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은
어떤 분인가요?
법정 스님은 대학교 3학년 때 출가를 해서 스님이 되었습니다. 그 뒤 〈불교사전〉을 출판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장준하, 함석헌 선생들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민주화운동에 힘쓰셨어요. 다시 스님의 자리로 돌아와 수행의 길에 올랐고 늘 높은 자리를 마다하며 스스로 가난한 사람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1993년에는 맑고 향기롭게 운동을 시작해 사람의 마음과, 세상과 자연을 맑고 향기롭게 가꾸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스님은 몸소 무소유를 실천하고 사람들에게 큰 뜻을 남기신 우리 시대 영혼의 스승입니다.
이 책은 어린 시절 꿈, 할머니에 대한 깊은 사랑, 6.25 전쟁 후 출가를 선택한 사연, 가장 후회되는 일, 빨래판 대장경 이야기, 다정한 친구, 냄새 나는 화장실 등 스님의 이야기와 초등학교 4학년 지유가 겪는 여러 가지 사건들이 교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무소유, 나눔, 실천, 배움, 자비 등 법정 스님의 사상을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정신보다 물질에 익숙해진 요즘 어린이들의 인성과 성품을 올바로 잡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법정 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마음이 어린이 여러분의 마음에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법정 스님이 말씀하신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9가지 실천덕목이 뭔가요?
* 욕심을 줄이고 만족하며 살아요.
* 화내지 말고 웃으면서 살아요.
* 나 혼자만 생각 말고 더불어 살아요.
* 나누어 주며 살아요.
* 양보하며 살아요.
* 남을 칭찬하며 살아요.
* 우리 것을 아끼고 사랑해요.
* 꽃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가꾸며 살아요.
* 덜 쓰고 덜 버려요.
이 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지유는 여름 수련회 때 법정 스님에게 들은 재미난 이야기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장난치던 아이들을 천둥 같은 목소리로 후다닥 아이들을 자리에 앉히곤, 배꼽 빠지게 우스운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법정 스님! 지유는 뉴스를 통해 스님이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불길한 기운에 휩싸이고 맙니다.
지유는 문득 가족도 없는 스님이 편찮으시면 어떡하나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스님에게 가족은 부처님이라는 말을 듣고, 왜 스님이 되셨을까 궁금해지죠. 할머니는 “어른 스님의 어렸을 적 이름은 박재철이란다”로 시작해 스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지유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보통 아이입니다. 소심하고 조금 내성적이지만 장난꾸러기 민석이 옆에 있으면 초강력 장난기가 발동하죠. 하지만 민석이의 엄청난 비밀을 알고 있었던 지유는 말다툼 끝에 민석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맙니다.
법정 스님과 지유의 이야기가 교차로 이어지면서 지유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이 책을 통해 법정 스님의 참된 자비를 느껴보기를 바랍니다.
[책 속의 책]
법정 스님이 우리에게 남기신 많은 유산 중에 여섯 가지 정신을 뽑아 어린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무소유/ 스님 방 옆에 내 방
스님이 송광사 불일암에 계실 때 방을 보고 스님께서 말씀하신 무소유의 가르침을 배웁니다. 스님 방 옆에 내 방을 그려보는 활동입니다. 필요 없는 것은 없는지, 지나치게 많은 것은 무엇인지 찾아보고 동생이나 친구들과 나눠 씁니다.
자연/ 자연처럼 위대한 스승은 없다
자연에 대한 법정 스님의 글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는 페이지입니다. 평생 땅을 일구고, 누구보다 자연을 사랑한 스님의 뜻을 알게 될 것입니다.
배움/ 스님, 책 좀 빌려 주세요
스님은 평소에 책 읽기를 즐겨 하셨습니다. 스님이 좋아하고 즐겨 있던 책들을 구경하고 어린이들이 읽을 만한 책을 소개합니다.
만남/ ‘맑고 향기롭게’에서 만난 사람
길상사 안에 있는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 사무국장님과 이야기를 나눠 보는 곳입니다. 저자가 직접 만나 이 모임의 취지와 의미를 들어보고, 이 모임을 처음 만드신 법정 스님의 뜻도 알아봅니다.
실천/ 부처님과 1박2일
책을 통해 템플스테이를 경험해 봅니다. 절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명상, 별보기, 공양 등을 통해 부처님의 자비와 사랑을 몸소 실천합니다.
자비/ 마음으로 하는 일곱 가지 보시
가진 것이 없어도 남을 도울 수 있는 ‘무재칠시’에 대해 알아보고, 어린이들이 할 수 나눔에 대해 써 봅니다.
[이 책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신 분들]
추천 및 감수자 윤청광(맑고 향기롭게 이사)
인터뷰 김자경(맑고 향기롭게 사무국장)
* 이 책의 저자 인세는 법정 스님께서 만드신 ‘맑고 향기롭게’에 전액 기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