여러 겹의 강압과 회유 사이에서 갈등하고 흔들리는 복잡한 표정인지를 잘 드러내 준다. 일본인에 대한 어린 조선 유학생의 사랑과 절망(이광수의 「사랑인가(愛か)」), 아쿠타가와상 수상 후보를 둘러싼 일본 본국인들의 동정적 태도와 이에 대한 김사량의 심정,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 식민지 조선인들의 일본어 글쓰기라는 것 자체에 내재한 양가성, 좌담회라는 형식 속에 내재한 폭력성, 결국 내선일체를 홍보하기 위한 들러리로 사용될 뿐인 식민지 조선인들의 억지웃음 등에 내재한 ‘정동’들을 끈질기게 추적함으로써, 식민지(인)과 본국(인) 사이의 ‘협력’의 표면에 보이는 ‘친밀성’과 그 배면에 있는 제국의 강압성이 어떻게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는 보편으로 간주되어 온 서구 모더니즘의 “재현의 난제”를 서구 근대성이나 탈식민주의 이론에서 배제되어 온 식민지 조선과 일본의 예를 통해서 비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구 모더니즘은 재현의 난제를 보편적인 것이라 주장하나, 이는 결코 식민지 근대주체의 경험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식민지 조선의 예를 바탕으로 수정된 “재현의 난제”는 식민지인이 제국의 통치 아래 식민적 경계를 가로지르면서 제국의 언어로 쓸 때 발생하는 역설과 모순을 포착할 수 있다. 즉, 이 책은 서구 모더니즘에서 근대성의 보편적 경험이라 주장하는 “재현의 난제”를 식민지-제국의 관계로 전유하는 것을 통해서, 이것이 보편적 경험이라는 주장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식민지-제국의 문화적 재현들을 의미화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젊은 대학생들 사이의 ‘한류’와 한국에 대한 뜨거운 관심의 한편으로 한일 관계는 1965년 이래 최악인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는 결국 ‘부인’된 과거는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이 책은 잊히고 부인되었던 과거를 직시함으로써 건전한 한일 관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아직도 우리 곁에 남아 있는 제국주의의를 청산할 초석이 될 것이다.


목차


감사의 말
한국어판 서문

제1장 식민지 근대성과 재현의 난제
제2장 한국문학 번역하기
제3장 소수자 작가
제4장 빛 속으로
제5장 식민적 비체
제6장 식민지 키치 수행
제7장 트랜스식민지 좌담회 엿듣기
제8장 지방으로
제9장 만주 기억의 은폐
제10장 포스트식민성의 역설

역자 후기
미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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