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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계절 (양장)

잃어버린 계절 (양장)

  • 안미쁜아기
  • |
  • 동행
  • |
  • 2020-03-02 출간
  • |
  • 172페이지
  • |
  • 128 X 182 mm
  • |
  • ISBN 979118994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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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책머리에]
헌사
그녀가 살아낸 날들에 대하여
“야야, 네가 쓴 모자, 나도 하나 사 줄래?” 그러겠다고 대답은 해 놓고 어찌하다 겨울이 지나갔습니다. 어쩌면 제가 쓰는 모자를 사 드린다고 한들, 시골 할머니가 베레모를 쓰실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가벼이 생각한 탓이지요. 지난 칠월, 어머니의 간청이 기억나서 여름용 연보라색 모자를 사 들고 고향에 갔었지요. “어머니, 겨울 모자는 다음에 가지고 올게요.” 그 사이에 모자에 대한 흥미를 잃으셨는지 어머니는 별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모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셨거나 겨울 모자가 아니어서 그랬거나 약속이 더디 지켜진 게 심통이 나셨거나 그런 줄로만 치부했는데 아! 기회란 얼마나 찰나이던가요. 둘째 며느리의 모자는 기다리지 않으시고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홀연히 떠나셨습니다. 어머니는 머나먼 여행을 떠나게 될 것을 이미 알고 계셨던 것은 아니었는지요. 1950년 열여덟, 어머니가 혼례를 치른 그해 겨울, 청천벽력 같은 친정 가족들의 죽음을 전해 듣고 해리성 기억상실이 온 것입니다. 잔인했던 그때의 기억은 깊숙이 감춰져 어머니의 아픔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주 우연히 시작된 하나의 질문이 어머니의 기억을 퍼즐 맞추듯 찾아가는 기억 탐험이 되었지요. 저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준비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취재를 했습니다. 어머니가 살아낸 시대는 누구에게나 참혹했던 아픈 시절이었습니다. 그런 어머니의 기억을 되짚는 일은 생채기 난 살을 헤집는 것처럼 저에게도 아팠습니다. 그렇게 초고가 나올 즈음, 구순 생신 선물로 글을 지어 드리겠다는 약속은 미완인데 먼길을 떠나셨습니다.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꽁꽁 숨겨져 있던 기억의 조각들을 이어 붙여 서툰 솜씨로 글을 지었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꽃을 좋아하시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진달래꽃 대신 어머니 고향에서 볼 수 있는 국화꽃 같은 이미지를 입혀 책을 꾸몄습니다. 이 땅에서 불편한 이름으로 불리는 시ㆍ어ㆍ머ㆍ니! 하지만 33년 반, 어머니가 품어 주셨던 인내 덕분에 덜 여물었던 며느리는 이제 조금 빚어진 듯한데 어머니는 곁에 안 계시는군요. 울보였던 울 엄니한테 이 책을 드립니다.


목차


헌사, 그녀가 살아낸 날들에 대하여 … 5
화관을 쓴 신부의 눈물 … 11
꽃가마 행렬 … 17
대숲이 울부짖다 … 25
피안, 아이들의 세상 … 31
마사코 소동 … 37
동면에서 불어오는 소문 … 43
어지러운 혼돈의 시대 … 49
집안어른들이 서둔 혼사 … 55
만감이 교차하는 혼수준비 … 61
초행, 신부의 향긋한 살내음 … 69
신랑다루기 … 73
바람 앞의 등잔불 … 81
예상치 못한 전쟁 … 87
폭풍전야 … 91
백아산 토벌대와 빨치산 … 99
마른하늘에 날벼락 … 107
깨복쟁이 친구들 시집오다 … 121
맵디매운 시집살이 … 125
미워할 수 없는 덕산댁 … 133
큰딸 손실이 … 139
늙은 농부는 꿈꾸지 않는다 … 145
소소한 기쁨 … 155
순임할머니와 진달래꽃 … 159
귀향 … 165
살아봐야 아는 것들은 너무 뒤에 온다 …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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