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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깊이의 바다

발목 깊이의 바다

  • 최민우
  • |
  • 은행나무
  • |
  • 2020-03-06 출간
  • |
  • 281페이지
  • |
  • 144 X 217 X 20 mm / 368g
  • |
  • ISBN 9791190492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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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사라진 사람들, 반복되는 균열
과거와 현재, 현상과 환상을 틈입하는 응시의 흔적들

‘사단법인 도서정리협회’는 전국에 열아홉 곳의 지부를 두고 있다. 하지만 도서정리협회는 그저 이름일 뿐, 이들은 비밀스럽게 움직이며 주변 곳곳에서 발생하는 기묘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사람들이다. 경해와 노아가 일하는 지부 사무실은 버스 종점에 위치한 낡은 상가 건물의 3층. 의뢰받은 거울을 찾은 직후 사라져버린 노아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경해 앞에 ‘한별’이 나타난다. 한별은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아무 때나 찾아오라고” 했다며 노아의 명함을 경해에게 건넨다. 그리고 소년은 놀랍게도 자신의 엄마가 불로불사의 존재이고, 그래서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고 말한다. 어른을 당황시키는 조숙함을 가진 밝은 연갈색 눈동자의 소년. 경해는 열 살 아이의 의뢰를 보호자 동의 없이 받을 수 없어 우선 소년의 아버지를 찾아간다. 하지만 한별의 예상대로 한별의 아버지는 아내를 찾으려는 마음이 전혀 없어 보인다.

“자기가 우리를 찾아온 데는 이유가 있다고 그러셨어요. 언젠가 엄마가 집을 떠나야 할지도 모르는데, 그때 너무 슬퍼하면 안 된다고요. 근데 저도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엄마를 찾고 싶은 게 아니에요. 그건 괜찮아요. 어쩔 수 없다는 걸 아니까. (……) 하지만 그 사람들이 엄마를 찾고 있다는 말은 전해야 해요.”_본문에서

고민에 빠진 경해 앞에 협회 매니저이자 중간 관리자인 곰 선생이 나타난다. 그는 경해에게 두툼한 서류 더미를 건네며 일을 맡긴다. 문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굴된 유골의 수는 무려 91구. 일단 언론보도를 막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는 건 시간문제였다. “중요하지 않은 중요한 걸 찾아.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좋으니까. 알고 있겠지만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에는 모두 의미가 있어.” 그 과정에서 다시, 노아의 손에 들어왔었던 거울의 행방을 찾는 의뢰가 들어온다. 소년이 찾아오고, 뼈가 드러나고, 거울이 나타났다. 좌우가 바뀌지 않는 특별한 거울. 한별이 경해를 찾아온 것도, 그 이전에 노아가 한별의 가족을 찾아갔던 것도, 죽지도 늙지도 않는 여인이 자취를 감춘 것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뼈가 사방에서 나오기 시작한 것도 결국 어떤 흐름의 일부인 듯했다. 모두 하나의 사건에서 비롯된 ‘현상’이자, 어떠한 징조였다. 경해는 그 사건이 무엇인지 밝혀내야만 한다.

“우주는 넓은 천이고, 별들은 중력에 의해 움직입니다. 우리는 우주의 일부이고요. 그러니 우주의 법칙을 따르면 됩니다. 경사를 따라가면 돼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문제의 핵심에 다다를 수 있죠.”_본문에서

어둠보다 깊어진 밤
뒤틀린 과거의 틈새에 스며든 희미한 빛

머나먼 어둠 속에 잠들어 있던 커다란 큐브는 한 소년이 ‘사단법인 도서정리협회’의 문을 두드리면서부터 다시 짜맞춰지기 시작한다. “중요한 것은 필연적으로 다른 것들을 끌어들이게 되어 있다”는 노아의 말처럼 소설 속 인물들은 소년 ‘한별’을 중심으로 한데 모이게 되고, 독자는 작가가 구성한 치밀하고 촘촘한 얼개를 따라 흩어진 퍼즐 조각을 하나씩 주워 맞춰나간다. 얼룩진 과거로부터 비롯된, 순리를 거스른 존재. 《발목 깊이의 바다》는 그 존재를 추적하는 사람들과 지키려는 사람들이 대치되며 힘 있게 달려나간다. 또한 한별은 단순히 이야기의 심지에 불을 붙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소설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모습을 직면하게 하는 일종의 ‘거울’이 된다.

“우리는 폐건물 안으로 들어가 기다렸다. 나는 부뚜막이었던 곳에, 노아는 문턱이었던 곳에 걸터앉았다. 밤이 깊어졌다. 밤하늘에 초승달이 빛났다. 풀벌레가 울고 서늘한 바람이 불었다.”_본문에서

최민우는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우리 사회의 심부를 관통하는 유의미한 이야기를 써내는 작가다. ‘불로불사’의 존재인 엄마를 찾아달라고 의뢰한 아이, 문 너머로 홀연히 사라져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 무더기로 발견된 백골……. 미스터리한 사건의 도처에 널린 실마리들이 모여 단단한 밧줄이 되고, 비극적인 역사가 빚어낸 거대한 ‘쐐기’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그리고 그 끝에 한 줄기 빛으로 떠오르는 건 한별과 경해가 종국에 보여주는, 그들의 ‘선택’이다.


목차


프롤로그 7

월요일 소년 27
상담 37
거인 45

화요일 곰선생 63
거울 74
검토 83
쿠마에의 무녀 97

수요일 인쇄소 117
버섯의 신비 138
감람석 152
안개 170

목요일 비둘기 197
요릭 213
단단한 벽과 깨끗한 들 227
귀향 249

금요일 바다 275

작가의 말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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