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광기와 치유의 책

광기와 치유의 책

  • 레지나오멜버니
  • |
  • 문학동네
  • |
  • 2020-02-24 출간
  • |
  • 460페이지
  • |
  • 141 X 211 X 35 mm / 581g
  • |
  • ISBN 9788954670692
판매가

15,800원

즉시할인가

14,22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4,22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이 소설이 탄생한 데는, 이탈리아계 화가였던 작가의 어머니와, 작가가 열여섯 살 때 가족을 떠난 아버지의 존재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어머니는 평생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며 심한 우울증을 앓았고, 그런 어머니를 견디다못한 아버지는 아내와 두 딸을 두고 떠나버렸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실감을 품고 있는 작가가, 역시 아버지가 실종된 주인공을 떠올리게 된 것은 필연적인 일이었다.
작가는 어머니와 함께 베네치아를 처음 방문한 이후 그 아름다운 운하 도시의 풍경을 마음속에 늘 간직해왔다. 공기 중에 소금물의 냄새가 알싸하게 배어 있고, 창문 밑 돌벽에 조수가 요란하게 밀려와 부딪히는 베네치아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오감을 자극하며 실감나게 그려진다. 작가는 소설 속에서 가브리엘라가 아버지를 찾기 위해 방문한 곳들 또한 직접 찾아다니며 철저하게 자료 조사를 했고, 그 덕분에 르네상스시대 유럽 곳곳의 공간들이 시적이고 감각적인 언어로 완벽하게 재현됐다. 소설 중간중간 삽입된, 가브리엘라가 집필한 미스터리한 질병들에 대한 글은 신비로우면서도 기발한 내용으로 소설을 읽는 재미를 더하고, 유럽을 가로질러 아프리카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흥미진진한 모험과 의미 있는 만남들로 가득하다. 시대를 앞서간 여성의 이야기를 더없이 우아하게 그려낸 이 소설은 “시적이고 기발하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소설”이라는 평을 들으며 NPR에 의해 ‘올해의 역사소설’(2012)로 선정됐다.

“상상은 해봤지만 살아보지 못한 삶,
두려움에 잠식되지 않는 삶,
그런 삶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내가 사라져버릴지도 몰라.”

16세기 말 베네치아, 가브리엘라는 의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 시절에는 흔치 않은 여성 의사가 된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도와 환자들을 돌본 것은 물론 대학에서 정식으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당시 여성의 결혼 적령기인 열여섯 살을 훌쩍 넘어 서른 살이 되었지만, 결혼 생각은 전혀 없고 스스로를 “의사라는 직업과 결혼한 여자”라고 생각하며 환자를 돌보는 것, 그리고 아버지를 도와 『질병백과』를 완성하는 것에만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십 년 전, 책을 집필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 아버지가 미스터리한 편지들만 보내올 뿐 베네치아로 돌아오지 않자, 의사 길드는 멘토가 없는 여성 의사는 인정할 수 없다며 가브리엘라의 진료를 금지한다. 그러자 가브리엘라는 그 상황에 순응하기보다는 직접 자기 삶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차테레 선착장이 내려다보이는 창가에 몇 시간이고 앉아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내 삶이 천우의 바람을 돛에 가득 안고 항구로 들어오는 거대한 함선처럼 나타나기를” 기다리지는 않겠다고, 직접 아버지를 찾아 『질병백과』를 완성하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그동안 아버지가 보낸 편지들을 단서 삼아 아버지의 행로를 추적하며 여행을 시작한 가브리엘라의 곁에는 충직한 하인 올미나와 로렌초 부부가 함께한다. 가브리엘라가 태어났을 때부터 거의 부모나 다름없는 역할을 해오던 두 사람은 가브리엘라가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지만, 16세기 말 유럽은 여성이 돌아다니기에 결코 안전한 곳이 아니었다. 약초를 다룰 줄 알거나 의학적 지식이 있는 여성은 마녀로 몰아 처형하는 곳이 워낙 많아 남장을 한 채 인가를 피해 이동하기도 하고, 홍수 때문에 불어난 호수를 건너다 물에 빠져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한다.
가브리엘라는 그렇게 위기를 넘겨가며 독일과 네덜란드를 거쳐 스코틀랜드까지 갔다가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프랑스 남부와 에스파냐, 더 멀리 모로코까지 여정을 이어가지만, 아버지의 행적은 묘연하기만 하다. 아버지의 편지에 등장한 사람들을 모두 만나보아도, 아버지가 정체 모를 병을 앓고 있었고 달의 영향을 받아 미쳐가고 있었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만 반복해서 들을 뿐이다. 가브리엘라는 아버지를 영영 찾지 못하게 될까봐, 혹은 아버지의 시신을 찾게 될까봐 두려워하면서도 틈틈이 환자를 돌보고 『질병백과』에 실을 원고를 쓰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그리고 용기를 내 미지의 세계를 향한 또 한 걸음을 성큼 걸어나간다.


목차


프롤로그 11
1장 신의 뜻인가, 악마의 술책인가 15
2장 짭짤함과 달콤함, 눈물과 젖 29
3장 카르다노 박사의 집 54
4장 한 줄기 끈 73
5장 짐승에게 친절해야 하는 이유 94
6장 검은 숲의 바다 앞에서 113
7장 과부 구드룬 120
8장 타지 않는 불 136
9장 식물학 교수, 라이너 푸크스 박사 167
10장 그 뿌리가 집에 있으면 사탄도 어찌하지 못한다 192
11장 태양 광증의 발현 200
12장 전체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는 병 214
13장 잃었던 것은 돌아오는 법 224
14장 치료법은 환자에게 있다 260
15장 사라지는 길의 굽이 268
16장 새로움이 들어설 자리 300
17장 슬픔은 물러가라 314
18장 세상이 느리게 느껴지는 진액 329
19장 산에는 경이로운 생물이 가득하지 344
20장 동종은 동종을 치료한다 364
21장 대륙 사이의 경계 383
22장 내 아버지의 보호자 394
23장 과거에 갇힌 우리 410
24장 죽은 자의 계류지 429
25장 비밀스러운 일치 439
26장 크게 환영해주소서 444
27장 하늘을 산에 꿰매다 448
에필로그 조수의 가닥을 땋으며 451
감사의 말 457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