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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타샤 (양장 개정판)

나스타샤 (양장 개정판)

  • 조지수
  • |
  • 북핀
  • |
  • 2020-04-20 출간
  • |
  • 720페이지
  • |
  • 136 X 195 X 46 mm / 801g
  • |
  • ISBN 9791187616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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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스펙트럼처럼 갈라지는 사랑의 색깔, 나의 가슴을 물들인 것은 붉은빛의 사랑이었다.

이 소설은 주로 캐나다에서의 삶과 사랑에 대한 것으로 그 이십년 후의 조지의 회상에 의해 기술된다. 주인공 조지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그의 청년시절과 중년 시절을 외국에서 보내게 된 사람이다. 그는 이른 나이에 유학을 떠났고 학위를 받고는 일단 캐나다에 정착하여 대학교수직을 얻게 된다. 조지는 새로 시작하게 된 캐나다에서의 삶의 즐거움을 그때까지의 외로움에 대한 보상이라도 되는 양 한껏 즐긴다. 그는 캐나다의 자연을 맘껏 누린다. 낚시와 커티지와 보트와 우정 등을 주제로 주인공 조지와 관련한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소설의 전반부는 넘쳐나는 이야기들의 향연이다. 전반부만 따로 독립되어 ‘캐나다적 삶’이란 부제가 붙어도 좋을 만큼 충분히 개성적이며 활기차다. 그러나 거기에서도 이 소설의 분위기는 어딘가 슬프고 쓸쓸하다. 흥겨운 주제와 묘사의 쓸쓸함이 마치 와또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소설의 전반부는 저자의 회상 속의 회상이다. 자신의 커티지로 향하던 주인공이 회상에 잠기게 되고 이 회상이 ‘커피숍’에 이르러 갑자기 소설 속의 현재 시점으로 떨어지게 된다. 조지는 그 커피숍에서 우크라이나로부터 온 한 난민 여성을 만나게 된다. 조지가 나스타샤라 부르는 그녀는 정치적 탄압을 당하던 끝에 극적으로 소련 연방을 탈출하여 캐나다에 정착하게 된 여자이다. 결혼하여 한 아이를 가지고 있던 이 여성은 매우 지적이고 개성적인 사람이다. 그녀는 현재 자기 가족의 생사와 행방에 대하여 모르고 있다.

그녀의 가족 역시도 정치적 탄압의 희생자들이다. 여기서 조지는 이 가족의 운명에 스스로 말려들어간다. 사랑이 그에게 책임과 헌신과 의무를 지우는 것이다. 그는 그녀의 가족을 구출해낸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새로운 비극의 시작이었다. 탄압과 폭력에 의해 심대한 타격을 입은 그녀의 남편은 치유될 수 없을 정도의 신경증 환자로서 나타난다. 조지는 그녀를 가족에게 되돌려 보낸다. 여기에서부터 조지와 나스타샤의 비극적이고 참혹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서로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운명에 얽혀 고통과 인내의 시간으로 변해가는 이야기들은 한편의 비극적 서사를 보는 듯하다. 여기에서 조지의 회상과 독백은 가슴 아픈 감동과 슬픔을 자아낸다. 운명에 희생당하면서도 운명을 원망하지 않는 조지의 초연함은 오히려 더 큰 연민과 공감의 동기를 독자에게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저자는 어디에서도 감상이나 분출을 드러내지 않는다. 조지는 마치 남의 이야기를 하듯 조용하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설명해 나간다. 이러한 차분함이 오히려 읽는 사람의 감동과 격정을 자아내고 주인공과의 공감을 자아낸다. 우리는 여기에서 충분히 공감되는 남녀를 만나는 것이다.

이 소설을 개성적으로 만드는 가장 커다란 요소는, 여기에서 구사되는 언어와 문장들이 별처럼 빛난다는 것이다. 저자는 “나쁜 언어란 없고, 나쁘게 구사되는 언어만 있다”고 출판사와의 이메일에서 말한 바 있다. 그는 모든 언어가 좋은 사용자를 만났을 때 얼마든지 예술적 언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 소설을 통해 그의 신념을 한껏 발휘하는 듯하다. 우리는 우리말이 얼마만큼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이 소설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매우 박진감 넘치고, 그 서사구조는 매우 논리적이고 치밀하며, 철학과 과학에 걸치는 사유는 매우 명석하고 향기롭다. 정말이지 저자의 지적 수준과 통찰은 비길 데 없이 화려하다. 그는 이러한 통찰을 이 소설 속에서 거리낌 없이 밀고 나간다. 거의 매 장이 새길만한 메시지로 가득하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도 전체적인 소설 속에서는 부차적인 사실에 지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심미적이고 우아하고 선명한 묘사위에 이러한 것들이 얹혀져 있다는 사실이다. 그의 무 주어 문장이나 간단한 형용사구 등은 이 소설을 매우 간결하고 냉정하게 만드는 한편 거기에 담긴 저자의 관용과 진실을 향한 노력은 이 소설을 매우 슬프면서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저자는 즐거움과 슬픔, 약동과 사색, 화사함과 쓸쓸함 등의 모순되는 요소들을 그의 독특한 간결체를 통해 훌륭하게 결합시킨다. 우리는 여기에서 우리 어린 시절의 방황과 불안에 대한 공감을 얻게 되며, 삶과 죽음이 주는 환희와 슬픔을 저자와 공유할 수 있고, 사랑이 가진 가능성에 대해 무엇인가를 느끼고 배우게 된다. 품격이 넘치는, 깊이 있고 아름다운 문학적 성취를 이 소설은 이루어 내고 있다.


목차


회상
김유진
그렉
발전소
플라이 피싱
웰드릭 로드
지렁이
멜리사
매튜
메리 브라운
커피숍
나스타샤
통증
블리자드
과거
피가로의 결혼ㄴ
음식
조국
이사
밴쿠버
첫 시도
허드슨 만
보리스와 나
컬링
라스키
바보ㅗ짓
생존
구출
유태교
레이첼
중독
귀환
심연(心淵)
희망과 절망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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